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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운전교습....

풀민이2008.05.21 21:42조회 수 1058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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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금 정릉에 삽니다...
예전..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에는 개포동에서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살다 보니....교회도 그곳으로 다녔었지요...
헌데..이사를 한 뒤에도...교회는 옮기기가 어려워..그냥 그곳으로 다닙니다...

매주 일요일 평일처럼 일어나서..차타고 교회를 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하지만..그때마다 운전은 마눌님이 하고..전..옆에서 비몽사몽...그렇게 실려(??)갑니다.

그렇게 눈 감고 가는 것은 굳이 졸려서만은 아닙니다...
눈을 뜨고 가면......너무...너무...무서워서(??) 차마....

울 마눌님..그 유명한(??) 김여사이십니다....

..............................

수년 전.....겨우 목숨을 구제할 정도의 위험한 순간을 지낸 후....
마눌님은 운전을 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꼈나 봅니다...
그래서..운전을 가르켜 달라고 하기에...(면허는 장롱면허..10년차..)
아무 생각 없이...운전을 가르킨다고....한밤중에 과천 대공원을 데리고 갔습니다...
(밤 12시 넘어서는 중앙 주차장을 중심으로 트랙처럼 빙빙 돌게 되어 있어서
운전 연습하기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일단 시범으로 한바퀴 돌고 난 후....직접 운전을 하게 시켰습니다....
아!!~~ 당근..돌아올 때는 서로 말한마디도 안하고 왔지요...(이유는??? 대판 싸움만..)

동네 아파트 단지 내를 돌면서..화단으로 돌진한 적도 있었고....
바리케이트를 들이 받은 적도 있었고...

결국..차라리 개인 연수시키는 것이 시간적으로나...금전적(??)으로 싸다는 결론을....

그렇게 운전을 가르켜서....지금은 도로로 다니고 있습니다만....
아이들은..엄마가 운전한다고 하면..절대.....승용차에 타질 않겠다고 버팁니다...

아빠가 운전하면..시속 100km가 넘어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데...
엄마가 운전하면..60km임에도 불구하고...
"엄마 넘 빨라요..천천히 가요...."..하고 소리를 칩니다...
상대적인 속도감이 틀리다고 하네요....
물론..저 역시....무서워서  차라리 눈을 감는 편이 더 나은 것 같고...

...................................

마눌님이 웬일인지...잔차타고 한강으로 가고 싶답니다...
하지만..한강까지 가는 길이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도로를 타고 30분 이상 달려야 하고...
고갯길도 있고....
하여...승용차에 마눌님 잔차를 실고..내부순환도로를 따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으로 오라고 하고...
전..죽자사자....잔차타고...내달렸습니다....

그렇게 도착하니..그래도..승용차라고(??)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더군요.,...
인근 할인마트에 주차시키고..잔차를 꺼내서....
마눌님이 원하는데로....행주산성 국수집까지 가서 국수를 멕이고....
돌아 왔습니다...
물론..중간에..다리 아프다고..징징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가는길...먼저..승용차에 마눌님 잔차를 실고....
내부 순환도로로 가는 램프를 찾아서....가라고 알려주고...
전...한강변을 따라...중랑천으로 해서 한바퀴 돌고 가기로 했습니다.

헌데...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는데???"
아참!!..울 마눌님....수카이님, 청죽님 못지 않은 길맹에..방향치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방법이 없었습니다...
에라이~~~
"너!! 광화문에서 부터는 집에 오는 길 알지???"
"응!!" 다 기어들어 가는 소리...설마!!..하는 마음으로...
"그럼 광화문으로 해서 돌아 와!!!" ............딸칵!!!

그날 저녁...
각종 포탈 사이트에서는....
서울 곳곳에 제 차 비스끄므리한 차를 몰고 가는 김여사님의 횡포(??)에 대한
기사들이 도배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그것이 울 마눌님이 아니라고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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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요샌 김여사보다, 2칸에 걸쳐서 주차한 사진이 유행이더군요...;;;
    제 짝꿍(?)도 요즘 운전면허 연습중인데 두바퀴 타더니 100점 맞았다고 자랑하더군요. 그래도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네요...
  • 풀민님은 글솜씨가 정말 좋으십니다...

    작가를 하셔도 넘치실 만큼 재미도 있구요.

    글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 남성과 여성의 근본적인 차이를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 지더군요
    그나 저나 한강 가까이 사는 것도 복이네요.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사두셨나요?
    ==33==3===333333333333
  • 부부싸움 안하고 이혼도장 안찍은거 보니 두분다 어지간히 성질 좋은모양입니다 ㅋㅋㅋ
  • 작년 여름.... 차키 준지 이틀만에 주차된차 박아서 45만원 물어줬습니다...
    이젠...
    경주도 다녀오더군요....
    가끔 올라오는 김여사 사진이 제 마눌님이 아니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저요...
    술이 엔간히 취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마눌님차 안탑니다...
    그래도 우리 애들은 잘 타더군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 너무공감이 갑니다 ㅋㅋㅋ 처음운전대 잡았을때 너무 잘하는거 같아 그냥 두었더니
    필받아 자신만만 집으로 오던길에 우회전하고 핸들을 놓지 못하면서 새차인듯해 보이는
    차량이 들썩하드만요 ㅜㅡ 본인도 놀랐는지 악셀을 계속밟고 있더군요 ㅡㅡㅋ
    너무 요란을 떨면 다음부터 운전대 못잡을까봐 말은 못하고
    놀란 마누라한테 괜찮아 ~!괜찮아~ 운전하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야 ......ㅠㅠ

    피해차량 렉스턴 3일전에 나온놈 견적 90만원
    자차 40만원 제가 돌아버립니다 >.<ㅋ
    그나마 다행스러운건지 몰라도 지금은 스스로 운전대를 잡지 않습니다 ㅋㅋㅋ
  • 풀민님의 글을 보고 결혼 안하길 잘 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디...
    만약 제가 결혼혔다믄 누가 누구에게 할이야긴지...>.<::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위와같은 경우가 생긴다면 반드시 사다놓은 게임용 드라이빙 휠을 이용해서 게임을 통해 100% 운전을 마스터 한 다음 실전에 투입하리라 다짐을 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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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5 사기당한것 같네요1 bluesee8321 2008.05.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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