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는 시간이 40Km/h 속도로 가고,
60대에는 60Km/h,
80대가 되면 80Km/h의 속도라더군요.
내리막질에 가속도가 붙어서 이제는
조금 조심해야 할 속도가 되다보니
한가한 시간이면 장래라든지, 노후라든지
그런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합니다.
공무원의 정년이 늘어난다니까
당장 정년 퇴직 후의 걱정이 조금 덜한 것을 보고
자신의 간사한 마음을 질타하고 싶습니다.
지난 12월에 입대한 아들 녀석이
첫 휴가를 나왔습니다.
이 녀석이 집에 오자마자
총쏘는 게임(제목을 모릅니다.)을 하고 있더군요.
군대생활이 줄어든 반면에 휴가나 외박일수는 짧아져서
옛날 제가 군대생활할 때의 보름간의 휴가는
그야말로 옛 이야기가 되었더군요.
운전병, 그것도 포병부대의 운전병이라
무거운 것을 들 것이 많은지
군대 병원에서 진단을 했더니
디스크가 의심이 된다며 휴가 기간중에
통합병원에 들러서 MRI를 찍으라고 한다는데
오자마자 귀중한 시간을 총 쏘는 게임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
부대 내에서의 시간과
영문 밖에서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서둘러서 녀석을 쫓아내고 나서
제가 군대생활을 하던 경복궁,
그것도 겨울에 그 성벽을 돌아서면
그 싸늘하던 골목바람을 생각하니
왜 그렇게 귀대하기 싫었던지….
입대한 아들 생각에
만들어 두었던 엑셀 파일이 생각나서
열어보니
이제 6개월이 조금 지났군요.
군대에서 고참들이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나 같으면 탈영하고 말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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