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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풀민이2008.07.25 19:55조회 수 835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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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타고....무료 영화권으로 보고 온 영화였습니다...
'님은 먼곳에'...............

정말..아주..정말....간만에.....우리나라 영화 중...수작을 본 것 같네요....
원래..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영화를 통하여 엿볼 수 있었던 당시의 풍경이나 이국적인 풍경들(태국에서 촬영했다네요)
월남 파병에 한몫 잡겠다고 설쳐대는 군상들.....
그리고..자의반..타의반 남의 전쟁에 끼여든 한국군....
민족의 독립을 명분으로 싸우는 어느 이름 모를 월맹군 지휘관...
그 속에서..각 개인 간의 상황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아픔도 엿보이고.....
(물론..주제와는 그리 큰 관련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만....)


그동안..몇몇 깡패 영화의 대박으로 인하여 그런 아류의 영화가 판을 치고...
혹은 어설픈 몸개그와 억지 설정으로 웃음을 주던..그런 영화...
그나마 대사의 절반은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으로 채우는 그런 영화들이 즐비하던
우리나라 영화 판 속에서 나름..가슴 찡~~한 감동도 있네요...

일상의 영화 전개 속에서.....적당한 웃음이 있고....
상황의 절실함?도 보이고.......비록 세속적이라고 할지언정 비장함???도 보이고....

"니....나..사랑하나???"..불쑥 내뺕는 말 한마디에서......
사랑이란 것 조차 깨닫지 못한 시골 아낙..순이...
"니..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
"........................"

그런 고상하고....형이상학적..철학적 질문에....대한 대답은....
포탄이 터지고.....총알이 날라 다니는 전장판 한가운데를 헤치며.....
남편을 찾아..월남이 어딘지도 몰랐던...한 여인의...무조건적인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합니다....

............................

원래..영화가 끝나면..엔딩 자막이 올라가는 동안....음악이 흐르지요....
하지만..우리나라 관객들은 그 엔딩을 보질 않습니다....
마치 화재가 난 듯...서둘러 일어나서...바깥으로 탈출하듯 빠져 나갑니다...

엔딩 내내 흐르던 김추자의 '님의 먼곳에' 를 들으며..잠시 영화의 여운을 즐겼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 하나.....
우여곡절 끝에...순이는(수애 분)...군부대의 헬기를 타고..위문공연을 하러 가는 도중...
조종사의 부탁으로..헬기 안에서....김추자의...'님은 먼곳에'란 노래를 부릅니다....
사운드의 볼륨이 커질 무렵...
영화의 배경은 포탄이 쏟아지고 총알이 튀는 전장의 한 장면으로 오버랩되며....
님은 먼곳이라는 곳의 상징적인 테마를 보여 줍니다....

님은 먼곳에.....재미와 느낌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요즘..뜨고 있는 놈놈놈 이나 강철중 하고는 비교도 하기 힘든 수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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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き... (by 십자수) 스포츠 스타는 업적을 이룰때 멋진 말을 하려고 고민하나 봅니다. (by 거부기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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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영화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나 연극,콘써트 등에서 끝이 날 때면
    우리네분들 끝나기 얼마 남겨 놓고 서둘러 나갑니다.
    (여유없이 살아 온 생활 탓인지 여유가 너무 없어 보이는데
    다른 문화선진국에서는 매너에 어긋나는 일이라 하더군요.)


    우리네 영화를 보면,
    코믹을 빙자한 맨나 주먹질과 욕질이 난무해서 잘 안보게 되더군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본다면 말이죠.

    코믹도 주먹질과 욕설 난무,
    사랑도 주먹질과 욕설 난무....영화가 추구하고 보여 주려고 하는 궁극적
    목적이 뭔지 난해하기만 하더군요.
    풀민님께서 추천 하신다니 한 번 봐야겠군요.

    뭐...아무리 영화가 재밌어도 영화관 가면
    잠자기가 태반인 저이지만유....>.<:::
  • 영화끝나고 마지막에 일어서는편입니다,
    "백야" 의 엔딩후에멋진음악, ......


  • 놈놈놈 같은 영화 보단 훨씬 괜찮을거 같네요..
  • 저도 차분하게 감상했습니다...근래 보기 힘든 수작이였죠
    아름다운 수애씨... 정윤희가 오버랩되더군요
    저도 중1때 대한극장서 '백야' 감상 이후 엔딩은 끝까지 보게되었습니다 ^^
  • 풀민이글쓴이
    2008.7.25 22:44 댓글추천 0비추천 0
    잠시...포털에서 평가된 내용을 보니...재미있는 현상(??)이 있네요....

    30대 후반..40대 이상은....놈놈놈 보다는 님은 먼곳에 대한 평가가 훨씬 높은데...
    30대 초반 이하 20대..10대들의 평가는 놈놈놈이 우세하네요...

    가만히 생각하니....
    그들에게는 월남전이..아버지 혹은 훨씬 그 이전의 세대 이야기이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설정이나....
    배경으로 뜨는 음악도 생소한 듯 하더군요....

    참..영화 한편으로.....세대 차이를 느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 저도 어제 친구따라 님은 먼곳에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내내 속이 안좋아 집중을 못해 순이가 왜 갔나 했는데
    풀민이님 글보고 이해가 가네요. 감사~

    역쉬 저는 요즘 헐리우드 블로버스터 영화에 길이 들어있는지
    좀 밋밋한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수애의 연기와 미쿡과는 다른 베트콩와 관한 관점이
    좋았던거 같아요.
  • 난 돈주고 봐야지...그래도 폴민님이 부럽습니다.
    공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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