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카메라는 삼송의 그저 그런 똑딱이입니다.
팔자가 기구하여 한 번 대 수술을 받기도 했고
담아 내는 사진들이 인생의 바닥에서부터 취미까지 다양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항상 드는군요.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길에서 우연히 만난 김여사가
저의 카메라가 대수술을 받게 한 것입니다.
잘 가고 있는(?)저를 안중에 두지도 않고
길 가로 밀어붙이신 그 일 때문에
손에 들려져 있던 카메라가 날아가고
저는 공중제비를 한 까닭이었습니다.
덕분에 잔 흠집이 많이 났던
외관은 깨끗하게 된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ㅎㅎ
저의 카메라에는 주로 이런 것이 담깁니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을 찍는 일에 게을러졌고
비단 그것은 저 뿐만 아니라 가족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가끔은 마누라와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등산을 하면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경우는 있지만
과거 사진을 찍는답시며 혼자 돌아다닌 좋지않은 기억 때문에
카메라에 맺힌 것이 많은 마누라는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
한 때는 카메라에 미쳐서(사진에 미쳤다고 할 수는 없고)
손 닿는 것은 모두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야 우스운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가난한 공무원의 주머니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의 지출이었죠.
허긴 지금도 주머니에 한 푼 없어도
자전거 관련 사이트는 불이나게 드나드는 편입니다. ㅎㅎ
며칠 전 찍은 마누라 사진입니다.
자전거를 재작년인가 배웠는데
작년에 수술을 하는 바람에 타지 못하다가
2년여만에 처음 타는 모습입니다.
이런 사진만 담긴다면 카메라의 팔자가 세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직업상 세상의 바닥, 인간의 가장 추한 부분이 담기기도 합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상처에서부터 어떡하면 이 시간을 모면할까
궁리하는 술 취한 운전자의 모습, 그리고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는
변사체의 모습까지….
사진의 여자분은 이혼녀였습니다.
전 남편과 아이들은 따로 살고 있었고 혼자살았구요.
사귀는 남자가 있기는 했지만 짧은시간 만나 본 바로는
책임감이 있거나 좋은 만남은 아닌 듯 했습니다.
그런지는 알 수는 없지만 비관이 앞섰을 겁니다.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고인의 명예를 위하여 잘 알아볼 수 없게 처리했습니다.)
비가 오니 심심합니다.
어제는 비가 그친 틈을 타서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들어왔지만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네요.
밖을 내다보니 비 오는 풍경이 우울하게 합니다.
그래도 자연이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아이가 학원엘 가는 모양입니다.
이 녀석이나 찍어야겠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더니 물이 많은 곳을 선택해서 갑니다.
아이의 발자국 뒤로 빗방울이 만든 원이 따라 가고 있군요.
TV를 켜놓고 물끄러미 밖을 내다보니 발코니에 있는 자전거의 뒷 타이어가
굵게 보입니다. 명색이 싱글맨이라고 좀더 안전하게 타려고
타이어를 한 치수 위의 것으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바람을 잔뜩 넣은 타이어를 가지고 산에 갔다가
부상을 당해서 고생을 해 보고는 타이어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로드를 탈 때는 공기압을 높였다가(허긴 로드라야 아주 짧은 거리죠.)
산에 가면 반드시 공기를 빼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할 일이 없으니 자전거라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야겠군요.
세워서도 한 번 찍어보고
조금 당겨 보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수확(?)한 전리품입니다.
이따가 마누라가 돌아오면 차라도 끓여 먹어야겠습니다.
며칠 전에 심심해서 찍었던 사진으로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비 오는 날
어떻게들 보내시나요?
팔자가 기구하여 한 번 대 수술을 받기도 했고
담아 내는 사진들이 인생의 바닥에서부터 취미까지 다양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항상 드는군요.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길에서 우연히 만난 김여사가
저의 카메라가 대수술을 받게 한 것입니다.
잘 가고 있는(?)저를 안중에 두지도 않고
길 가로 밀어붙이신 그 일 때문에
손에 들려져 있던 카메라가 날아가고
저는 공중제비를 한 까닭이었습니다.
덕분에 잔 흠집이 많이 났던
외관은 깨끗하게 된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ㅎㅎ
저의 카메라에는 주로 이런 것이 담깁니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을 찍는 일에 게을러졌고
비단 그것은 저 뿐만 아니라 가족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가끔은 마누라와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등산을 하면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경우는 있지만
과거 사진을 찍는답시며 혼자 돌아다닌 좋지않은 기억 때문에
카메라에 맺힌 것이 많은 마누라는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
한 때는 카메라에 미쳐서(사진에 미쳤다고 할 수는 없고)
손 닿는 것은 모두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야 우스운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가난한 공무원의 주머니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의 지출이었죠.
허긴 지금도 주머니에 한 푼 없어도
자전거 관련 사이트는 불이나게 드나드는 편입니다. ㅎㅎ
며칠 전 찍은 마누라 사진입니다.
자전거를 재작년인가 배웠는데
작년에 수술을 하는 바람에 타지 못하다가
2년여만에 처음 타는 모습입니다.
이런 사진만 담긴다면 카메라의 팔자가 세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직업상 세상의 바닥, 인간의 가장 추한 부분이 담기기도 합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상처에서부터 어떡하면 이 시간을 모면할까
궁리하는 술 취한 운전자의 모습, 그리고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는
변사체의 모습까지….
사진의 여자분은 이혼녀였습니다.
전 남편과 아이들은 따로 살고 있었고 혼자살았구요.
사귀는 남자가 있기는 했지만 짧은시간 만나 본 바로는
책임감이 있거나 좋은 만남은 아닌 듯 했습니다.
그런지는 알 수는 없지만 비관이 앞섰을 겁니다.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고인의 명예를 위하여 잘 알아볼 수 없게 처리했습니다.)
비가 오니 심심합니다.
어제는 비가 그친 틈을 타서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들어왔지만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네요.
밖을 내다보니 비 오는 풍경이 우울하게 합니다.
그래도 자연이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아이가 학원엘 가는 모양입니다.
이 녀석이나 찍어야겠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더니 물이 많은 곳을 선택해서 갑니다.
아이의 발자국 뒤로 빗방울이 만든 원이 따라 가고 있군요.
TV를 켜놓고 물끄러미 밖을 내다보니 발코니에 있는 자전거의 뒷 타이어가
굵게 보입니다. 명색이 싱글맨이라고 좀더 안전하게 타려고
타이어를 한 치수 위의 것으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바람을 잔뜩 넣은 타이어를 가지고 산에 갔다가
부상을 당해서 고생을 해 보고는 타이어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로드를 탈 때는 공기압을 높였다가(허긴 로드라야 아주 짧은 거리죠.)
산에 가면 반드시 공기를 빼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할 일이 없으니 자전거라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야겠군요.
세워서도 한 번 찍어보고
조금 당겨 보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수확(?)한 전리품입니다.
이따가 마누라가 돌아오면 차라도 끓여 먹어야겠습니다.
며칠 전에 심심해서 찍었던 사진으로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비 오는 날
어떻게들 보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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