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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우리나라 금융 시장이 어찌될지 걱정입니다.

kuzak2008.09.15 15:44조회 수 1578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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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벌어져온 일은 아니지만 작년말에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해서 전세계가 혼란에 빠졌지요.

그때는 저도 실감이 잘 오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의 모기지론 업체하나가 망해서 거기 대출해준 넘들이 돈 좀 떼이나보다 했는데...

실제로 업무상 거래가 잦았던 리만형제들과 메릴린치가 백기들고 항복했다는 뉴스를 보니 이거 정말 후달리네요. 미국은 우리나라가 십년전 겪었던 패닉 상태를 맛보고 있을 거라고 짐작됩니다. 대표적인 투자 은행들이 하룻밤새 두개씩이나 간판을 내리게 되는 거죠.

저를 포함한 우리 세대(30대 초반)들은 참 억울합니다. 사회에 발 딛을때는 IMF여파로 가슴 졸이며 면접장을 전전해야 했고, 자리 잡고 일좀 해보려 하니 계속 위기, 위기, 위기...물가 상승, 유가상승, 원자재 상승..악재 악재...기 한번 펴지도 못하네요.

부동산 거품으로 한참 집값 올라갈때 사회 초년생으로 남 얘기인듯 신기하게 멀뚱멀뚱 보기만 하다가 결혼 나이가 다가 오니 그게 전부 나에게 돌아오는 개거품이었다니...

내일 아침 증시엔 파란 물결이 쓰나미 칠듯 하네요..개미 눈물만큼 넣어둔 주식들이 얼마나 더 떨어진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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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조중동에는 '미국금융시장 불확실성 마무리. 바닥 다지고 상승 예측' 기사 대문짝에 걸려있답니다..ㅎㅎㅎ AIG, 워싱턴뮤추얼, Alt-A론, 상업용부동산모기지....미국내 은행들....스릴러는 계속됩니다...그럼에도 2MB랑 만수가 경제위기는 괴담이라니 믿어야죠..초반 폭락하다가 연기금이 낼 하루는 또 장 후반에 주도주 중심으로 막아줘서 지수는 좀 유지를 해주겠죠...
  • LA에서 장사하는 친구형님은 신발매장 (고급품, 중저가품 매장 2곳 동시운영) 매출이 작년에 벌써 2년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빠졌다고 하더군요...미국내 ALT-A론을 대출자 중 어떤 가구는 대출이자내느라 몇달동안 스스로 가스를 끊고 내핍해야 했다는 기사들도 있구요...미국도 덩지가 워낙 크니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AIG도 이미 거의 파산이 목전입니다..대형금융기관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FRB만 쳐다보는데 FRB가 무슨 산타클로스도 아니고....
  • 전직 리만 형제네 서울지점장이
    행장으로 가 있는 산업은행이
    리만 형제네를 인수하겠다고 까불었는데
    결국은 도산으로 가는군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리만형제네
    그만두면서 스톡옵션으로 주식을 꽤 많이
    배당받었었다죠

