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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리2008.07.02 09:23조회 수 118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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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km, 누구나 완주한다면 도전하지 않았다 [조인스] 중앙일보 사진부 김성룡(34) 기자가 산악자전거의 최고봉인 '280km 랠리'에 도전했다. 김 기자는 지난달 28∼29일 충북 제천 모산비행장을 출발해 송학산∼천등산∼백운산을 돌아오는 '제9회 MTB 280 랠리'에 출전했다. 지난해 190km 구간에서 기권했던 김 기자는 1박2일의 악전고투 끝에 32시간 38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36시간 안에 들어와야 하는 이 대회에는 600여명이 참가해 134명만이 완주했고, 김 기자는 11위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극한의 인내와 도전정신으로 점철된 32시간의 생생한 레이스를 소개한다.

#준비

280대회가 열리는 충북 제천으로 출발하기 전 가방을 꾸린다. 챙겨야 할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펑크를 비롯해 산에서 자전거가 고장 날 경우 모든 수리를 직접 해야 한다. 자전거가 굴러가지 않는다면 체력이 남아 돌아도 랠리를 완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전거 수리를 위한 휴대용 공구와 펑크를 때울 수 있는 펑크패치와 본드를 준비한다. 여분의 튜브와 체인도 필수다. 이번 랠리기간에 장마전선이 북상을 한다고 한다. 화창한 날씨에도 완주하기가 힘든데 비까지 내린다니 정말 걱정이다. 일단 방수가 되는 재킷과 여분의 옷가지들, 빗물을 튀기지 않게 막아주는 디펜더(물막이)를 준비한다. 산 속에서 허기가 질 경우를 대비해 열량이 높은 쵸코바와 바나나 등 행동식도 가방에 챙긴다. 시간 내 완주를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달려야 한다. 때문에 최소한 6시간 야간 라이딩을 위해 라이트와 여분의 배터리도 챙긴다. 배낭을 메고 30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짐을 줄이고 줄였는데도 이미 배낭은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출발

28일 새벽 4시. 랠리 출발시간이다. 36시간 내 완주를 하려면 29일 오후 4시까지 출발지인 이 곳 제천 모산 비행장까지 돌아와야 한다. 어둠에 싸인 비행장 활주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산악 자전거 매니어들로 가득하다. 자전거를 내리고 최종 점검을 한다. 출발 전 즉석라면에 밥을 말아 배를 채워둔다. 선수들이 집결을 하고 새벽 4시, 드디어 출발이다. 600여 명의 라이더들과 함께 완주를 다짐하며 힘차게 페달을 돌린다. 어둠 속 무리를 지어 달리는 수백 개의 라이트 불빛들이 정말 장관이다.
제천 의림지를 지나 해발 760m의 송학산 정상에 있는 강천사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시멘트로 포장된 가파른 오르막길은 구불구불 계속 이어졌다. 한 모퉁이를 돌면 또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나오기를 30여 차례를 반복하니 송학산 정상이 나온다. 처음부터 힘을 뺄 필요가 있나…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을 오른다. 정상에서는 싱글(한 사람이 다닐만한 폭의 오솔길) 내리막이다. 꽤 급한 경사가 있는데다 흙이 물러 양쪽 브레이크를 다 잡는데도 자전거가 줄줄 미끄러진다. 싱글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더들은 급경사에서 자전거와 함께 뒹굴기 일쑤다.

#앗 내 카메라

약 50km 지점까지 순항을 계속한다. 작년 날 포기하게 만들었던 악명 높은 3시간 끌바구간도 새로 길을 만들어 40여 분만에 정말 순탄하게 통과했다. 예상보다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솟구친다. 그러다 약 50km 지점인 팔왕재 임도를 넘으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한다. 랠리의 생생한 사진을 찍기 위해 가져간 디지털 카메라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임도를 내려와 도로를 20여km 달려 온 후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싱글 구간에서 악전고투하는 라이더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지나온 구간을 되돌아 갔다. 임도 입구에서 걸어서 최종적으로 사진을 찍었던 팔왕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간다. 내가 구간을 통과한 시간이 이미 1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결국 디지털 카메라는 찾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를 한 셈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인지 잔뜩 흐렸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어쩌랴 그래도 달리는 수 밖에. 방수재킷을 입고 자전거에 디펜더를 장착하고 다시 페달에 클릿을 끼운다.

#울고 넘는 박달재

첫날 최대 고비는 코스 110km 지점인 천등산 능선 코스다. 천등산은 ‘울고 넘는 박달재’란 노래에도 등장하는 익숙한 지명의 산이지만 25km의 오르락 내리락 비포장 도로가 연결되는 만만치 않은 코스다.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가면 잠시 내리막이 나오는 듯 하다 또 다시 오르막이 나온다.노랫말처럼 정말 울고 싶은 심정 뿐이다.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어찌나 달렸던 지 엉덩이는 이미 통증의 단계를 넘어 무감각해진 지 오래다. 기어비를 낮춰 앞은 가장 작은 체인링에 뒤는 가장 큰 톱니로 페달을 돌리는 데도 허벅지가 뻐근하다. 작년에도 천등산 능선 코스가 있었지만 올해는 진행방향이 반대가 되어 그런지, 일년 간 내 허벅지 근육이 업그레이드 된 건지 오르막길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다른 선수들을 추월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드디어 천등산을 벗어나 다릿재에 도착. 여기서 하프코스가 종료된다.

