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옛날에는 송림제화나 레드페이스의 비브람이 인기 였는데
오랫동안 산을 안탔더니 요즘은 어디 제품이 좋은 등산화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집사람이 신을 것이구요 수락산에 오를 때 사용하려고 합니다.
사계절용으로 방수가 되는 경,중등산화 정도면 될텐데요.
송림제화는 너무 투박해서 싫다고 그럽니다.
이십만원 전후로 괜찮은 경,중등산화는 어디 제품이 있는지요?
이왕이면 전문제품이 좋겠습니다.
(트래킹화나 고어텍스 같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 말구요. ^^)
아시는 분 답변 부탁드립니다.
---------------------
덧붙입니다.
그 새 많은 분께서 댓글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십자수님의 댓글을 보니 산아지랑이님은 송림제화와 관계가 있는 분인가 보군요. ^^
등산화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전에 집사람을 살살 꼬셔서 조만간 송림제화에 가서 맞추기로 했답니다.
송림제화를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등산화가 요즘 유행하는 고어텍스화가 아닌 빈티지스타일(?)의 옛날등산화였습니다.
소가죽으로 만들고 창갈이도 할 수 있는 비브람창을 덧 댄 등산화말에요.
제가 처음 산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백스킨으로 만든 동대문표 싸구려 등산화를 신고 다녔더랬습니다.
그 때가 고등학생이라 경제적인 문제도 컸겠지만 산행초보니까 모르고 싼 것만 찾은 것이죠.
그러다가 겨울등산에서 만난 대학산악부원들의 비브람에 넋이 나갈 정도로 홀딱 반해서
어렵게 어렵게 용돈 모아서 레드페이스 비브람화를 맞춘 기억이 있답니다.
그게 벌써 삼십사오년전 이야깁니다만...
물론 그 당시에도 송림제화가 독보적이었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 때는
디자인이 좀 아저씨스러워 보이더군요. ㅎㅎ
그래서 종로5가에서 아주 조그맣게 영업을 하고 있던
레드페이스의 비브람화가 젊은 산악인들한테 더 인기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구입하자마자 송진왁스(?)이던가요? 그 것으로 열심히 발라주며 애지중지 길들여서
주일마다 산행을 했더랬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산에서 비브람화 착용할 날이 며칠 되지 않는데도
폼생폼사로 일년 내내 비브람만 신고 산을 다녔었죠. ㅎㅎ
이런 옛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집사람한테 넌지시 송림제화 비브람화를 보여주니
그렇잖아도 도둑X발인데 거기다가 우락부락한 신발을 신으래냐고 막 화를 내길래 (ㅋㅋ)
모르는 소리 하지 말아라.
사실 요즘 등산화들은 모양이 이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등산화라면 무릇 돌부리에 채여 여기저기 가죽이 까져가며 왁스로 길들여진 소가죽 등산화가
정말 멋있는 등산화다라며 열변을 토했습니다.
(내심 '창갈이도 되니 이 번 한번만 사주면 평생 신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해서 송림제화의 경등산화로 타협을 보게 된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말했듯이 산을 안탄지가 무척 오래되서 요즘 장비를 전혀 모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따져 볼 때 집근처 산을 가볍게 다니는데는
요즘의 등산화가 기능성과 편리성 등, 여러모로 낫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마음은 자꾸 접착등산화가 아닌 실밥이 보이는 옛날 등산화에 더 정이 가네요.
조언을 해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옛날에는 송림제화나 레드페이스의 비브람이 인기 였는데
오랫동안 산을 안탔더니 요즘은 어디 제품이 좋은 등산화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집사람이 신을 것이구요 수락산에 오를 때 사용하려고 합니다.
사계절용으로 방수가 되는 경,중등산화 정도면 될텐데요.
송림제화는 너무 투박해서 싫다고 그럽니다.
이십만원 전후로 괜찮은 경,중등산화는 어디 제품이 있는지요?
이왕이면 전문제품이 좋겠습니다.
(트래킹화나 고어텍스 같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 말구요. ^^)
아시는 분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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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입니다.
그 새 많은 분께서 댓글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십자수님의 댓글을 보니 산아지랑이님은 송림제화와 관계가 있는 분인가 보군요. ^^
등산화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전에 집사람을 살살 꼬셔서 조만간 송림제화에 가서 맞추기로 했답니다.
송림제화를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등산화가 요즘 유행하는 고어텍스화가 아닌 빈티지스타일(?)의 옛날등산화였습니다.
소가죽으로 만들고 창갈이도 할 수 있는 비브람창을 덧 댄 등산화말에요.
제가 처음 산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백스킨으로 만든 동대문표 싸구려 등산화를 신고 다녔더랬습니다.
그 때가 고등학생이라 경제적인 문제도 컸겠지만 산행초보니까 모르고 싼 것만 찾은 것이죠.
그러다가 겨울등산에서 만난 대학산악부원들의 비브람에 넋이 나갈 정도로 홀딱 반해서
어렵게 어렵게 용돈 모아서 레드페이스 비브람화를 맞춘 기억이 있답니다.
그게 벌써 삼십사오년전 이야깁니다만...
물론 그 당시에도 송림제화가 독보적이었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 때는
디자인이 좀 아저씨스러워 보이더군요. ㅎㅎ
그래서 종로5가에서 아주 조그맣게 영업을 하고 있던
레드페이스의 비브람화가 젊은 산악인들한테 더 인기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구입하자마자 송진왁스(?)이던가요? 그 것으로 열심히 발라주며 애지중지 길들여서
주일마다 산행을 했더랬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산에서 비브람화 착용할 날이 며칠 되지 않는데도
폼생폼사로 일년 내내 비브람만 신고 산을 다녔었죠. ㅎㅎ
이런 옛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집사람한테 넌지시 송림제화 비브람화를 보여주니
그렇잖아도 도둑X발인데 거기다가 우락부락한 신발을 신으래냐고 막 화를 내길래 (ㅋㅋ)
모르는 소리 하지 말아라.
사실 요즘 등산화들은 모양이 이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등산화라면 무릇 돌부리에 채여 여기저기 가죽이 까져가며 왁스로 길들여진 소가죽 등산화가
정말 멋있는 등산화다라며 열변을 토했습니다.
(내심 '창갈이도 되니 이 번 한번만 사주면 평생 신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해서 송림제화의 경등산화로 타협을 보게 된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말했듯이 산을 안탄지가 무척 오래되서 요즘 장비를 전혀 모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따져 볼 때 집근처 산을 가볍게 다니는데는
요즘의 등산화가 기능성과 편리성 등, 여러모로 낫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마음은 자꾸 접착등산화가 아닌 실밥이 보이는 옛날 등산화에 더 정이 가네요.
조언을 해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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