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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전거 충돌시 ...

규아상2008.06.10 19:36조회 수 1733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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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0일 오전 7시 45분 한강로 3가 동사무소 앞 육교 옆

한강대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을 지나니 앞에 사거리에 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로 올라가 달린다.

한강로3가 동사무소 앞 진출로에 야채 트럭이 비스듬히 주차해 있다.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왼쪽 페달에서 클릿을 뺐다.

갑자기 시커먼 물체가 앞을 가로막는다.

본능적으로 양손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몸이 공중에 뜨면서

오른손으로 땅을 짚고 오른쪽 무릎이 땅에 닿는 순간 자전거가 나를 덮친다.
ㅜ.ㅜ 아직 오른쪽 페달의 클릿은 빠지지 않았는데....

오른손 검지, 중지, 약지의 두번째 마디가 꺾인 째 넘어진 탓에 손의 감각이 없다.

승용차 운전자가 내려서 걱정스레 내려다 본다.

뒤따라오던 자전거를 탄 분이 한 마디 한다.

"차가 갑자기 튀어 나왔잖아!"

전신이 멍 하고 몸에 걸친 것들이 귀찮아진다.

헬멧을 벗고 고글과 마스크를 헬멧으로 집어던졌다.

장갑을 벗어 보니 손가락이 부어오른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나에게 먼저 화가 난다.

일단 나를 덮친 자전거를 치우고 일어섰다.

팔꿈치, 무릎 종아리가 까졌다.

작년에 반팔, 반바지를 입고 살을 태웠기에 올해는 긴팔 긴바지를 입겠다고 하여서

그나마 조금 살갗만 벗겨졌다.

자동차 운전자는 "부딪히지 않았으니 당신은 잘못이 없을 것"이라고 하고 보냈다.

회사에 들어와 샤워를 하며 몸을 보니 팔꿈치와 무릎이 점점히 까져 있다.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는다.

병원에 가서 X-ray를 찍어 보니 뼈는 아무 일 없다고 한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아침의 상황을 자세히 말하고 판단을 구해 보았다.


" 일단 부딪혔으면 최소 8 : 2 정도로 자동차 과실이 큽니다. 대인 즉 사람의 상처는 보험으로 전액 치료가 됩니다.

대물 부분은 양쪽 피해액을 합산하여 과실 비율로 나눕니다.

부딪히지 않은 상태로 넘어지면 자전거는 자동차가 원인 제공을 하였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자동차가 갑자기 나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경찰이 와도 해결하기 힘듭니다.

다행이 증인이 있으면 처리가 쉬워지기는 하지만 운전자가 인정하지 않으면 과실 비율이 5 : 5에서 시작됩니다."


보험 회사에서는 내가 자동차 운전자로 생각해서 한 말입니다.
왈바 여러분 언제나 과속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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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빨리 회복하셔서 즐거운 라이딩 하세요.
  • 정말..그 정도(??)로만 해도..다행입니다....
    아마 출근하시는 길에 당하신 모양인데....

    (그러게..왜..인도로..가셨어요...그냥...도로로 가시던지...
    아님..동사무소 뒷쪽...이면도로로 가시지...ㅠㅠ)

    인도로 다니다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바로...도로에서 차가 튀어 나오는 순간이지요...
    운전자 입장에서는 인도에서...보행자보다 빠른 물체가 튀어나오리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울테니....

    그런데..자동차하고 부닥치지 않았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자동차가 제공했더라면....비록 접촉은 없었어도...
    과실 여부의 비중은 달라진다고 하던데....

    암튼...열심히(??) 맨소**이나..안티플라* 바르시고....
    쾌유하세요....
  • 요즘 이런 안타까운 사건 사고 소식들을 온.오프라인등에서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자전거출.퇴근분들이 늘게된 이유도 한몫하지 않았나 합니다.
    저역시 자출하고 있기에 저에게도 언제나 닥칠수 있는 일이라 생각이 드며, 걱정이 됩니다.
    만에 하나, 사고가 생긴다면 입증을 할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좋을것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볍게 헬멧에 장착하고 촬영을 할수있는 장비를 이리저리 알아 보고 있습니다.
    이 게시글을 읽고나서 더욱더 그러한 블랙박스같은 장비가 저같은 자출족에게는 필요로 한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출근시 편도 1시간걸립니다. 이리저리 저렴하면서 나름 괜찮은 장비를 알아 보니 액션캠이 있군요. 최대2G 메모리 장착되고, 최대 55분(640*480해상도에 초당 30프레임 촬영-사운드포함)까지 촬영이 되고, 10만원 중후반하더군요.
    참고로 절대 홍보도 아니고, 위 제품과 아무련 관련도 없습니다. 다만, 저와 같이 자출시에 어떠한 사고로부터 나의 주장을 입증할수있을만한 장비를 찾는 분이 필히 계실것 같아 정보공유차원에서 글을 남기는겁니다.
    이 제품 새거주고 사기에는 뭐하고, 중고 알아 보고 있는중입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사야 할것 같습니다.
    점점 자출과 관련된 여러 사고, 사건 소식들을 접하다 보니 마음이 더 급해지네요.
    MTB보험도 있던 모양이던데 이것도 관심이....
    아무리 조심하고, 방어운전에 양보운전등을 하더라도 사고는 어떻게 일어날지 알수 없으니, 최소한의 나의 주장을 입증할수있는 무언가는 갖추든가, 아니면, 사고후에 대처라도 될수있도록, 보험이라도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듭니다.
    나를 보호하고, 나의 보호가 곧 가정의 보호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선 돈이 또 들어가니 답답합니다.
    자출을 포기해야 할지, 아니면 이때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조심히 타고 다닐지, 지금이라도 자출을 계속 유지하면서 안심하고 다닐려면 무언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것인지....
    고민과 갈등과 고뇌가 마구 마구...
    무언가 돈 안들이고 자출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대안이 없을까요???
    휴우~
    본문글 쓰신분 큰사고는 아니신것 같아 다행이십니다.
    빠른 쾌차기원합니다.
  • cbj1219님 좋은 정보네요.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ㅡㅡ; 이래저래 지출만 는다는...
  • 저도 자출시 항상 그런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낭에다 '촬영중'이라는 팻말도 붙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 이 글을 읽어 내려오면서 전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경우의 수를 말씀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맨 나중에 이런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라~~! 라는...

    근데 실제 사고였군요... 규아상님 많이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빨리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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