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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못하면 사람 죽겠다 싶었습니다. - 낚시 글 아님(시위 관련 글도 아님)

calm10042008.06.04 04:06조회 수 175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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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는 처음 글 쓰는 거 같습니다.

왠 낚시글이냐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낚시글이 아닙니다.

와이프 미니벨로와 제 잔차까지 두대나 되니 집에 들여놓을 수가 없어서
집 앞 복도 난간에 걸어놓니다.
뭐 그래봐야 블랙켓 2.0D 정도니 누가 그리 집어가려 손 쓸까 싶기도 하고
대만LJ사 거로 3개나 걸어놔서...
왠만하면 뜯어가기 힘들 거 같습니다.
2층이다 보니 자전거를 갖고 내려가면
무조건 1층 CCTV에 찍히게 돼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도난이 아닙니다.

제가 잔차를 묶어둘 때 앞은 항상 2단에 뒤는 4~7단에 놓는데
누가 자꾸 이걸 레버를 건드려서 앞은 1단 뒤는 8단에 갖다놓습니다.
거기까지는 애들 장난이겠거니 했습니다.

오늘... 정말 식은 땀을 흘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와이프와 잔차를 타러 밤 10시쯤 나가서 강북 쪽에서 잠실철교를 건너서
잠실 고수부지로 내려가는데 아는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계단이잖습니까?
거길 내려가는데 이상하게 핸들이 덜렁덜렁 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앞바퀴를 차보니까 앞바퀴가 지 멋대로 덜컹 거리더군요.
순간... 이게 왜 이래? 하고 들여다 본 순간... 얼어붙었습니다.
언 놈이 QR을 풀어놨더군요.
QR이 그렇게 쉽게 풀릴 놈이 아니라는 건 다들 잘 아실 것이고
누군가 손으로 힘을 줬단 얘긴데...
허허...
순간 식은 땀이 났습니다.
만약 앞바퀴를 한번이라도 내가 들었다면...
뭔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더군요.

만약 주행 중에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난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평지가 아니라 다운힐 중이었다면... 더 심각하겠지요?
CCTV라도 달아서 범인을 잡으려고 생각 중입니다.
제가 보기에 범인은 한 놈이거든요.

에휴... 타기 전에 QR까지 점검해야 하다니...
그것도 아파트 제 집 앞에 놓아둔 자전거를...
아파트는 비밀번호를 누르지 못하면 못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그걸 그렇게 만져 놓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봐야지요.
2층에 볼 일이 없으면 거의 거기에 그 자전거가 있다고 알기 어렵습니다.
분명 계단 걸어다니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절 죽이고 싶었던 건지...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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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제가 보기엔 자물쇠를 세군대를 걸어노셨는데 그걸 모르는 도둑?이

    바퀴는 분리가 가능하기에 큐알을 풀러서 가지고 가려 했으나 자물쇠를 발견하고

    걍 나두고 온거 같은데요 그렇게 밖에 해석이 ㅎㅎ

    그리고 자전거 가지고 내려오실때 모르셨어여 바퀴가 덜렁 거리는지~

    그리고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거는 ~ 운동을 나서기 전에는 ~

    자전거 상태를 한번 봐주고 ~ 운동을 나가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

    큐알이 풀린정도가 그정도라면 쉽게 알수 있으셨을텐데 ~ 강북에서 잠실철교를 타고

    까지 와서도 모르셨다는건 자전거 타는 사람으로서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네요 ~

    하여간 항상 안전운행하시고요~ 이를 계기로 타시기 전에 항상 자전거 상태를 보는

    습관을 들이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
  • 그래도 큰 화는 면하셨네요.....자동차도 우리가 무의식중에 그냥 키꼽고 운전하죠....

    하지만...뭐든지 사전 점검이 필수 입니다.....자전거도 예외는 아닙니다..

    고의성이 있던 그렇지 않던....라이딩 전에 타이어의 공기압 브레이크의 저항성..체인장력.등등..

    확인하고 점검해야하는 필수 사항이 있습니다...그 중에는 큐알레버도 포함이 됩니다...

    집에 공간이 허락하면 집안에 보관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자전거에 강력한 경고문을 붙여 놓는게 좋을듯 합니다....
  • 점검습관은 들이시면 좋습니다.
    qr이 제대로 조여지지 않았을때
    주행으로 바로 확인히 가능할때도 있지만, 주행중에 어느정도의 충격을 받았을때 풀려버리는 경우도 있답니다.
  • 큰일날뻔 하셨군요~~~~~ 잔거는 집안에 두어야 탈이 없습니다 ㅎㅎㅎㅎ
  • calm1004글쓴이
    2008.6.4 11:11 댓글추천 0비추천 0
    마루님 말씀처럼 풀린 거 같습니다.
    안 그랬으면 덜렁대거나 디스크 패드가 닿아서 금방 알았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체크는 하지만... QR은 누가 고의로 풀어놓기 전에는 안 풀리니까
    당연히 신경을 못 쓴 거지요.

    도둑은 아닐 겁니다.
    어제는 뒷바퀴는 안 잠궈 놓았고 상당히 사람들이 번잡하게 드나들 시간이고
    해서요. 그냥 가져가긴 어렵고 사실 바로 윗층에 제 잔차보다 훨씬 값이 많이 나가는 잔차를
    저처럼 묶어놓고 있습니다.
    가져 가려면 그걸 가져갔겠죠.

    동네사람이라 이건데... 정말 환장할 노릇이죠.
  • 가까운 사람, 주변 사람들을 잘 돌아 보시길 ....누구 섭하게 하신적이 없는지 등등 ㅎㅎㅎ ^^;'
    다치지 않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냥 우연한 일일 겁니다 ^^
  • calm1004글쓴이
    2008.6.4 11:31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연하다고 보기에는 뭐가 석연찮습니다.
    반복적으로 변속레버를 만지더니
    어제는 안 만져놔서
    더 마음을 놓았던 게 QR 풀린 것을 발견 못했던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밤에 나가다 보니 구석구석 잘 보이진 않거든요.
  • 어디선가 읽었던건데.. 자전거 타시기 전에 자전거를 약간 들었다가 퉁 떨어뜨려 이상한 부분/소리가 없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도 있더군요.. 혹시 어디 덜 조여서 흔들리는 소리가 없는지..

    전 자전거 타기 전에 한번씩 퉁 떨어뜨리곤 타고 합니다.. 어디 덜 조여진 곳이 있으면 '퉁' 소리가 아니라 '덜그럭' 소리가 나거나 그 부분이 뚝 떨어지겠죠.. ㅎㅎ;;.
  • calm1004글쓴이
    2008.6.5 01:13 댓글추천 0비추천 0
    ^^ 그러게요. 저도 자전거가 2층에 있어서 계단을 내려오는데 왜 소리가 안 났는 지 이해가 안 되지만 아무래도 살짝 풀어둔 게 라이딩 도중에 완전히 풀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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