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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면 감천

구름선비2008.05.09 12:35조회 수 87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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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저의 글을 읽고 종교적이라고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에 아끼는 동생(이렇게 얘기해도 되겠지요)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염려하던 일이 잘 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엄청남 고민에 빠져있던 사람인데
저에게 개인적으로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고독하면 저에게 이런 부탁을 하나 하면서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제가 작년 여름부터 신앙적으로 거의 떨어져 나온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신자였지만 지금은 거의 아닌 상태로 '타락'한 상태라고나 할까요. ㅎㅎ

마누라는 그런 면에서 꽤나 열심인 골수적인(?) 신자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몇 번 그 친구 얘기를 하였으므로 마누라도 긍정적인 태도로
같이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외부에서는 기도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기독교내에서 그것도 성경적으로라면 일종의 대화입니다.

"돈을 주시옵소서"하는 것 등
물질이나 행복을 달라고 하는 것을 '기복신앙'이라고 해서
좀 경시하는 행태이고,
사실은 평소에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것을 진짜 기도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제가 몰라서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저의 신앙상태로 저에게 맞는 기도는 가능했습니다.

'제가 아주 떠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지금 외로워하고, 괴로운 그 사람이 저에게 기도할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이런 사람의 기도라도 흘려 듣지 말아 주십시오'

'부디 그의 문제가 가장 성경적으로 해결이 되어
그에게 희망의 빛이 되게 해 주세요'

이런 정도의 중얼거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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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기억은 없지만 이 게시판에 제가
'타락한 서리집사'란 말을 쓴 적이 있습니다.
(서리집사는 매년 새로 임명을 받는 한시적인 집사입니다.
신앙상태애 따라 다음 해에는 안 될 수도 있는 그런 낮은 상태이지요^)

'제대로 된' 신앙을 가진 것 같은 어떤 분이
정색을 하는 댓글을 달았더군요.

사실 그 때도 신앙상태가 좋지 않을 때라
속으로 매우 불쾌하였습니다.

종교나, 이념이나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저 '소 귀에 경 읽기'아니겠습니까?

아무 가치가 없는 말이 되지요.

-------------------------------------------------------------------------------------

오늘 그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기뻤습니다.

내가 아무리 그런 상태라도 절대자는 모두 좋은 쪽으로 되어 가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것입니다.

신앙이 좋아서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고
그저 그렇게 된 것을 그렇게 좋게 생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신앙상태를 생각지 않고 부탁한 동생의 일이
관심을 가지고, 좋은 쪽으로 해결될 것을 바라는
저와, 또 다른 사람들의 지성이 하늘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꼭 기독교적인 신앙이 아니더라도
우리 말에 '지성이면 감천'
이라는 말로도 즐거운 일 아니겠습니까?

사람의 일을 모르는 것이라서
그 동생의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나
그러나 희망을 갖고 같은 생각으로 기원하는 여러사람의 염원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더라도 지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라도
좋은 결과를 맺기를 바랍니다.


※ 신앙을 얘기하자고 한 것이 아니고 이웃을 위하여 잠시라도 관심을 가진 기쁨,
   그리고 남이 잘 되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는 뜻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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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에구구구구.....구름선비님..소심(??..엥??..이런 망말을..???) 하시게스리....ㅎㅎㅎ ^^
    종교적이라고 오해를 하지 말라시면서..내용은..사실..종교적이네요.....헤~~~

    저의 마눌님을 만나서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처가집을 처음 갔을 때...
    결혼에 대한 전제 조건(??)이.....'교회를 다녀야 한다' 였습니다.
    물론..눈에 콩껍질이 씌였는데....까이꺼....OK 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교회를 다니면서....열렬한 신도인 척(??) 했습니다.
    당근..결혼식장도... 교회에서....하게 되었지요...
    주변 사람들...왈..
    "아니..쟤가..언제부터 교횔 다녔다고 교회에서 결혼식을 한데???" 라는 소릴 듣고..

    하지만...낚아 올린 물고기에 누가 미끼를 주겠느냐는 말처럼....
    결혼을 한 후..곧바로는 교회 나가는 것이 쫑!! 났지요..

    그 후..엄청 들볶였습니다...
    저의 어머님..누님들...처가 집의 장모님...처형!! 마눌님...하다 못해....
    나중에는 어린이 성경학교를 다니던 두 아들 넘들에게 조차...
    그래서..매주 일요일만 되면....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이 벌어 지곤 했습니다....

    어느 날...둘째형수님...(이분....일반인들 눈으로 보면...정말...골수분자????)이 오셔서...
    반 강제로..저를 앉혀 놓고....통곡(??)을 하다시피 기도를 하는데....아주 질려 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몇해 전....
    죽음의 문턱을 오가는 순간을 맞이하고...정말..어느 절대자의 인도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기적같은 사실을 경험을 하고 난 후..결국 매주 일요일 마다....
    교회를 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지요...

    지성이면 감천....요즘은 지성이면....불패???...(프리미어 리그...)
    암튼...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서 바란다면.....결국은 이루어지는 것.....
    저 같은....극악한(??) 무신론자 조차..'일단 교회는 빠지지 말자'..라고 마음을 고쳐 먹게 된 것은...
    제 주변의 여러 분들의 지성(??)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 누군가의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치겠다는등의 기도를 과연 하나님께서 귀담아 들으실까요? 기도도 기도 나름이겠지요. 하나님도 쓸데없는소리는 가려서 들으실것이라고 믿습니다.
  •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3)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제가 의문을 가질 때마다 떠올리는 성경구절입니다
    특히 요즘 더욱 그러네요
  • 구름선비님 이하 윗분들 글 잘읽고 감동 ? 받아 댓글썼는데 실력이 386 이라 글 날라
    갔습니다.
    저희 집안도 저 날라리 집사를 포함해 3대 총8명이 한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부들 권사 마눌님의 눈초리가 무서워서 그것도 일요일날만 열심히 교회에
    나가는 그렇고 그런 신도들 입니다.
    모두들 믿음 강해지시도록 기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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