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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다녀오는 길에 만난 반가운 할머니.

ralfu712008.05.18 17:47조회 수 768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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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에 예봉산이라는 작은산이 있습니다.

그옆으로 운길산이 이어지구요.

등산도 가끔 즐기는지라 가까운 맛?에 자주 다니는 산입니다.

그 운길산 끝자락에 수종사라는 작고 아름다운 절이 있습니다.

절 앞마당에서 보면 밑으로 양수리가 북한강 남한강과 함께 한눈에 들어옵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이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 같아

꼭 잔차를 타거나 등산이 아니라도 가끔 다니는곳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가파른 내리막에서 힘겹게 걷고 계신

할머니 한분을 제차로 모시고 내려왔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그길이 할머님께는 위험한 길입니다.

내리막이 젊은 저도 내려올때 종아리가 떨리는 길입니다.

버스정류장까지 모셔다 드리려고 내려 오는길에

제 귀에 쏘옥 들어오는 할머니 말씀 한마디 "아들이 자전거 타고 이 절에 왔는데

너무 좋다고 해서 서울 양재에서 왔어"

아드님이 자전거 타고 온산을 다 헤집고 다닌다는 말씀과

그래서 종아리가 하루도 성할날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하시네요.

아드님 자전거 끌고 나가시면 항상 기도 하신답니다.

다치지 않기를 빌며...

큰길까지 나와 내려 드리려고 보니 비가 많이 쏟아져서

저희 동네에서 가까운 덕소역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

부모님과 가족에게는 걱정일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어머님도 집에 오시면 하시는 말씀이

"살살 타고 댕겨라 잔"(조심해서 천천히 타고 다녀라 좀)의 전라도 사투리입니다.^^

아무튼 할머니 오늘 반가웠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타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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