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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의도적으로 저를 칠뻔한 이야기

paledazzler2008.07.07 02:08조회 수 2444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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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어처구니 없는 뺑소니를 당할 뻔했습니다.

천천히 길가에 붙어서 지나가는데, 택시가 한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앞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저를 인도쪽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자전거를 버리고 점프해서 인도로 뛰었습니다.

그 순간 열린 창문으로 운전수의 웃음소리와 함께 "인도로 다녀 X새끼야"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자전거도 멀쩡하고 저도 다친데가 없어서 폭발한 분노를 다스릴 길이 없어 그 놈을 쫓아갔습니다. 도망가다가 신호등에서 걸려버렸더군요. 냅다 운전석 문을 열려고 했는데 차문을 잠그고 있었습니다.

자전거에 묶여있던 펌프를 꺼내서 유리창을 부수려는 시늉을 하자 그제서야 문을 열고 나오더군요. 내리자 말자 그넘은 택시의 주전공인 먼저 소리치기 내공을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40대정도 되보이는 분이 30대인 저에게 "어린 새끼가 지 잘못도 모르고 협박이야"라고 하며 몇마디 더 지껄이며 떠들길래 대꾸안하고 경찰을 부르려고 휴대폰을 꺼냈습니다.

그제서야 잘못했다고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하더군요. 그래도 경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오리발!!. "증거 있냐고?"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때마침 사고를 지켜본 뒤 운전자가 따라와서 합류했습니다. 아까 걸다 끊은 전화를 다시 걸자 글썽거리면서 잘못했다더군요.

싸울 수도 없고, 갑자기 기분이 멍해져서 욕몇마디 하고 그냥 보냈습니다.


정말 미친 놈들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더러 있다고 들었습니다.  콩밥 안먹이고 그냥 보낸 게 조금 후회되긴하지만, 택시기사 한두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자전거타는 사람에게 뭐가 그리 불만일까요? 답답한 맘에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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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 왜 그냥 보내셨습니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심각한 상황인데.....
    회사택시 운전하시는 기사님들 박봉에 열악한 근무조건에 힘드신건 알지만 사람목숨 담보(?)로
    그런 짓거리 하심 절대 안되지요......
  • 반 죽게 패버리고 증거 있냐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 택시기사들 진짜~~~~ 이 세상에 **잉간 ㅜㅠㅜㅠㅜㅠ
    그런사람 그냥두면 안되죠 그런잉간은 진짜 뜨거운 맛을봐야되요~~~~
    ㅆㅂ 이세상 진짜 ㅊㄱ어서 그냥 나한테 걸리면 누구든 가만 안있는다~
  • 재미로 그렇게 하는 운전자들 가끔 있습니다..택시뿐만이 아니구요..라이더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것을 하나의 재미로 느끼는 'ㅁㅊㄴ'들이 가끔 있습니다..조심할수밖에..
  • 토요일에 버스에게 당한 것과 비슷한 내용이군요....ㅠㅠ
  • 어이없군요.
    글썽거리면서 잘못했다고 할꺼면..머하러..-,.ㅡ
  • 전 그런 싸가지 없는 놈들 보면 이렇게 말해 줍니다. ㅡㅡ;;
    " 니 손자에 3대까지 집안 대대손손 택시 기사만 해처먹어라 ! "
    좋은 택시 기사님들, 비하하는 거 아니오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 한 마디로 하자면 처벌을 받게 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게 합니다. paledazzler님의 처리 방법이 몹시 아쉬
    울 뿐입니다.

    좁은 도로 그리고 길지 않는 거리라면 한 차선을 차지하고 빠르게 주행하는 게 오히려
    백 번 더 안전합니다. 도로 주행 시에는 힘을 좀 쓰면 보통 시속 40킬로미터 내외는
    나오므로 차량 소통 흐름에도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좁은 도로에서 갓길로 지나치게 붙어서 가면 차량이 끼어들게 되고, 자전거는 도로 가로
    밀리게 되므로 사고의 위험성이 많습니다.
  • 그 택시 기사분은 분명히 잘못을 저질렀고, 응분의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하는데 어쩝니까.
    이미 시기를 놓쳐 버린 것을...
    하지만 아무리 화가나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한 개인에게 당한 일로 전체를 매도해 버리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하며,
    개인이 아무리 미워도 선대나 후손에게 모욕을 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욕이나 칭찬이나 결국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선인들의 말씀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다음에 이런 경우를 또 당한다면 절대 참지 않아야 합니다.
    돌던지는 아이는 장난이겠지만 그 돌에 맞는 개구리는 생사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도로 라이딩시 차량과의 대립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질수 밖에 없죠!!!
    저 또한 욱 하는 성격땜시 자주 대립하는데, 경찰을 부르면 먼저 운전자의 운전 면허증 검사 부터
    해보십시요.요즘 무면허 운전자와 음주 운전자 정말 많쵸..꼭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위협적인 운전자의 차량에서 차 키를 뽑아 멀리 던지고, 자전거 타고 냅따 도망 가세요,,,,,

  • 전 버스가 위협하다가 실제로 받아서 날라갔습니다..
    뺑소니 치는걸 잡아서 경찰서까지 갔구요..
    무조건 법에의해 처벌 받아야 합니다..
    그 버스 운전수 경찰서에서도 끝가지 " 자전거가 있는걸 못봤는데요! "

