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자전거를 잘 못탑니다.
평지에서나 타고 조금만 경사가 있으면 내려서 끌고 다닙니다.
오래 간만에 마누라 자전거 실습을 위해서 초등학교로 데리고 갔습니다.
학교 건물을 몇 바퀴 돌고는 집에서 가까운 산책로에서 실습(?)을 했죠.
형평성 있게 그냥 모자와 고글만 쓰고 나갔었는데 장갑은 가지고 갔구요.
장갑을 끼울려다가 마누라도 장갑을 끼지 않았으므로 그냥 주머니에 넣고 따라다녔는데
저녁에 라이딩을 나갈려고 보니 장갑이 없습니다.
아마 사진을 찍는다고 내렸던 몇 곳에서 떨어뜨린 것 같습니다.
가볍게 복장을 갖추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보니
장갑은 간 곳이 없습니다.
그냥 평소와 같이 짧은 싱글을 타고 조금더 타기 위해서
포장 도로를 이동하는데 안장이 푹 꺼집니다.
며칠 전부터 어디선가 삐걱 소리가 나서
귀에 거슬렸었고 오늘은 안장의 위치를 조금 변경했었는데
그게 무너진겁니다.
아마 피팅을 한다며 안장을 앞으로 바짝 당겼었는데
피로가 누적되어 부러진 것이 틀림없을 겁니다.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위험한 곳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래 저래 빈 지갑은 더 비게 생겼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