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팩 구매 신청하고 다음날 배송처리가 늦다고 투덜대는 글을 올렸던 놈입니다.  

제가 원래 성격이 매우 급합니다. 커피 자판기에 동전 넣고 버튼 누르자 마자 커피나오는 구멍에 손 넣는 유형의 인간이지요.

어제 물의를 일으켰던 것은 제 성급함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와일드팩이 너무 탐나는 물건이기 때문인 탓이 큽니다.

그 동안 도이터(deuter) 카멜백을 사용하면서, 물주머니 넣으면 다른 건 아무 것도 넣을 수 없는 빈곤하기 짝이 없는 수납공간 때문에 항상 불만이었거든요. 와일드팩을 보는 순간 "이거다!!" 싶어서 빨리 손에 넣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방금 택배로 와일드팩을 받았습니다. 엊그제 4시 넘어서 입금한 것을 생각하면 매우 빠른 배송인데... 에고고...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스타일 구길 일 없었을텐데...

다시 한 번 홀릭님에게 사과 드리고요... 제 글 때문에 눈쌀을 찌푸리셨을 일만이천 회원님들께도 용서를 빕니다.

와일드팩... 아직 사용하진 않았지만, 첫 느낌부터 최곱니다. 아담한 외형에 비해서 수납공간이 놀랍도록 빵빵합니다. 여기저기 숨어 있는 다양한 주머니들과 기능을 보면서 "과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주머니는 제공되지 않는 것 같지만, 도이터 카멜백에 있는 물주머니와 호환이 가능할 것 같아서 저로서는 문제되지 않겠네요.

잘 쓰겠습니다. 와일프팩 덕분에 저의 자전거 생활이 더 풍성하고 행복해 질 거 같습니다.

날씨가 작살인 관계로 글을 이만 줄이고... 자전거 타러 나가렵니다. 와일드팩 짊어지고...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