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이 넘어서 아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번도 아버지랑 같이 살아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졸업후 외지의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이것이 아버지와 나와의 단절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한거다...
그후 어째 울 아부지랑은 만나서 3시간 이상 있으면 언성이 높아지고 싸우는 일이 다반사...
내가 결혼할때도 이유없는 반대로 난 청첩장을 찍어서 아부지 한테 드렸다.
"아부지 나 이날 결혼해요..!!!"
"니 맘대루 해라.."
"그냥 참석만 해주세요."
그후엔 또 언쟁....
그후 역쉬 만나면 싸우고 난 맨날 아부지 원망하고 이런 세월이 14년간 반복이 되었다.
어느새 늙어서 이젠 날 때리지도 못한다.
언쟁이라도 있을시엔 승질을 못이겨서 내가 30이 훌적 넘을때까지 몽둥이로 날 팰려던 아부지.. ㅎㅎㅎ
지금생각하면 왜 그리 충돌만 했었던지...
2008년 4월 중순 어느날....
이사를 했다.
이사는 이틀에 걸쳐서 해야 했다.
하루는 우리 이삿짐 옮기는 날 ....
그다음날은 아부지 이삿짐 옮기는 날....
20년 하고도 2~3년 만에 아부지랑 한지붕 밑에서 산다.
대학을 가느냐구 이불보따리에 옷보따리에 바리바리 싸서 직행버스에 싣고 떠난후
잠시 아부지랑 살았다기 보다 며칠 한집에서 잔거 빼구 거의 밥도 같이 먹어본적 없이 산 20년이 넘는 세월....
내 형제자매들도 만류하던 아부지와 나의 동거.. ㅎㅎㅎ
형제자매들도 아부지랑 같이 살면 니네 부부가 못산다며 말렸다.
개와 고양이같은 우리 사이를 알기에...
그러나 난 아부지를 모시고 왔다..
우리 마눌을 갖은 감언이설로 꼬셔서.. ㅎㅎㅎ
첫 저녁식사!!!
울 가족과 울아부지와 특별한 때가 아닌 평상의 저녁상을 놓고 밥을 먹긴 울 가족전체대 울 아부지는 난생처음이다.
딸아이 한테 할아버지는 찬물을 못드시니 이제부터 니가 할아버지 식사하실때마다 물 챙겨드리라고 했다.
아들 녀석은 식사때마다 할아버시 식사하시라고 부르는 당번이다.
할아버지 수저 챙겨드리고 할아버지 식탁에 앉으신 다음 옆에 앉혔다.
별로 대화도 없고 서먹하기만 할거 같았는데 의외로 화목하게 잘 맛있게 먹었다.
울 아부지 식사 옆에서 챙기는 마눌이 너무 고맙다.
다 드시고 일어서시는데 이젠 앉았다 일어나기도 벌떡 일어나기엔 버겁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식탁을 사야겠네...'
첫날밤
마눌이랑 처음 한방에서 잘때보다 더 긴장된다. ㅎㅎㅎ
막내녀석이 사서보낸 옥매트를 침대에 깔아드리고 이불 챙기고 안녕히 주무시라하고 나왔다.
잠이 안온다. 계속 아부지 계시는 작은 방에 신경이 쓰인다.
..........................
아부지 모시고 와야 겠다고 생각했을때 이런 생각을 했다.
아들이 아부지랑 사는데 모가 이상할까?
두려워 하는 내가 더 오히려 못된놈이지...
그래도 내 아부진데...
그냥 아들하나 더키운다고 생각하자..
거동도 불편하고 기억력도 예전만 훨씬 못하고 판단력도 떨어지고...
그냥 아들 하나 더 키운다고 생각하자....
이런 마음을 이해해주고 결혼후 14년 만에 울아부지랑 한집에서 첨 살아주는
마눌이 고맙다.
우리 집엔 큰아이가 하나 있다.
밥도 챙겨줘야 하고 신고 다니는 운동화도 내가 빨아줘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청소기로 방도 청소해 줘야 하고 침대도 정리를 해줘야 한다.
가끔은 맛있는 것도 사다 줘야 좋아 한다.
한번도 같이 살아본적이 없는 며느리와 손자 손녀녀석들 한테 까지 불편을 안주려고
생활습관을 맞추려고 애쓰는 그런 큰 아이다.
참 착하다..
투정도 가끔 부린다.
완전히 애들 하고 똑같은 나이먹은 아이다.
사랑해야지 잘 모셔야지 가시는 날까지.....이렇게 생각하니 이쁜 구석도 있는 아이다...
새삼 이 아이와 좋은 추억을 쌓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 곁을 떠나는 날까지
좋은 기억과 행복을 가득 담아 보내야 겠다....
사랑합니다. 아부지... ^^
그리고 미안합니다. 지난 세월..
