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20080815012135
점점 세상이 고요해지네요. 김수영의 '사령'이라는 시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사령
활자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아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아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점점 세상이 고요해지네요. 김수영의 '사령'이라는 시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사령
활자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아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아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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