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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엔 역시 고수분들이 많군요.

eyeinthesky72008.08.11 13:17조회 수 1272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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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알탕을 마치고 아지랑이 형님께선 잔차를 타고 가시지 안아서
전철을 타시고 댁으로 귀환 하시게 됩니다.

잔차를 타고 온 저와 우현형님은 잔차를 타고 중랑천을 따라
귀가하게 되었구요.

중랑천을 막 들어서서 우현형님께서 앞에서 가시고
저는 후미로 쫄래쫄래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중랑천에 들어서자마자
중년의 늘씬하신 여성 라이더분께서
우리 둘 사이의 가운데로 끼어 드시게 되었습니다.
페달링 하시는 것을 보니,
상당히 타신 모습입니다.

저로써는,
사내들 둘이 말없이 가는 것 보다 좀 더 아리싸한~맛이 있을 것 같아서
내심 반기며 후미에서 앞을 보며 갔더랬죠.

근디,
울 우현형께서도 느낌이 이상했던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 보시곤
살포시 웃으시며 페달링을 빠르게 해보시지만
타이어를 2.35 끼고 오시는 바람에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5분여를 가운데서 따라 가시던 중년의 여성 라이더분께서
더 이상 재미가 없으셨던지 선두로 치고 나가십니다..^^ㅎ

울 우현형님께서 속도를 내 보시지만
점 점 더 멀어져만 가고....
형님의 탄식어린(?^^ㅎ) 한숨과 호흡만 가빠져 갑니다.

우현형님께서
우이동으로 빠지는 쪽에서 방향전환 하시며
댁으로 가셨고,
저는 그대로 직진 모드로 혼자 가게 됩니다.
.
.
한 2킬로 미터를 더 갔을까요.

아까 우리 일행의 틈바구니에서 라이딩을 하셨던 그 중년의 여성 라이더분께서
가시는게 보입니다.^^
.
.
.워디....아까는 싱거우셨을티니끼니...맛을 좀 보여 드려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살포시....뒤에 붙었습니다.
하드텔에 1.55정도 굵기의 타이어를 장착 하셨고 예술에 가까운 페달링이라...
이걸 보는 순간 도발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갈등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초저녁이지만 무척 덥습니다.
.
.
아녀....도발 함 혀야지....라고 생각하며 도발을 할려는디...
이 여자분 뒤에 붙은 떡거머리 총각의 잔차 타는 모습이 더 놀랍습니다.
입문용급 잔차에 운동화인디 페달링이 장난 아닙니다.

다시 갈등을 하게 됩니다.

저 여자분을 따돌렸다 치고...
저 떠꺼머리 총각이 가만 안있을껴...

그래도 워쩐댜...맴 한구석에서 도발을 혀야 한다고 자꾸만 부추기는
이맴을...^^

그려서
도발을 하게 됩니다.

이 여성 라이더분을 한 번에 따돌리니 뒤에 따라오는 소리가 들리지가 안습니다.
그래도 첨 따돌리던 속도로 주구장창 가고 있는데
뒤에 따라오는 느낌이 듭니다.
.
.
어라...그 아줌닌가...하고 생각하는 순간...
제 옆으로 치고 나가는 잔차...
뜨헐....유사산악 잔차..게다가...코일 풀샥으로...@@::
이분이 앞서면 이번엔...제가...
그렇게 서너번을 하다보니,
이 분이 따라오는 모습이 안보이더군요.

하도 더워서 물한모금 마시고 쉬었다 가려는 순간
뒤에서 도로 바닥으로 비춰지는 깜빡이 라이트 불빛이...
허거덕~이번엔 또..뭐지....??

뒤를 돌아보니,
아까전 입문용 잔차에 운동화를 신고 아줌니 뒤를 따랐던
그 떠꺼머리 총각였습니다...>.<:::
뜨~헐~...
이젠....*됐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뜩이나 입안은 쩍쩍 붙고
갈증과 호흡도 가빠져 가는디...

그래도,
워쩝니꺼
이왕 이래된거...죽자사자 함 해보자...
생각했던 대로 보통이 아니었지요.
저를 추월 해서 제 앞을 가는데 힘이 장난 아닙니다.
앞으로 치고 나가면
그새를 못참고 저를 다시 추월 합니다.

