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산이 아닌.... 한강이었습니다. (->아마 산이었으면 덜 억울할겁니다. ㅠㅠ)
오늘 주점 야간 알바를 마친후 잔차가 확 떙겨서 바로 끌고 한강을 질주했습니다.
한강 북단을 따라 쭉 가다가 반포대교아래를 통해 여의도쪽으로 건너가던 중이었습니다.
0.0001초간 잠시 딴생각하고 물마시려고 손을 뻗을까 하는 순간 무언가 잘못된것을 느꼇습니다.
잔차 앞바퀴가 난간의 아래 네모난모양으로 바닥에 고정된 부분에 부딪히며 몸이 앞으로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아직 패닉에 빠지지않았습니다.
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저를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제 폰이 제 눈앞으로 지나 저 앞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정지화면으로 찰칵 찰칵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에휴... 그렇습니다. 몸과 함께 잔차에 거치대를 이용해 달아놓았던 폰도 함께 날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자빠링을 한후 온몸에 아픔이 밀려왔지만 떠오르는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 내 폰.. 할부도 이제 막시작해서 끝날려면 구만리창천인데 ... 내폰 어디로 갔나.. 설마 물에 빠진건가.... 차도로? '
아픔몸을 힘겹게 세워 이리저리 둘러보니 2미터 앞에 폰이 있더군요,... 그래도 기스정도 났으려나 하면서 보았으나.. 이게 왠일입니까... 사진과 같이 완전히 넉다운입니다.
일단 물건을 수습하고 아프고 쥐가 내린 다리를 풀기위해 잠시 앉았으나 맞은편에서 7명정도 그룹으로 오시더군요,,. 선두께서 벨을 막 울려주셨습니다. 지나가니 조심하라고..
아마 제가 생각없이 개념없이 다리 가운데서 쉬고 있는줄 아셨나 봅니다. 사실은 아닌데.. ㅠㅠ
폰을 보며 속 쓰린 맘을 달래며 힘겹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또하나.... 오다보니 앞바퀴랑 핸들바가 틀어져있더군요.. 또 한숨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헬멧 쓰고 장갑을 껴서 그런지 다리와 팔에 약간의 생채기만 났을뿐 크게 다친곳은 없는듯 합니다.
여러분........ 넘어지더라도... 헬맷을 꼭 쓰고 넘어집시다.. 안쓰면 골로 갑니다.
여러분....... 안라 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P.S 폰이 제 대신에 다쳤나봅니다... 재앙을 대신 받아주는 지장보살이 있다고 하는것 같던데 오늘 제 폰이 지장보살이었나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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