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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 없이 비가 오시는군요...

십자수2008.07.12 04:44조회 수 72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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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비가 온다더니 좀 쉬다가 화장실 갔더니 창밖에 보슬보슬 무슨이름인지 비가 오십니다.

뭐 스스로 선택한거니 후회해도 소용 없는 일이지만...

함백산에도 오겠지요?
이제 막 한시간반 정도를 시작했는데...

한편으론 꼬시기도 하고(나쁜 넘)
한편으론 그런 도전이 아름답고 부럽기도 하고...

2004년 280 랠리 때 가리왕산을 비맞으며 다운힐 하던 생각과...
2005년 벽파령을 향해 잘 가던 김해 엠티비 소속 회원들까지 끌어내려 엉뚱한 길로 빠지게 만들어 전원 삑사리 나게 했던 그 날도 비가 참도 많이 왔지요.
그 날 퀵실버님은 나보다 산을 하나 더 넘어 광탄까지 갔다는 얘기와...

박공익님의 꼬드김에 가리왕산 입구에서 숙암리까지 도로에서 비 피하며 덜덜 떨었던 기억도 나고...정상현님의 0.1톤 무게로 새로 양생된 콘크리트 도로에 발도장 찍었던...

아무튼 무탈하게 다들 잘 진해하리라 봅니다.

좀 드러누워 있다가 이런 저런 생각에 잠도 못 이루고(환자 없을 땐 좀 쉽니다.)
특히 먼저 가신 깜장형 생각에...

선잠 들었던 조금 전 셀폰 자명에 깨서 찬밥에 물 말아서 김치에 뚝딱 한그릇 먹고 전투모드에 돌입하기 위한 대기중에 끄적거려 봅니다.

전투 모드란 아침에 물밀듯 몰려 오는 입원 환우님들에 대한 f/u 촬영을 말합니다.

다시한번 깜장형의 영면을 빌며 또한  랠리 출전자들의 무탈을 기원합니다.

홀릭님 랠리 지도 하나 줘요...배낭 하나 더 필요한데 까페로 다음주에 가겠습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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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환자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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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하나 더 넘었던 그 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어찌나 가파르고 다운힐은 또 얼마나 난해하고 길었던지...
    숙암까지 돌아가는 로드는 그야말로 암흑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다 즐거웠던 추억입니다.
    그런 추억들을 간직하며 살아가겠죠.
    깜장고무신님과의 추억도 그럴겁니다.
    좋은곳에서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 새벽녘에 들리는 빗소리에 이른 기침을 하고는
    출근하는 토욜이라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훌쩍 떠나버린 형 생각하다가
    담배 한대 물고 빗방울 소리가 들리는 창가 배란다서 물끄러미 허공을 향해 응시한 채
    출근하는 것 조차 잠시 잊어버린 시간.....

    참으로 아름답고 맑은 영혼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잔차 타시고 계시겠죠.

    형의 빈 자리가 당분간 어찌 채워져 갈지 감당이 안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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