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까지 상대방에게 답을 해 주어야 하는지라 가장 많이 보시는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봅니다.
혹시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글을 옮겨주셔도 괜찮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자동차가 제 자전거 뒤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예의 바르게 사과하길래 신고도 하지 않고 딱 자전거 수리비만 받으려고 생각해서, 마침 시간이 되는 오늘 샾에 가 보았습니다.
그래서 얼마가 나왔다고 연락을 했더니..
쌍방 과실로 하자고 합니다.
상황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하길래 경찰에 신고 접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도 받고 했지요.
그랬더니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오고.. 일이 빨리 처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후 가해자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치료비, 자전거 수리비는 보험회사를 통해 해 줄테니 경찰에 신고 접수한 것을 취소해 달라고 합니다.
벌점 받고, 딱지 떼이고, 경찰서 가고.. 이것만이라도 면했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저야 제 몸 잘 치료하고 자전거만 잘 수리된다면 아무 불만 없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궁금한 것은..>

1. 사고 접수를 했는데, 취소가 가능한지요?
가해자 말로는 경찰서에 다시 가서 상대방과 합의를 보기로 했다고 하면 취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고 접수를 취소하면 이것에 대한 보상 근거도 동시에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2. 만일 이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치료와 자전거 수리가 끝나기 전에 하는 것보다 모든 일을 다 마무리 한 다음에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화장실 가기 전과 후가 다른 법이니까요.

예전에 사고 당했을 때도 상대방이 하도 미안해 하길래 신고도 안 하고 끝내려고 했다가, 결국 서로 감정 상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야 해결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런 실수를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하도 부탁을 하길래 벌점/벌금이라도 면하게 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해 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좋은 답변 많이 부탁드리며,
늘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