고등학교 졸업후 외지의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이것이 아버지와 나와의 단절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한거다...
그후 어째 울 아부지랑은 만나서 3시간 이상 있으면 언성이 높아지고 싸우는 일이 다반사...
내가 결혼할때도 이유없는 반대로 난 청첩장을 찍어서 아부지 한테 드렸다.
"아부지 나 이날 결혼해요..!!!"
"니 맘대루 해라.."
"그냥 참석만 해주세요."
그후엔 또 언쟁....
그후 역쉬 만나면 싸우고 난 맨날 아부지 원망하고 이런 세월이 14년간 반복이 되었다.
어느새 늙어서 이젠 날 때리지도 못한다.
언쟁이라도 있을시엔 승질을 못이겨서 내가 30이 훌적 넘을때까지 몽둥이로 날 팰려던 아부지.. ㅎㅎㅎ
지금생각하면 왜 그리 충돌만 했었던지...
2008년 4월 중순 어느날....
이사를 했다.
이사는 이틀에 걸쳐서 해야 했다.
하루는 우리 이삿짐 옮기는 날 ....
그다음날은 아부지 이삿짐 옮기는 날....
20년 하고도 2~3년 만에 아부지랑 한지붕 밑에서 산다.
대학을 가느냐구 이불보따리에 옷보따리에 바리바리 싸서 직행버스에 싣고 떠난후
잠시 아부지랑 살았다기 보다 며칠 한집에서 잔거 빼구 거의 밥도 같이 먹어본적 없이 산 20년이 넘는 세월....
내 형제자매들도 만류하던 아부지와 나의 동거.. ㅎㅎㅎ
형제자매들도 아부지랑 같이 살면 니네 부부가 못산다며 말렸다.
개와 고양이같은 우리 사이를 알기에...
그러나 난 아부지를 모시고 왔다..
우리 마눌을 갖은 감언이설로 꼬셔서.. ㅎㅎㅎ
첫 저녁식사!!!
울 가족과 울아부지와 특별한 때가 아닌 평상의 저녁상을 놓고 밥을 먹긴 울 가족전체대 울 아부지는 난생처음이다.
딸아이 한테 할아버지는 찬물을 못드시니 이제부터 니가 할아버지 식사하실때마다 물 챙겨드리라고 했다.
아들 녀석은 식사때마다 할아버시 식사하시라고 부르는 당번이다.
할아버지 수저 챙겨드리고 할아버지 식탁에 앉으신 다음 옆에 앉혔다.
별로 대화도 없고 서먹하기만 할거 같았는데 의외로 화목하게 잘 맛있게 먹었다.
울 아부지 식사 옆에서 챙기는 마눌이 너무 고맙다.
다 드시고 일어서시는데 이젠 앉았다 일어나기도 벌떡 일어나기엔 버겁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식탁을 사야겠네...'
첫날밤
마눌이랑 처음 한방에서 잘때보다 더 긴장된다. ㅎㅎㅎ
막내녀석이 사서보낸 옥매트를 침대에 깔아드리고 이불 챙기고 안녕히 주무시라하고 나왔다.
잠이 안온다. 계속 아부지 계시는 작은 방에 신경이 쓰인다.
..........................
아부지 모시고 와야 겠다고 생각했을때 이런 생각을 했다.
아들이 아부지랑 사는데 모가 이상할까?
두려워 하는 내가 더 오히려 못된놈이지...
그래도 내 아부진데...
그냥 아들하나 더키운다고 생각하자..
거동도 불편하고 기억력도 예전만 훨씬 못하고 판단력도 떨어지고...
그냥 아들 하나 더 키운다고 생각하자....
이런 마음을 이해해주고 결혼후 14년 만에 울아부지랑 한집에서 첨 살아주는
마눌이 고맙다.
우리 집엔 큰아이가 하나 있다.
밥도 챙겨줘야 하고 신고 다니는 운동화도 내가 빨아줘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청소기로 방도 청소해 줘야 하고 침대도 정리를 해줘야 한다.
가끔은 맛있는 것도 사다 줘야 좋아 한다.
한번도 같이 살아본적이 없는 며느리와 손자 손녀녀석들 한테 까지 불편을 안주려고
생활습관을 맞추려고 애쓰는 그런 큰 아이다.
참 착하다..
투정도 가끔 부린다.
완전히 애들 하고 똑같은 나이먹은 아이다.
사랑해야지 잘 모셔야지 가시는 날까지.....이렇게 생각하니 이쁜 구석도 있는 아이다...
새삼 이 아이와 좋은 추억을 쌓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 곁을 떠나는 날까지
좋은 기억과 행복을 가득 담아 보내야 겠다....
사랑합니다. 아부지... ^^
그리고 미안합니다. 지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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