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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맨 노릇하기도 힘드네요.

靑竹2008.08.21 17:08조회 수 106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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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다가도 제가 지켜보기만 하면 죽을 쑤는 탁구.

"아빠가 보면 지잖아!!! 제발 응원 좀 하지 맛!!!"

결국 베란다로 퇴출당했는데

마지막 셋트에서 7 대 3인가 리드하고 있는 낌새를 채고
뛰어들며

"이젠 봐도 되것다..그치?"

"휴~ 모험이긴 한데 그냥 봐"

그랬는데 결국 역전패..아흐흑...


응원도 자격증이 있나 봅니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에서 전멸하다시피 하고
이제 남은 건 오상은(우리가 붙여 준 별명은 '북한군 귀순 병사') 하나.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이기다가
내리 두 세트를 내 주니 망연자실한 겁니다.
또 쫓겨날 판에 마지막 세트에서 갈팡질팡하니
딸뇬이 안됐는지 제안을 합니다.

"아빠! 좋은 수가 있당"

"옹? 뭔디?"

"저 나이지리아 선수를 응원해"

(크흐흑..)


저의 응원 모습이 가관입니다.

"아싸~ 넌 아프리카의 희망야"

"으쌰~ 인종적 편견을 깨랏!!"

"야~ 임마! 냉정해야지..한국 선수가 흔들리는 상황이잖아!!
범실을 줄엿!!!"

"짜요,짜요!! 중국인들도 다행히 네 편이잖아!! 화이팅!"

"아! 븅신! 다 이겨 놓고" <----마지막 멘트


딸뇬은 마지막 7세트 내내 배꼽을 쥐고
제가 응원한 나이지리아 선수가 지고 말았네요.

(억울타!..엥? 아니지..너무 몰입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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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손가락은 꼬으시고 한거죠...??!!
  • 손에 땀을 쥐고 봤읍니다
  • 靑竹글쓴이
    2008.8.21 17:14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
    음..벽새천리안이십니다.
  • 제가 청죽님을 제일 부러워 하는것????

    " 딸"
  • 참내....닮을 것을 닮던지 해야지.....쩝!!!!

    사실...저 역시 제가 응원하던지 tv를 시청하면....꼭 진다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붙여준...별명....풀민 징크스....
    (펠레 징크스 패러디???)

    오늘 ...핸드볼..경기 내내...
    늘씬 빵빵(??)..노르웨이 금발 미녀들을 유심히(??) 침 삼키고 바라보며..응원하다....

    불과 몇초 남겨 두고.....
    쓰잘데 없는 (??) 애국심을 발휘하는 순간.....
    역시나..예외 없는 풀민 징크스...흑!!!

    거실에 퍼질러 누워서 응원하던 우리 아들 넘들에게....
    괜히(??) 패륜의 (??) 짓을 하게 만들었다는...
    (이 넘들이..떼거지로 몰려 와서....아빠를 엎어 놓고....헤드락, 암바 기술을....)....

    결국 도망가듯..안방으로 피신하여...컴 앞에 앉아서....
    포털 사이트 뉴스나 기웃거려야 했다는...
  • 그런 신통력이 있으시군요.....
    웬만하면 일본이나 중국 국적을 취득하실 것을
    조심스럽게 건의드려 봅니다 ==33=3333==33333333333333
  •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주시는 청죽님의 글! 으흐흐흐흐흐킬킬킬.....ㅋㅋㅋㅋㅋㅋ
  • 전 Mxx 틀면 자꾸 져서 Kxx로 시청하곤 한답니다.

    요즘은 관심가는 경기가 많지 않아서, 그냥 재미나는 종목을 보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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