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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

풀민이2008.08.23 23:42조회 수 78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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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닌 중학교는..바로 동대문 야구장과 붙어있는(??) 학교였습니다.
그래서..학업이 파~ 하고...야구장으로 달려가면....
당시 가장 인기가 최고였던 고교 야구 경기의 7회 중반 정도 부터는 공짜로
관람할 수가 있었지요....
(퇴장을 위하여 그 무렵 부터 출구를 열어 놓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소형 라디오를 안주머니에 넣고...흰색 이어폰을 귀에 꽂고
시험을 보다가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홈런을 치는 순간....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학생과로 불려가...그 댓가(??)를 치르기도 했지요....

당시 야구를 관람할 때는....
각 학교의 선수들의 성적을 노트에 꼼꼼하게 기록을 하면서 봤는데...
그 노트가 한동안은 제 보물 1호이기도 했었습니다...
(후에..신문등에서 기록이 공개 되는 것을 알고 좀 허탈하기는 했지만....)

그때의 유명 선수들이....
김봉연....최동원..김시진..김용남...등등..주로 군산상고 출신 선수 출신과...
부산상고, 광주일고....등등....
서울 팀으로는 신일..충암...선린상고...중부지역에서는 천안북..등등...

그후..프로 야구가 생기기 전의 실업 야구도 한동안 쫒아 다니며...관람도 하고....
하다가..오히려...프로 야구가 생긴 이후로는 관심도가 좀 멀어졌는데....

...........................................

오늘..쿠바와의 결승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차라리 타격전이라면.....그냥 션~~~하게 보고 말 것을....
피말리는 투수전과....한방에 대한 두려움으로....
우리 투수의 볼 하나 하나의 구질등을 생각하며 보자니.....기진 맥진....

결국 9회 2사후 정대현 투수가 나오는 순간....
도저히 TV를 볼 수가 없더군요.....

두손으로 눈과 귀를 가리고..고개를 숙이는 순간....
아파트 전체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이겼다는 것을....알았습니다....

전..제가 이렇게 소심한 줄 몰랐었는데.....
암튼....경기가 끝난 후..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이....에고..힘들어 죽겠네요...
마치 제가 9회 동안 완투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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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앗.. 버릇 없는 운전자들 혼내주시던 그 호방한 기개는 다 어디다 두시고
    그리 소심해 지셨습니까 ==33=333333
  • 동지를 만났네요.ㅎ
    저도 마찬가지로 기진맥진입니다.
    이젠 말할 기운도 없네요.
    목이 너무 아파요.
    정말 피를 말렸습니다.ㅎㅎㅎ
  • 남들 입가심하는 정도의 양이면
    인사불성의 만취가 될 정도의 주량인 제가
    오늘 맥주를 사러 갔더니

    "술도 못 자시는 양반이 뭔?" 하더군요.ㅋㅋㅋ

    "음..야구가 술을 먹게 만드네 참"

    풀민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ㅋㅋ

    저도 원년부터 두산의 골수팬이라
    서울에서 살 때 잠실 홈경기를 몽땅 보러 갔던 야구광인데
    정말 공 하나 하나를 피를 말리며 보자니
    체중이 확 줄어든 것 같습니다.

    (풀민님도 체중이 줄었으면 좋것는디..)

    휑~
    =3=33=33333333333
  •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보았는데
    확실하게 이겨 주면 순순하게 승복하는 일본인들의 습성대로
    거의 대부분 우승을 축하해 주는 분위기네요.

    아무리 혐한 감정이 있어도 그렇지
    올림픽을 주최하면서 손님을 불러다 놓고
    좁쌀 국민성을 보이는 중국보다 그래도 낫습니다.

    중국 하면 대국이라 대인 기질이 있다고
    한편에선 이야기가 되던데
    전 단 한 번도 그들이 대인 기질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성질 급하고 소심하고
    변덕장이들이요.
  • 그렇다고 이번 일로 해서 일본이 좋아졌다는 건 아닙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싫은 나라가 일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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