#닭백숙에 2시간 꿀잠

이번 랠리에 13명이 함께 출전한 일산의 ‘아름다운 자전거’ 팀의 숙소는 앞으로 60km를 더 가야 한다. 빗줄기가 더욱 거세진다. 고글에 물방울이 맺혀 세상에 뿌옇게 보이고 방수재킷을 입었지만 상의는 이미 다 땀으로 젖었다. 장갑 속 손과, 신발 속 발은 이미 흠뻑 젖어 퉁퉁 불었다. 빨리 숙소에 들어가 씻고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난 직후 오후 8시 반쯤 약 170km 지점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했다. 아직까지는 예상 시나리오대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 완주의 희망이 보인다. 숙소에서 빗물과 육수에 쩔은 옷을 벗고 간단히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는다. 저녁 메뉴는 닭백숙. 추위에 떨며 먼 길을 달려 온 나에게는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같은 동호회의 지원조가 없었다면 이런 호강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저녁을 먹고 이것 저것 야간 라이딩 준비를 끝내고 두 시간이나마 잠시 잠을 청한다. 따뜻한 방바닥에 등을 대자마자 그대로 눈이 감긴다.

#졸면서 가는 자전거

잠깐 눈을 감은 것 같은데 지원조의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벌써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것이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완주의 일념으로 몸을 일으켜 세운다. 앞으로 남은 거리는 110km. 완주를 위해 남은 시간은 14시간. 언뜻 생각하기에 시간이 넉넉해 보이지만 이번 랠리의 최대 난코스인 백운산 싱글구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6.4km의 짧은 구간이지만 자전거를 탈 수 없어 끌고만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새벽 1시. 동호회 팀원 2명과 함께 라이트를 밝히고 빗줄기가 쏟아지는 어둠 속으로 페달을 저어 나간다. 함께 출전한 다른 10명의 팀원들은 여기서 모두 랠리 포기의사를 밝혔다. 작년에도 단 한 명의 완주자를 내지 못했기에 마음은 더 비장하기만 하다. 등 뒤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지원조의 목소리가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출발한 지 채 30분도 되지 않아서 뽀송 뽀송했던 손과 발은 다시 원래처럼 흠뻑 젖었다. 531번 지방도를 따라 끝없는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자고 나면 좀 괜찮을 것 같았던 무릎 뒤쪽 통증이 다시 재발했다. 테이핑을 하고 에어파스를 뿌려봐도 증상이 나아지질 않았다. 통증은 오르막길을 오를 때 더 심했다. 여기서 포기할 순 없었기에 이를 악물고 안장에서 내려 걸어서라도 진행을 했다.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왔는데 때 함께 진행하던 일행 중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 사방은 어둠 속인데 뒤따라 와야 할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울리는 전화벨 소리. 뒤쳐진 팀원이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오른쪽 무릎통증이 있다고 했는데 도저히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미 지원조에게 랠리 포기의사를 밝히고 차량을 불렀다고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한다는 말을 들으니 내 마음이 다 안타까웠다. 이제 남은 사람은 둘. 배재 임도로 들어 선다. 남은 한 명의 동호회 형님이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며 휘청휘청 걸음을 내 딛는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어둠 속을 걷다 보니 졸음이 온 것이다. 어깨를 주물러 주고 계속 말을 거는 대도 졸음은 좀처럼 달아나질 않았다.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와중에도 자전거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자전거 메고 3시간 사투

하늘이 서서히 밝아 오면서 어둠 속에 묻혔던 산과 길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비로소 형님의 졸음이 달아났고 그 때부터 다시 부지런히 페달을 밟아 랠리 최대 난코스 백운산 싱글길로 접어 들었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지만 실제 코스 상태는 정말 최악이었다. 오르막길은 전혀 탈 수가 없을 정도로 경사도가 심한 데다 비가 내려 땅은 진흙범벅이다. 밑창에 스파이크가 달린 신발을 신었는데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동안 쭉쭉 미끄러져 내려간다. 내리막길에선 양 손에 브레이크를 꽉 잡아도 자전거가 스스로 줄줄 아래로 내려간다. 그러다 중심을 잃으면 땅바닥에 곤두박질치기 일쑤다. 바퀴에 흙이 달라붙어 타이어는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자전거 바퀴가 마치 오토바이 바퀴처럼 두껍게 변했다. 자전거를 끌고 갈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자전거를 들고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데 흙이 온통 달라 붙어 자전거 무게가 두 배 이상 늘어난 느낌이다. 자전거의 체인과 앞뒤 톱니바퀴도 흙으로 범벅이 되어 페달을 돌릴 때마다 서걱서걱 소리가 났다. 비가 오는 날엔 웬만하면 자전거를 끌고 산에 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지형이 생소할 뿐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 편으로는 정말 이런 것이 산악자전거가 아니겠나, 이런 난코스를 헤치고 완주를 했을 때 그 의미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자전거를 끌고 들었다. 약 세 시간의 고군분투를 마치고 백운산 싱글 코스에서 빠져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이 때 시간이 오전 8시. 골인지점까지는 아직 약 70km, 남은 시간은 8시간. 남은 구간이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 내 완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나는 달린다