    미국의 5대 투자은행중 2곳만 남는군요
    "월가의 종말"이라고 표현한 언론도 있던데...
  • 걱정입니다. 시티가 구제금융을 받아야 미국 금융혼란이 진정된다는 야그도 있던데~~
    울나라는 토건공화국으로라도 건재하기를 기원합니다. 결과로 후세들은 죽어나겠지요
  • 재야 경제학자 한 분은 안타깝게도 한국인들을 향해
    '가난하게 사는 일'에 대비하라고 충고합니다.
    신자유주의 기치 아래서의 제로섬 게임과도 같은
    세계 경제가 그만큼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이겠죠.
  • 죄송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건설경기를 통한 내수부양을 노리다가는 지옥으로 가는 특급열차입니다..정부에서 상황을 오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어차피 지금까지누가 뭐래도 오판해오고 있는 정부지만..)
  • 내수부양, 내수경기 활성화..의미가 과연 다른지 궁금하구요...지금은 소득재분배효과가 있는 직접세 증세, 간접세 감세를 통환 소비활성화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건설을 통해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게 주택부문 활성화인지 사회간접자본 건설중 하나인지 둘 다를 의미하시는건지 어느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식으로 인위적으로 경기부양을 했던게 루즈벨트전에 대공황을 불러온 바로 후버대통령도 감세, 유동성 확대 정책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1920년대 대공황이었구요....대공황당시 상황이 어느정도였냐하면 당시 뉴욕 허드슨강에서 자살한 시체를 하루에 건져올린 기록이 1400여구였다고 할 정도니까요..우리나라 6.25전쟁 이후처럼 사회경제적으로 비참한 상황이었다고 하네요...지금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인위적인 경기활성화는 현정부의 정책방향이나 철학으로 보아 거품 키우기밖에는 안될 겁니다...커품은 커질수록 터졌을 때 그 여파가 더 참혹할 테구요...설마 지금같은 상황에서 주택부문 활성화를 말하시지는 않으리라 생각해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말하시는 거라면..글쎄요...어떤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말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건설부문 (지금도 우리나라 건설부문의 GDP대비 규모가 18%정도로 OECD 평균의 2배정도라죠.)에 인위적으로 자원을 배정할 경우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 복지, 기술투자 (이런것들이 사실 침체기 실력을 키워 이후를 대비해야 할 부문)가 지지부진함으로 인해 그 후속충격은 우리나라처럼 중진국 위치에 처한 경제로서 향후 더 크게 다가올 겁니다..
  • 지금은 사람들 주머니에 현금을 쥐어주는 방식의 내수부양 (활성화라고 하시지만)이 아니라 서민들에게 물가로 인한 압박에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거기에서 자력으로 최대한 일어설 수 있게 교육, 복지, 기술개발, 고용창출 (단 내실있는 일자리)지원을 해야죠..사회간접자본 건설도 타당한 (Viable) 경우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분배가 생산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는 글쎄요...90년대 이후 구소련 붕괴 후 부동산이 폭락하고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핀란드가 그 후 어떤 행로를 밟았는지 함 찾아 보시면 좀 다르게 생각하실수도...말씀하시는 바처럼 건설을 통한 내수'활성화'를 하려해도 무슨 돈으로 하실 생각인지 저도 좀 궁금하네요..경상수지, 자본수지 계속 적자흐름이 불을 보듯 뻔한데 국채발행으로 재정적자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우량 공기업을 해외매각해서? 건설을 통한 내수'활성화'가 지옥으로 가는 특급열차라고 말씀드린건 어떻게 재원을 공급할 것인지 타당성있는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증세로 인한 복지지원 및 감세로 인한 물가압박에서 최소한의 숨을 틔워주며 기다려야 합니다..물론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버블이 쌓이는 동안 경솔한 (Reckless) 경제행태를 보였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통을 받고 신중했던 (Prudent) 사람들은 덜 고통을 받으며 감내하겠죠...그러한 과정이 시장경제의 당연한 귀결이고 그 결과를 감내할 줄 알아야 경제주체들이
  • 부시취임 당시 클린턴 정부의 기술주 버블이 꺼진 것을 건설경기 부양으로 막으려 한 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비롯된 오늘날의 미국 경제위기의 시초입니다...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루즈벨트 시대에 뉴딜정책은 실제보다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뉴딜로 인해 불황에서 탈출한 것이 아니라......
    세계제2차대전의 힘이 켰죠.
    과거 1919년의 대공황도 마찬가지...

    기본적으로 굴리미님의 의견에 한표 던지지만
    결국 경제는 심리싸움이므로... 현재의 정치경제상황에서는 감세의 효과가 미미할 것입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먼저 찾고 사교육비와 부동산문제를 안정화시킴으로써
    일반 서민들의 소비심리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
  • 저도 감세의 효과는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라는데 동의합니다...말씀하신대로 사교육비만 걷어내도 건설이고 감세고 필요없이 서민들 입장에서는 훨씬 더 숨통이 트이겠지요..등록금 부담도 덜어내고..부동산도 계속해서 연착륙을 유도하고 정부도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국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자세를 보인다면 국민들의 정부를 신뢰하고 힘들어도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될 듯합니다...(근데 이게 2MB정부의 행태와 철학을 보면...아무리 큰 수를 연산에 대입해도 끝에다 0을 곱해버리면 0이 되듯...암담합니다..)
  • 건설--->경부운하 건설
    첫째 무슨 돈으로 하지요?
    둘째 운하 파고 나서 운하에는 돈이 흘러 다닙니까?
  • 갚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까지 대출을 해주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이런 일이 언젠가는 벌어질 것이란 것도 충분히 예측했을 것 같은데,
    그런데도 대형투자은행이 망하는 것을 보면,,,참,,,
  • 자본주의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걸 이제라도 깨달아서 달라져야 하는 거 아닐까요?
  • 역시나.......................이러다가 코피스 1000도 께지겠습니다
  • 코스가 무척 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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