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이 왜 이렇게 나왔지?

구름선비2008.06.03 20:41조회 수 1663댓글 3

    • 글자 크기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마누라가 없습니다.
마누라를 기다려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컴퓨터를 켭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헤매이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가지로 노력해 봐도 모르겠습니다.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고
그저 어깨너머로 조금 알고 있는 것인데
막히면 뚫고 나갈 능력이 없습니다.

이런 저런 노력을 해도 안되니
제 실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나봅니다.

포기를 하고 전문가에게 문의할 차례입니다.

화면을 저장하여 놓고
메모장에다 질문을 적어 봅니다.

질문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성의있는 질문에만 답변이 오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잘 하는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로 한 번 해 보세요.
~~해 보셨어요?

그 ~~이 그야말로 전라도 귀신도 모르는 '거시기'처럼
머리속에 있는 사람이야 문제가 없지만
'깨끗한 머리'로는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자기는 잘 아니까 혼자 열심히 시연을 합니다.
'이제 아셨죠?'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거나
집에 와서 해 보면 전혀 안됩니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정중하고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적어야 하는 겁니다.

내용을 복사해서 거기 게시판에 올리고
캡쳐한 사진을 업로드합니다.

이제는 밖에 나가 볼 시간인데
밖에 나간 마누라가 오지 않습니다.

마누라가 없으면 늦게 가면 그만입니다.
지난 3월에 다친 팔이 이제 거의 낫고 보니
그동안 위축되었던 마음 한 구석에서
자전거를 타고자 하는 욕구가 꿈틀거리지만
옛날만 같지 못해 조금은 아쉽습니다.

라이트용 배터리를 충전기에 연결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오려고
베란다에 가 보니 며칠 전에 핀 꽃이 포크에 걸쳐 있습니다.

마누라가 올려면 시간이 남았으니
이거나 한 번 찍자고 카메라를 가지고 가 봅니다.

공간은 좁고, 뒤에 지저분한 것이 많이
'뺄셈'은 아예 생각도 못하고 그냥 습관적으로 눌러 봅니다.

디카가 좋은 것은 찍으면서 바로 볼 수 있는 것,
그러나 필름을 사고, 사진관에 맡겨놓고 기다리는 여유,
또는 현상탱크를 교반하던 일, 노광을 마친 인화지를 수세하면서
기다리던 여유는 없어졌습니다.

날이 어두워서 저절로 후래쉬가 터집니다.

조금 멀리서 찍어도 터지니 어쩔 수 없군요.
한 방 찍고 LCD 창을 봅니다.
뻘겋습니다.

왜 이럴까?


이런!! 후래쉬 창을 손으로 가렸습니다.

원래는 이런 모습입니다.


장난끼가 발동을 해서 옆에 있던 난의 잎사귀로 후래쉬 창을 가려 봅니다.


재미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디지털의 변덕스러움이나 아날로그의 촌스러움이나 사물의 본성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겠지요~~
  • 잘 지내시죠 ~ 한번 찾아뵈야 하는데 ~ ㅎㅎ

    시간나실때 번개 한번 쳐주세요 날씨도 좋은데 남양주 땅 한번 밟아 보고 싶어요 ㅎ
  • 구름선비글쓴이
    2008.6.4 08: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 러브님도 안녕하시죠?
    지금 거의 회복이 되어 가고 있으니
    곧 한 번 모시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59
18916 천안역 지나는중ㅎ3 호타루 2015.08.13 359
18915 "MTB를 받아와야지..."3 Objet 2007.11.07 1201
18914 바엔드 이야기...3 십자수 2008.02.18 905
18913 정말 초보 질문입니다...^^3 hosee70 2008.05.14 631
18912 도움을 구합니다.3 jjjkkksss 2008.07.14 676
18911 울산지역분들중 바다낚시하시는분 찾습니다.3 알루체 2006.06.09 493
18910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공약입니다3 sinaburos 2007.07.15 1126
18909 근데....3 타자군 2007.08.04 459
18908 섬에서 놀면,,10만 달러....3 산아지랑이 2009.01.15 903
18907 서울 시장님 전차타고 하남시까지.와보셰나요.3 pjt0149 2009.03.09 989
18906 IT 담당...흐....3 treky 2011.12.09 1618
18905 오옷!~ 요렇게 하면 내가 1등.. ^^;;(1등놀이는 이제 그만)3 nightrain 2005.03.02 803
18904 영종대교 자전차 도로3 yirho 2005.12.19 614
18903 강물은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3 훈이아빠 2006.03.19 729
18902 이제야 귀가3 STOM(스탐) 2008.06.21 1136
18901 지금 싸이월드의 맥어드레서 수집 때문에 말이 많군요.3 bycaad 2010.07.27 1124
18900 안양천 잔차도로 연장 (금정역 부근까지)3 yellowgray 2006.06.04 841
18899 추석 단상3 franthro 2007.09.09 643
18898 3 channim 2009.05.27 489
18897 한강 둔치 자전거 도로 상황(동작역 -> 여의도)3 biking 2009.07.16 67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