이제 완주는 시간문제. 욕심이 생겼다. 순위를 당겨보자. 밤새도록 괴롭혔던 무릎통증도 조금 사그라졌다. 마치 몸에서 솟아난 엔도르핀이 무릎에서 뇌로 보내는 통증의 신호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도 여유가 있다. 아마 일주일에 서너 번 일산에서 회사까지 70km가 넘는 거리를 자전거 출퇴근을 한 것이 훈련아닌 훈련이 된 것 같았다. 이 때부터 대회 시합모드로 돌변해서 앞서 가는 선수들을 하나하나 추월해 나가기 시작했다. 랠리는 순위싸움은 아니다. 1위를 한다고 상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시간 내 완주를 하는 것만이 가장 큰 가치다. 그래도 나는 달리고 싶었다. 그리고 달렸다. 마지막 석기암 능선 싱글 코스에서 길을 잘 못 들어 30분 정도를 허비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정말 부지런히 달려 출발지인 모산 비행장에 도착. 피니쉬라인을 지키고 서 있던 모든 사람들이 환호의 박수를 보내준다. 길고 긴 280km의 여정이 끝이 나는 순간 이제야 비로소 내가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 중도포기의 한이 씻겨져 내려간다. 골인 지점을 통과하면 지쳐 쓰러질 것 같았던 몸이 오히려 날아갈 듯 가볍기만 하다. 이 순간만큼은 올림픽 금메달도 부럽지 않다.

#영구결번 585번

공식 기록은 32시간 38분. 600여 명의 참가자들 중 시간 내 완주 자는 134명. 그 중 11번째로 피니쉬라인을 통과했다. 속도계에 찍힌 데이터를 보면 총 주행거리는 269.13km, 평균 속도는 12.78km, 최고속도 71.12km/h. 280km를 달렸는데 주행거리가 차이가 나는 것은 속도계의 측정 방법 때문인데 속도가 시속 2.5km 이하일 경우에는 센서가 인식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속도계가 잡지 못한 11km 구간은 시속 2.5km 이하로 자전거를 끌었거나 들고 이동한 구간이란 말과 같은 의미다. 탄탄한 체력과 잘 다져진 테크닉, 강인한 정신력과 산악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지닌 사람만이 280km의 길고 험난한 여정을 통과할 수 있다.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완주는 불가능하다. 누구나 280을 완주할 수 있다면 나는 아마도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흙투성이 몸으로 골인지점에 들어와 그토록 그리던 완주증을 손에 받았을 때 이 종이쪼가리를 받기 위해 내가 그토록 빗속 진흙탕 길을 헤맸던가 약간은 허무한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그 종이 한 장이 지닌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그것을 손에 넣기까지의 과정에서 배운 산악자전거에 대한 사랑,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불가능은 없다라는 도전정신은 그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랠리에서 완주를 한 사람의 번호표는 영구결번이 된다. 완주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한다는 의미다. 완주를 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영구결번이 된 585번을 달고 2009년 10회 280랠리를 누빌 생각에 아직도 뻐근한 허벅지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김성룡 기자 뉴스와 매거진을 한번에! 중앙일보 모바일 Highⓙ <905+무선인터넷키>
http://news.joins.com/article/3209961.html?ctg=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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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비탈리글쓴이
    2008.7.2 09:27 댓글추천 0비추천 0
    2003년인가? 3회때인가요? 태백산 정선 오대산 아침가리골 완주한 경험이 있어 올려 봤습니다.
  • 비탈리님 오랫만이네요.^^
    그때의 280랠리가 재미 있었죠.
    코스의 선택도 좋았고..........^^
  • 비탈리님 건강하시죠....ㅎㅎ
    ^^*)
  • 지금의 280은 영 꽝입니다.
    280은...

    "정신"이어야 합니다.
  • 2003년 그 때 오대산 넘고 포기했었지요. ㅋㅋㅋ

    가리왕산 넘을때까지는 할만 했는데... 오대산까지 도로에서 너무 무리해서 밟는 바람에...오대산 진입로의 그 모굴이 지금도 지긋지긋합니다.

    슈가원 탈때군요... 2004년도 중도 포기 2005년 전원 삑싸리...
    2006년 드디어 완주. ㅋㅋㅋ

    영구결번 27번...

    그러나... 뽀스님 말씀처럼 랠리는 sprit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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