그러길 몇 번 하다가 이번엔
그냥 후미에 바짝 붙어서 이 떠꺼머리 총각이 체력이 고갈되거나,
페달링의 상태나 호흡에 이상함이 느껴지기를 기다리며
후미에만 붙어 가기로 했습니다.

중랑교를 4km를 남겨두고  페달링이 전과는 달라보이기 시작했고
안닦던 땀도 닦으며 호흡도 상당히 격해 집니다.
.
.
그려....기회는 이 때다~!! 라고 생각하고는
냅다 치고 나갔습니다.
그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안고 내지르다 조용해서 뒤돌아 보니
보이질 안습니다.

정말 대단한 떠꺼머리 총각.....무섭습니다...그리고는 안도의 한숨을..
왜이래 도발을 당하기 일수이니...중랑천의 고수분들...
저...그냥 관광모드로 좀 귀가하게 해주세요...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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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엔 고수가 많다? (by 의뢰인) 중랑천으로 오세요. (by 씩씩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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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그대가 먼저 실천을 하시오~~~
    ('도발!' 그 맴 조금은 앎니다...ㅎㅎㅎ...)
    '고수는 장강의 모래알보다 많다'
  • 수카이님 더운데 욕봤습니다.
    날도 장난이 아닌데 대단한 도발을 하셨네요
  • 2008.8.11 14:47 댓글추천 0비추천 0
    남자라면 지하철이죠...ㅎㅎ
    아지랑이님은 아시기에 남자의 길을..

    쩜쩜쩜

    오늘 목수님 까페에 오신다고 하는데요..
    시간되시면 ... ^^
  • 자세히 읽어보면
    자기가 다 제꼈다는 이야기..

    지자랑 하고 있는 쮸카이 ㅋㅋㅋㅋ
    에라이!! 자랑이다..

    전에신던 샌들이 어제 맟이가서,,하기야 기우고 때우고18년을 신었으니...
    이월상품 하나 구입 했네,

    쮸카이님 싸이즈는 이월상품이 없어서 구입 안했으니
    퇴근길에 들려 보시게...
  • 그분들이 잘 타는것이 아니라
    쓔까이님께서 거시기를 허셨구먼유!!ㅎㅎㅎ
  • eyeinthesky7글쓴이
    2008.8.11 16: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좀 자제를 혀야 허는디유...배틀걸면 고걸 몬참으니 승질머리가
    못됬나뷰....용2아빠님 주말과 휴일은 잘 보내셨씨유?...알탕 안오시고...^^

    행님가게를 들리라는규?....블랙야크를 들리라는규?....먼 말쌈이신지 도통 모르것씨유..^^

    강호님 안녕하시온지요?....날이 더워서 고생이 많으시죠.
    건강하신 여름 나십시요.^^

    빠바아우님:오늘은 일이 있어서 몬갈 거 가터유...ㅠㅠ
    목수형님께는 따로 연락을 드릴께유..^^

    풍뎅이님:고속맨님 아이디 쓰실 때가 익숙해서 그런지 영 어색혀유...아이디가유...^^::ㅎㅎ
    마창진 올 해 안에 가가 풍뎅이님표 장어구일 무그야 허는디유..^^
    건강하신 여름 나셔유...^^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워찌나 피곤허던디유...눈은 충혈되어 있고 온 몸의 피로가...ㅎㅎㅎ
    아주 죽다 살았씨유...이누무 승질머리 땜시 고생헌거쥬...ㅠㅠ

  • 죽을 똥 살 똥은 화장실에서...^^에구구..
  • 일전 야밤 라이딩이 생각납니다. ㅎㅎㅎ
    인라이너도 대단했군요.
    해머링으로 내 빼던 모습 아직도 눈에 선 합니다.
    인라이너 왈 " 정말 잘타시네요......."
    그런데 그 인라이너도 잘타더군요.
    스카이님 뒷바퀴 사이에 자신의 가랭이?를 넣고서 타는 것 같은 거리를....
    그런데 이렇게 드리대는 일들을 겪어야 빨리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다는거.
    아니면 한강길은 지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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