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맹꽁이 소리 들어 보셨나요?

구름선비2008.07.01 23:08조회 수 750댓글 8

    • 글자 크기


조금 전에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꽤 차거워서
문을 닫았습니다.

직장에서 쓸 간단한 프로그램을 하나 만드는데
거기에 집중해서 그런지 찬 바람 때문인지
뒷골이 얼얼합니다.

아내는 이미 꿈자리로 떠났고
아이는 기말고사 준비를 하느라
방에 쳐박혀 있습니다.

전에도 아이들과 얘기를 나눈 적은 별로 없지만
별안간 쓸쓸하네요.

사람이 외로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지만
집안이 조용한게 영 썰렁합니다.

닫았던 문을 열고 베란다(아참!! 베란다가 아니고 발코니)에
나가 보니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립니다.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느라
그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지요.

한 마리인지 두 마리인지
맹꽁이가 울어댑니다.

가끔 침묵을 지켰다가 우는 것이
그 놈도 외로움을 타나 봅니다.

늦지 않은 저녁
모처럼 옛날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8
  • 시골에서 농사 지을때는 맹꽁이 소리를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는데 이제는 추억이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 누군가 맹~맹~맹 누군가는 꽁~꽁~꽁 그래서 맹꽁이 입니다.
    시골에서 잘 들어보면 개구리가 사는 곳과 맹꽁이가 사는 곳이 중복되지 않는가 봅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들려 옵니다.
  • 여긴 시골이라 개구리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아직까지 개구린지 맹꽁인지 구별하는 단계에는 멀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소리 분석도 좀 해가면 들어야 겠습니다 ㅎㅎㅎㅎ
  • 도심지이지만 인천 부평구에도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부평구 굴포천 공사하는데 맹꽁이 집단 서식처가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는 부평신문 보도도 볼 수 있고요.
    맹꽁이 소리를 들으면 문득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 주변이 논이라 어제같이 비오는 저녁은 시끄러워 이중문까지 닫고 자야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땐 듣기 좋은데, 잠못이루는 밤에는 전부 어떻게 하고 싶어집니다. ㅎ~
  • 서울에서 살때는 제가 어릴때를 빼고는 듣지 못했지요.
    서울 하늘에서도 맑고 푸른 하늘, 매가 날아 다니고, 병아리 감추느라 분주 했었지요.^^
    현재 제가 살고있는 이곳에서도 처음 이사를 왔을때는 맹꽁이 울음과 땅강아지도 보이고 했는데....
    점점 자연이 사라지는것 같아 아쉽고 감성이 메말라가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구름선비님은 좋으시겠습니다.
    주변에서 맹꽁이 소리도 들을수 있고...........^^
  • 의와로
    한강에는 없는 동물이 없습니당....
  • 맹콩이...제 고향 산어귀 조그만 연못에 많이 살았죠.
    비올때면 놈들의 합창소리 요란했습니다. 홀자 있을 땐 무섭기도 했구요.
    요즘 진짜 맹꽁이는 줄어들고 "맹꽁이 같은 사람들"은 늘어난 거 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9
86920 생활자전거팝니다...... 비숍 2004.06.10 242
86919 토욜 목포를 목표로 가는데... 원조초보맨 2004.06.10 242
86918 그냥, 현재 벌어지고 있는일에 충실하시라고.. turblunce 2004.06.13 242
86917 재미있어요^^ kohosis 2004.06.13 242
86916 운영자님..0909문의.. 닥그니 2004.06.14 242
86915 안녕하세요..혹시 7-8월 사이에 중국 가시는 분 ! TrialsDosa 2004.06.16 242
86914 커헉 정말로 소니회장과 독대하신겁니까? *o* palms 2004.06.17 242
86913 저 혹시 학생이 할만한 아르바이트 자리 가지고 계신분 있으세요? ddol264 2004.06.20 242
86912 개조안하셔도 쓸만합니다. kkt2881 2004.06.21 242
86911 소독만하고 딱지 관리를 잘 해야 깨끗이 아물던데 *^^* Kona 2004.06.22 242
86910 기능상으로 두가지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highjacker 2004.06.29 242
86909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한가지... calchas 2004.06.30 242
86908 팩당 몇 볼트 짜리인가요?? 아이수 2004.07.01 242
86907 저도... 노바(이전무) 2004.07.01 242
86906 뮤지션? 그냥 싱어.. 라고 하죠.. 일체유심조 2004.07.03 242
86905 초반에 6 명이 무리하는 것 같네요. 아이수 2004.07.05 242
86904 홀릭님 ~ Ellsworth 2004.07.06 242
86903 서울 오장터와, 부산 오장터의 페이지 링크가 변경되었습니다. bros571 2004.07.07 242
86902 어제의 Tour De France 결과입니다.. prollo 2004.07.07 242
86901 거 결정났음돠...... 차도리 2004.07.10 242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