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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의.....'욱'하는 성질....

풀민이2008.05.24 22:15조회 수 1406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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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깁니다....

시간 없으시거나 지루하시면..패쑤하셔도 원망안합니다....
하지만..안읽고 그냥 가시는 분....댓글에 닉이라도 남겨 두세요....
나중에 '닉' 이라도 두고 두고 기억(????)하면서 씹고 살렵니다...흐흐흐.....

.....................................................

오늘..영등포역 모 백화점 앞에서..청소년 락 페스티벌 예선이 있었습니다...
뭔..바람이 불었는지...둘째넘이...한달 전...밴드를 한답시고.....느닷없이
밤이슬을 맞고 다니더니....덜컥 예선 신청을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부모인데....
의정부 모 스승님(???) 마냥 방목해서 키우는 체질은 아니고....
이 뜨거운 햇살 아래....숨 넘어가는 0.1톤의 탱크를 잔차에 태우고....
응원차..겸 도우미..겸...겸사겸사 시간에 맞추어 갔습니다...

결과는???
거야 뻔한 일....세상사.......벼락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겠지요....
다른 팀은.....이미 동아리 활동이나 학교 밴드등을 통하여 전통적인(??) 음악활동을 하는
친구들이고...수년동안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훈련을 받은 친구들이 대다수더군요,,,,
(울 아들팀은..중딩...다른 팀들 대부분은 고딩들...중딩도 있긴 한데....
이미..수준은 기성 밴드 뺨치고 어르고.....조인트 까고...약발라주는 정도??)

울 애들 팀 연주 끝나고....
결과 발표를 보기도 전에...(보나 마나....쩝!!!)
슬그머니....빠져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만약 끝까지 남아 있으면 뒤풀이 겸 해서 고기 사주어야 할 것이 겁이 나서가
절대로........never...아님)
믿거나..말거나...헤~~~!!!

............................................

정릉에서....영등포 갈때..코스...
정릉 - 북악터널 - 세검정 - 홍제천 - 성산대교밑 합수지점..한강잔차도로 - 서강대교
- 영등포 경찰서 - 영등포 시장 - 영등포역...

갈때..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콧구멍에 한강 강바람이라도 넣어줄 참으로 그렇게 갔는데...
생각보다 거리도 멀고..힘도 들고...사람이 무진장..많아서....
피하면서 달리는 것이 고역인지라...

올때는 아예..시내를 통과 하기로 했습니다..
영등포역 - 서울교 -여의도 KBS 앞 -마포대교 - 아현동 -충정로 - 예전 MBC 사옥
(예전 MBC 사옥이라고 하면..알 사람이 있을런지....아마 40대 이상만 알텐데...)
광화문 - 종로 - 대학로 - 혜화동 -삼선동 -돈암동 - 정릉....

정말..서울시내 한복판을 질러 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너무 더워서..빨리 집에 가는 길을 택하긴 했는데..)
각종 차량..특히 버스의 배기가스..아스팔트의 열기등등... 그 땜시....거의 졸도 직전(??)

아무려나...
대학로를 지나...삼선동사거리 전 30M 정도까지 왔는데....
앞에는 신호대기 때문에..차량들이 모두 정차해 있더군요....
그래서 끝차선 우측 공간으로 대략 15KM/H 정도의 속도로 (그 이상은..내 능력 밖....)
앞으로 빠져 나가는데...
저...앞쪽에...택시가 우측 깜빡이를 넣더군요....
순간...
'저 차가 우회전을 하겠다는 것인지...아니면..정차를 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리더군요...

근데..운전 요령에서..뒷쪽에서..물체가 달려오면...
우회전과..정차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보통은 정차 시에는 비상등을 켜주는 것이 대부분
이고..(물론 자의적인 해석..) 설마..한참을 서 있던 차량에서 느닷없이 사람이
하차 하리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기에....그냥 스쳐 지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순간..
"엇!! 지나갑니다.."라고 말하는 동시에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뒷문을 열어버리면서 제 잔차 앞바퀴를 옆에서 밀쳐 버리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미 브레이크를 잡았기에..밀쳐지는 힘에 의하여 인도쪽으로 나뒹굴러지면서...
순간..띵~~~~~

그 와중에서도 잔차를 보니 넘어져서 뒷문쪽에 걸쳐져 있었는데...
승객이 그냥 무지막지하게 뒷문을 체끼면서...제 잔차를 확 밀어버리더군요...

좌측 손가락에 찰과상과 충격으로 약간의 부기가 있고...
다행이 다른 곳은 크게 다친 곳이 없는 듯했지만....약간 현기증이 있어서
일어나지 않고 좀 앉아 있었지요....

승객...다가오더니...
"아니..왜 그렇게 들이받아욧!!!"
술을 어느 정도 드셨더군요....오후 6시도 안되었는데...
나이도 60초반이나..50대 후반 정도...

"아저씨...지금 상황에서는 누구 잘못을 따지기 전에...어디 다친 곳이 없냐고
물어봐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닙니까???"
그러자...그 사람.얼굴에 핏대를 세우더니....
"아니...자기가 달려들어서 다쳐놓고..누구한테...큰소리얏!!"
"어차피 아저씨하고는 도로교통법상 이야기 할 필요 없으니 그냥 계세요...
나이를 드셔도 좀 고상하게 드시고..."