  • 이건 심각하네요... 원래 차량 소통을 방해하지 않도록 인도쪽에 붙어서 가는게 모두에게 암묵적으로 합의된 자전거-차량과의 룰인데... 이런 경우는 법으로 처벌을 해야 한다는데 한표입니다. 그러나 차량과 비슷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경우가 아닌한 한 차선을 자전거가 차지해야 한다는 데는 반대표 던집니다. 어느나라에도 그런걸 통제하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나라도 그런식으로 차량 소통을 방해하는 행위를 좋게 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 정말로... 자동차로 밀어부칠 때 소름이 돋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서 자동차가 오면 저는 한 쪽으로 비껴주는데... 자동차는 더 속도를 내고 달려들더군요...
    제 목숨을 담보로 운전자들과 배틀을 해 볼 수도 없고...
    보행자, 자전거 보호 좀 해주세요..
  • 저도 한번 당했는데, 꼭지 돌아버리겠더군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릅니다..
    다행히 신호 걸린놈 문 열고 멱살 잡고 내려오게 한 다음
    막 팰려고 봤더니 50대.. 그냥 몇마디 충고 해주고 보냈습니다만..
    그 택시기사, 10살만 더 젊었어도 그날 난리 났을겁니다..
    제발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헬멧밖에 없죠) 잔차 타고 가는 사람들 위협하지 않았음 합니다.
  • 진짜 그런놈들은 자동차가 아니라 살인 무기 입니다. 자동차는 편의를 위한 기계일뿐 살인무기로는 사용하면 안되죠... 일전에 똑같은 일이 있어서 택시 외관을 험하게 만들었습니다-_-;;
  • 저건 살이미수 입니다. 증인 계셨다면 경찰부르시지~~~~~~~~~~~~~~~ 아주 진을 빼줘야 합니다.
    저런인간들은 좀 지나면 또 그러더군요. 살아온날이 고달퍼선지, 천성인지 모르겠지만~~~
  • 택시기사, 열심히 해도 먹고 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살이를 삐따닥하게 사는 거죠.
  • 운빨 열라 좋은 택시기사양반이군요...그런짓을 하고 그냥 넘어갔다니..
  • 한적한 지방 국도 2차선 도로에서는 반대편 중앙선 넘어서 일부러 들이받는척 하면서
    달려드는 자가용들도 있습니다. 제가 당하고 나니 참 어이도 없고, 그당시엔 너무 황당해서
    번호판 보는것조차 깜빡했었으니까요. 몇년전 제주도 자전거 일주할때도 한번 당해보고
    그후론 제주도 가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났습니다 -_-;;
  • 너무 선처 하셨습니다.. 경찰부르시고 (개인이였나요?? 회사였나요??) 소속 업체에 통보하고 고발하시지 그러셨어요??
  •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한번씩 이상은 당해 본 경험이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대형화물차이건..소형승용차이던....막상 뒤쫒아가서 잡고 보면....어이없게...힘도 제대로
    쓰지도 못할 것 같은 위인들....

    잡아서 내리라고 하면...슬그머니 뒷꽁무니 감추기 바쁜 사람들이지요...

    그런 모습을 보고...
    '에이...다치지는 않았으니까...혹은...잘못했다고 하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용서하고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이럴 때..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고..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요구하여야만
    다음에 다른 라이더들에게는 이런 짓을 하지 못하지요...
    나의 마음으로만 처리 하시지 마시고..내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적극적으로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 자전거 타는 세상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왜 그냥 보냈셨어요.. 목격자도 있었다믄서요..
    그런 넘은 경찰로 넘겨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런넘들은 다른 사람들한테도 똑같이 합니다..
  • 저 또한 뉴타입님과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워낙 순식간이라 번호판조차 보질 못했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던 개새*들을 봤는데 재미있다는 듯 웃고 있더군요.
    정말 잡아다 믹서기에 갈아버리고 싶었습니다.
  • 남 좋은꼴을 못보는, 못된 심보가 우리사회 여러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사포로,,얼굴을 싹싹 딱아주고 싶은 분이네..
  • 무슨 코메디도 아니고....길에서 만날까 무섭네요...
  •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현재 수준 입니다...검증되지도 않은 막되먹은 인간들을 쓰다보니...
    도로는 온통 무법천지 입니다...선진국...다른거 없습니다...돈만주면 아무나 모는 택시들....
  • 진짜 나이값못하는 분들이 계시죠..저런분들은 한자리에 모아놓고..패가면서 정신교육을 좀 시키고 싶습니다..ㅎㅎ
  • 놀라셨겠습니다,,,,잔차는 인도에서만 타는줄로 잘못알고 계신 기사분인것같습니다^^
    저도 10년가까이 로드를 즐기지만 아직 운전자들과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풀어놓은 개들과는 마찰이 종종 있었죠^^)

    암튼 잘 참으셨습니다...
  • 의도적으로 했으면 살인 미수나 같은건데..... 그 택시 운전사분... 운빨 너무 좋네요....

  • 자신은 열심히 택시 운전해도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데, 피곤해서 여가는 커녕 운동할 시간도 없는데 저 친구는 그냥 자전거도 아니고 고급 자전거를 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게다가 속도가 돈벌이에 직결되는 택시 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니 욱하는 마음으로 그랬지 싶습니다. 물론 어제밤 화투판에서 돈을 잃었거나 와이프와 싸웠거나 그날따라 손님이 없었거나 등등의 보다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원인도 있을수 있습니다. 어쨋거나 제 경우를 보면 출퇴근 할때는 거의 없는데 주말에 특히 이런 위협 운전이 잦은걸로 봐서 주말에 나는 일하는데 쟤는 자전거 타고 놀러가네... 에이 X가튼 세상, XX랄 하면서 상대적 빈곤감을 더욱 느끼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시장 경제에서는 불가피한 것으로 이미 레닌이 지적한 바 있습니다. 물론 택시와 자전거의 예는 아니지만.
    어쨋든 헬맷을 꼭 쓰고 다닙시다. 요즘 덥다고 안쓰시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도 덥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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