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도를 지키고 싶고, 흔들고 싶으면 흔들되 아직 어린 나무이니 뿌리까지 흔들진 말았으면 싶은 것이다."
소설가 박완서(77·사진)씨가 최근 발간된 문예 월간지 '현대문학' 9월호에 기고한 '8월의 단상'이란 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야기된 촛불집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올림픽 게임 때 그리고 그에 앞서 촛불시위 때 청소년들이 거침없이 쏟아놓은 발칙 발랄한 말에 대한 찬사로 시작한 박씨는 이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뽀르르 미국 먼저 달려간 것부터 시작해서 도무지 마음에 안 드는 것 천지였기 때문에 촛불시위도 속으로 박수 쳐가며 지켜볼 수 있었다"라고 당초 취지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촛불시위의 축제 분위기 속으로 다른 욕망들이 섞여 드는 걸 보기가 괴로웠다"며 "이게 아닌데 싶어서 이제 그만했으면 싶었다"는 말로 이후 이어진 집회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씨는 이어 "우리가 투표해서 뽑은 대통령인데 그의 초기의 졸렬한 정치가 아무리 못 참아줄 수준이었다고 해도 그만큼 의사 표시를 했으면 나머지는 국회에 맡겨야 되지 않을까"라는 말로 의회정치로의 복귀를 희망했다. 박씨는 "보수세력들이 배후의 불순세력 운운하는 소리를 들으면 지금이 어느 때라고 저 낡은 수법을 또 써먹나 울컥 혐오스럽다가도 이 정부를 흔드는 시위대에 싫증을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민의가 반영되는 선거로 대통령을 뽑게 된 역사는 실상 얼마 되지 않는다"며 "흔들고 싶으면 흔들되 아직 어린 나무이니 뿌리까지 흔들진 말았으면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박완서(77·사진)씨가 최근 발간된 문예 월간지 '현대문학' 9월호에 기고한 '8월의 단상'이란 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야기된 촛불집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올림픽 게임 때 그리고 그에 앞서 촛불시위 때 청소년들이 거침없이 쏟아놓은 발칙 발랄한 말에 대한 찬사로 시작한 박씨는 이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뽀르르 미국 먼저 달려간 것부터 시작해서 도무지 마음에 안 드는 것 천지였기 때문에 촛불시위도 속으로 박수 쳐가며 지켜볼 수 있었다"라고 당초 취지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촛불시위의 축제 분위기 속으로 다른 욕망들이 섞여 드는 걸 보기가 괴로웠다"며 "이게 아닌데 싶어서 이제 그만했으면 싶었다"는 말로 이후 이어진 집회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씨는 이어 "우리가 투표해서 뽑은 대통령인데 그의 초기의 졸렬한 정치가 아무리 못 참아줄 수준이었다고 해도 그만큼 의사 표시를 했으면 나머지는 국회에 맡겨야 되지 않을까"라는 말로 의회정치로의 복귀를 희망했다. 박씨는 "보수세력들이 배후의 불순세력 운운하는 소리를 들으면 지금이 어느 때라고 저 낡은 수법을 또 써먹나 울컥 혐오스럽다가도 이 정부를 흔드는 시위대에 싫증을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민의가 반영되는 선거로 대통령을 뽑게 된 역사는 실상 얼마 되지 않는다"며 "흔들고 싶으면 흔들되 아직 어린 나무이니 뿌리까지 흔들진 말았으면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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