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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좋아하시는 분께 등산화 여쭙니다.- 결정했습니다. ^^

씩씩이아빠2008.09.04 10:33조회 수 219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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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옛날에는 송림제화나 레드페이스의 비브람이 인기 였는데

오랫동안 산을 안탔더니 요즘은 어디 제품이 좋은 등산화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집사람이 신을 것이구요 수락산에 오를 때 사용하려고 합니다.

사계절용으로 방수가 되는 경,중등산화 정도면 될텐데요.


송림제화는 너무 투박해서 싫다고 그럽니다.


이십만원 전후로 괜찮은 경,중등산화는 어디 제품이 있는지요?

이왕이면 전문제품이 좋겠습니다.
(트래킹화나 고어텍스 같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 말구요. ^^)


아시는 분 답변 부탁드립니다.

---------------------


덧붙입니다.

그 새 많은 분께서 댓글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십자수님의 댓글을 보니 산아지랑이님은 송림제화와 관계가 있는 분인가 보군요. ^^


등산화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전에  집사람을 살살 꼬셔서 조만간 송림제화에 가서 맞추기로 했답니다.


송림제화를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등산화가 요즘 유행하는 고어텍스화가 아닌 빈티지스타일(?)의 옛날등산화였습니다.

소가죽으로 만들고 창갈이도 할 수 있는 비브람창을 덧 댄 등산화말에요.


제가 처음 산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백스킨으로 만든 동대문표 싸구려 등산화를 신고 다녔더랬습니다.

그 때가 고등학생이라 경제적인 문제도 컸겠지만 산행초보니까 모르고 싼 것만 찾은 것이죠.


그러다가 겨울등산에서 만난 대학산악부원들의 비브람에 넋이 나갈 정도로 홀딱 반해서

어렵게 어렵게 용돈 모아서 레드페이스 비브람화를 맞춘 기억이 있답니다.

그게 벌써 삼십사오년전 이야깁니다만...


물론 그 당시에도 송림제화가 독보적이었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 때는

디자인이 좀 아저씨스러워 보이더군요. ㅎㅎ

그래서 종로5가에서 아주 조그맣게 영업을 하고 있던

레드페이스의 비브람화가 젊은 산악인들한테 더 인기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구입하자마자 송진왁스(?)이던가요? 그 것으로 열심히 발라주며 애지중지 길들여서

주일마다 산행을 했더랬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산에서 비브람화 착용할 날이 며칠 되지 않는데도

폼생폼사로 일년 내내 비브람만 신고 산을 다녔었죠. ㅎㅎ


이런 옛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집사람한테 넌지시 송림제화 비브람화를 보여주니

그렇잖아도 도둑X발인데 거기다가 우락부락한 신발을 신으래냐고 막 화를 내길래 (ㅋㅋ)


모르는 소리 하지 말아라.

사실 요즘 등산화들은 모양이 이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등산화라면 무릇 돌부리에 채여 여기저기 가죽이 까져가며 왁스로 길들여진 소가죽 등산화가

정말 멋있는 등산화다라며 열변을 토했습니다.
(내심 '창갈이도 되니 이 번 한번만 사주면 평생 신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해서 송림제화의 경등산화로 타협을 보게 된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말했듯이 산을 안탄지가 무척 오래되서 요즘 장비를 전혀 모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따져 볼 때 집근처 산을 가볍게 다니는데는

요즘의 등산화가 기능성과 편리성 등, 여러모로 낫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마음은 자꾸 접착등산화가 아닌 실밥이 보이는 옛날 등산화에 더 정이 가네요.