아마 그 소리에 부아가 난 모양입니다....
언성이 높아지고....택시기사는 다 자기 잘못이니..승객은 보내자고 하고....
저도..그 사람과 말 섞기 싫어 그냥 대꾸도 안하는데...

"어디서...싸구려 자전거 끌고 다니면서..폼만..젠장..."
아~~ 이 넘의 성질.....
그 소리에..가급적이면..그냥 참고 살려고(??) 그렇게 다짐을 하고
마눌님하고 약속을 했건만....

"뭐여?? 이 양반이 말이면...좋습니다...아저씨 잘못은 없다고 하니...
112에 신고해서...경찰관의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뭐..사실...승객은 법률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하는 소리는 들은 적이 있기에...
그냥..경찰 올 때까지 잡아 둘 속셈으로 시간을 끌었습니다......
"가지 마세요....만약 그냥 가시면..전... 뺑소니(????엥??? 웬 뺑소니..) 신고합니다..

이분..약주 한번 거~~하게 드신 참이라....그냥 가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결국 10여분 뒤에 경찰이 와서...그냥 가시라고 할 때까지....
택시 타고 온 시간 다 낭비하고 가버렸네요....
그래도 솔직하게 뭔가..아쉬움(??)이.....(참 못된 마음씀이라는 것은 압니다만....쩝!!)

근데 문제는....
택시 기사 분...엉겁결에 경찰까지 와서....
그냥 은근슬쩍 말로 떼우고(??) 가버릴 속셈이었나 본데...

"사실...닿지도 않았는데.." 한마디 합니다....
그 소리에 다시 열 받아서 사고처리 하기로 맘을 고쳐 먹었습니다.

일단 손가락 다친 곳은......찰과상..충격에 의한 진단서 첨부 하기로 하고...
자전거도 프레임이 충격에 의하여 이상이 있는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우기고..
승객이 자전거 밀치면서 끌리는 바람에...림이 좀 휜 것과 흠집난 것.......
그래서 샵에 가서 진단을 받기로....

근데..나중에 택시기사말로는....말을 듣기로는 차체에 충격을 못느꼈기에 때문에
부딪쳤다고 생각은 못했었다고 합니다
.
생각해 보니....승객이 문을 열면서 제 잔차를 밀었기 때문에...그 충격으로 인하여
아마 택시 기사분은 정말....
자체에 다른 물체가 닿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서..월요일....손가락만..굽어진다면(??) 그냥 대물 처리만 하려고 합니다...
대물도 프레임은 그리 큰 문제는 없을 듯 싶고....
림만 좀 휜듯한데.....샵과 의논해서...공임비 정도만 청구를 할까..생각 중인데....

에고...말 한마디 잘못해서....
그 택시 기사분...오늘 영업하지도 못한 것까지 하면..........손해가 좀 있겠네요.....
이젠..저도 나이가 있으니....
그냥..좋은게 좋은 거...좀 넘어가야 하는데....

이 넘의 '욱' 하는 성질 땜시....

(우와~~ 최장 장문 인듯.....)

(첫번째...사진의 밴드명은??? 꽃뱀이랍니다....헐!!!! 중딩들이던데....
(두번째는..울 애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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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와일드팩 직접 수령하실 분들 (by Bikeholic) 날씨..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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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그 승객..너무했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요즘 풀민이님 연속 분운입니다
    심기일전 하세요...
  • 야심한 밤에 심심하여 왈카페에 들리어 댓글 달고 갑니다.
    가끔 시시비비 때문에 경찰을 부르지만 불러놓코 시간 소비한거 생각하면
    더 열받죠..
    시골 한적한곳에서 잔차 탈수 있는 여유가 그리웁죠...
    홀릭님왈 저랑 스타일이 비스하다 하시던데요..
    사진 한장 줄래요.ㅋㅎㅎㅎ
    어데가서 풀민이님 팔아 먹을까 연구중....

  • 그래도 더 크게 안다치신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듯합니다.
    계속 어르신들하고 트러블이 생기시는것 같습니다~~
  • 풀민이님...많이 다치신것은 아니시겠죠
    그나저나 풀민이님보다 나이적은 저는 그렇게 "욱" 하지를 못해요 ^^;;
  • 제 직장에서 오랜 경험에 의하면
    참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저는 될 수 있으면 남과 부딪히지 않을려고
    방어운전(?)을 합니다.

    어제 엄청 덥던데
    기온 때문이었겠죠^^;;
  • 일단 몸이 이상 없다는 것만이 다행입니다. 허리와 무릎은 괜찮으신지요?
    클릿 페달이었다면 무릎이나 허리까지도 크게 다칠 상황 같습니다.
  • 요즘 안 좋은 일이 자꾸 생기시네요.
    좋은 일을 앞둔 전조라 생각하시고
    즐겁게 라이딩 하이소~~!!(^,.^)
  • 풀민이글쓴이
    2008.5.25 09:23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러게 말입니다....
    좀 참아야 하는데.....
    근데..경우에 어긋난 것을 보면...저도 모르게....

    아닌게 아니라..요즘..이곳 저곳(??)에서 자꾸...충돌이 생겨서...자숙하려고 합니다...

    안보고, 안듣고, 말안하고....

    우현님...저 팔고 다니시지 마세욧!!!!...(0.1톤의 특대사이즈 쫄바지.....흔치 않습니다...)
    담에..왈페(??)에서 한번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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