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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는 라이딩..

선바위2008.07.19 09:14조회 수 84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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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및 건강 유지를 위하여 몇 년전부터, 비나 눈이 오지 않는 한 저녁마다 안양천-한강을 중간 속도로 약 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제가 와일드바이크에 처음 가입할 당시만 하여도(불과 몇 년전),  어느정도의 복장을 갖추고 헬멧을 착용하고 있으면 서로가 같은 운동을 하고 있다는 친밀감을 갖고 쌍방이 교차되는 사이에  인사를 나누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참으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한강에서 라이딩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자전거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증가 하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우리 아파트 같은 라인에도 아동용 생활자전차만 즐비하더니 근자에 보면 카본 XC HT 타시는 분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즐기는 분들이 양적으로 증가한 것에 비하여 자전거 문화는 오히려 퇴보한 감이 듭니다. 물론 정해진 공간에서 이용하는 분들이 늘어나다 보니 서로가 다소 불편해 지는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만, 그럴수록 서로가 상대의 안전을 배려하고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좀 더 상세한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이니 글을 줄이겠습니다.

  다만 부탁드릴 것은,
- 앞에서 자신의 속도보다 다소 느리게 타는 사람이 있더라도 갑짜기 호각을 불거나 벨을 요란히 울리는 등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놀라게 하지 마시고 조용히 추월해 가시기 바랍니다.
  
- 밤에는 전방 라이트를 지면쪽으로 향하게 비추어서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의 시력을 순간적으로 상실하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사람 많고 좁은 길에서 무리를 지어 고속으로 질주하며서 앞에서 거리적 거린다고 핀잔어린 말씀을 던지고 가시지 말기 바랍니다.

  어제도 운동을 나갔다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어떤 젊은 분으로 부터 호통을 한차례 듣고 집에 들어 왔습니다. 참으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즐겁자고 하는 운동이 즐겁지 않습니다.  이제 저전거를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전거도 마음 놓고 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자전거 문화 발전'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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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는 마음 어려울까요. 중앙선 넘어온 차 때문에 순직한 소방관님의 명복을 빕니다. (by gracest) 남을 배려하는 라이딩 글 중에서... (by coolc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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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90회 생일을 맞이한 넬슨만델라가 하시는 말씀이 인간의 최고의 가치는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라고 하는 군요....^^
  • 저는 사람 많은 한강에 밤에는 나가질 안습니다.
    너무도 많은 라이더와 사람들....언제 부턴가 그 많은 이용자들의 위험과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생각하고는요.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 ...잔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 지면서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밤에 잔차 타고 싶으면,
    야심한 시간이나 새벽녁이 좋더군요.

    이도저도 시간 안돼면
    이른 저녁에 저는 위험해도 차도를 탑니다.
    주변에 산이 없거든요..ㅠㅠ
  • 진짜 호루라기는 왜 부는지 모르겠데요. 내가 대형차량 경적음을 아주 싫어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데시벨이 큰것도 있긴 하지만 커서 그런지 몰라도 심리적으로 뭔가 다급하게 재촉하는듯한 소리처럼 들립니다. 듣는 사람은 짤막한 순간이지만 막 괜한 불안감이 엄습해오죠.

    근데 이 호루라기도 그렇더라구요. 뒤에서 막 삑!! 삑!! 불어대면 그자리에서 페달링이 얼어버려요.

    경적이라는건 상대에게 어떤 주의를 주고자 해서 울리는거지 상대에게 위압감을 나타내거나 당황케하려는 의도로 울리는게 아닙니다.

    호루라기 갖고 타시는 분들 함부로 호루라기 울려대지 마세요. 저같은 사람 만나면 욕 뒤지게 먹고 그날 기분 아주 잡칠수가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 저는 딸랑이 없앤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간혹 동호회 라이딩때 동료들이 정신없이 딸랑이를 울려대며 보행자들을 경고하는 것을 보면
    거시기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 딸랑이 없는 또다른 1인.
    장애물(사람포함) 나타나면 속도 줄이고 마냥 천천히 발길질로 천천히 피해갑니다.
    오히려 마음도 편하고...가끔 알아서 피해주시면 인사하고 가고 그럼 기분도 좋고...^^;
  • 꼭 알려야할땐 뒤에서 지나갑니다 한마디면 되던데 지나가면서 감사합니다 한마디더하면 더욱 좋구요 ㅎㅎ
  • 선바위글쓴이
    2008.7.21 15: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맞습니다. 추월하시는 분의 '지나갑니다'..'먼저 갑니다'..라는 말씀이 좋았습니다. 특히 '먼저 갑니다'라는 말씀에는 '혹시 아는 분이 지나가신다는 말씀인가 ?' 하는 생각으로 살펴 보게도 됩니다.
    제가 낮에는 생업 때문에 못타고, 주로 저녁시간에 자전거를 타다 보니까 겪는 일인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올 때까지는 어쩔 수가 없겠지요? 모두 안전 라이딩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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