조언을 해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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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수입 등산화 전문매장에 가셔서 고어로 고르시되 가볍고 슬림하게 만드는 회사제품으로
    고르세요.
    너무좋은 전문제품은 보통 투박 합니다.
    여성전용으로 디자인 된것이 고르시되 20~25만원정도면 좋은것 살수있습니다.
  • 요즘 등산화 제품이 아주 다양해 졌더군요
    하지만 거품이 많이 있다는게 안타깝습니다
    투리드 등산화라고 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가볍게 신을만 하더군요
    힐텍스 원단을 사용해서 방수 투습 잘 되구요 가격도 10만원 안쪽이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도 빙벽화를 포함 5개의 등산화를 사용하는데 당일 중장거리 산행에 이 제품을 자주 사용합니다
    가격대비 만족할 만한 등산화는 트랑고 제품이 좋더군요
    예전부터 트랑고 릿지화를 사용했는데 1박 2일 정도 사용하기 좋은 등산화가 출시되었더라구요
    하지만 디자인이(색상)이 어필하기가 조금 거시기 하더군요 ㅎㅎ
  • 하늘기둥님, 백팔번뇌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 케이2 많이들 쓰던데요
  • 산아지랑이 형님 송림 물건은 투박하대요... 디자인 개발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써본거 랜드로버(제일 오래 씀 지금도 갖고 있고-15년 된)
    노쓰페이스(발에 적응 못해 팔아버림)
    지금 쓰는거 가몬트표... 뭐 여기 장터에서 싼 가격에 샀는데 이넘도 별로...

    결론은 일단 많은 브랜드를 취급하는 백화점 가서 신어 보고 가장 잘 맞는거 골라서 싸게 파는 인터넷 검색을...

    랜드로버는 지금은 일년에 딱 한 번 신습니다... 벌초 때. 이번 일요일 신을거네요.

    트레킹화 부류는 엥간하면 다 소화 되는데 경중 등산화쪽은 정말이지 발에 피터블하지 않으면 돈이 아깝지요.
  • 잠발란으로 가세요......오래신으면 신을쓰록 가치가
    트랑고는 여러번 쓰는데.....밑창은 좋은데.....쉽게 벌어져서리(불량?)
  • 몇개 가지고 사용중입니다. 국산으로는 블랙야크 수입제품으로는 라이클,케이랜드
    이중에서는 케이랜드가 아주 좋았었고 많이 낡았지만 현재도 사용중입니다.
    그러던중 얼마전 지인에게 선물로 LOWA트레킹화를 받았는데 이놈이 정말물건입니다.
    디자인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발을 잡아주는 느낌도 장시간 불쾌하지 않고 맘에 꼭드네요.
    단 고어텍스네요...(전 4계절용으로 관리만 잘해주신다면 고어텍스 추천합니다^^)
  • 고어텍스가 들어간 등산화는 여름에 신기 힘들겁니다..
    등산화에 고어택스가 들어간 가장 큰 목적이 투습보다는 방수에 있으므로 한여름에는 발에서 불이 납니다...
    저는 발이 무난한 것 같아 주로 트렉스타 제품이 많습니다...(협찬받은것도 몇족 있긴 하지만요)
    이왕이면 국산 팔아주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 트랭고, 5-10,
    바위가 많은 서울 인근 산에 추천합니다.
  • 요즘 고어택스가 유행이지만 신발에 궂이 고어택스필름 필요없습니다.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생각처럼 만능은 아닙니다. 신발은 잠발란이 유명하고 로바 돌로미테 한바그등등 다 좋지만 요즘은 국산 캠프라인에서 나오는 신발도 신을만 합니다. 트랙스타도 좋구요.
  • 트렉스타 괜찮던데요...
  • 전 잠발란 추천할께요 약 6~7년 가까이 사용을 하지만 아직까지 방수 잘되구요 바닥도 비브람창이라 한국지형에 좋습니다
  • 저는 캠프라인이 좋던데요... ^^
  • 송림 좋아여~~~저와 저희 아버지도 거기서만 만들어 신는 답니다...^^ㅋ
    디자인이 투박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질리지 않는 은은한 멋이 있어요~
  • 먼저 산행스타일을 어던식으로 할건지를 결정하시고 신발구입을 하시는게 순서이겠습니다..5시간이상 종주@ 장거리는 ...중등산화...잠발란..아쿠등 5시간이하 가벼운 산행은.....트랑고..케이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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