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의 불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녹여서 없애 주고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하여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양파의 효능을 예전부터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일부러 양파를 찾아서 먹지는 않을 정도로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는데
몇달 전에 시골에서 굳이 홀로 지내시는 장모께서
양파에 솔잎을 첨가해서 즙을 내셔선
파우치로 만들어 라면박스 한 개 정도의 분량을
화물로 부치셨더군요.
별로 맛이 없는지 마누라도 싫어하고
아이들도 아무리 먹기를 권해도 통 먹지를 않더군요.
노인네의 지극한 정성을 감히 거스르기가 뭣해서
할 수 없이 저 혼자서 하나, 둘 마시기 시작했는데
썩 맛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솔향이 조금 나는 게
그런대로 맛은 나쁘지 않더군요.
그런데 자주 마시다 보니
나중엔 솔향보다 양파향에 더 매료된 겁니다.
처음엔 하루 한두 팩 정도 마시다가
나중엔 대여섯 팩 정도 마시게 되더군요.
급기야는 마누라가 콜라나 사이다를 가져다 주어도
마다하고는
"양파즙이나 하나 갖다 줘"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까지 되었습니다.
중독 초기 증상이었죠.ㅋㅋ
예전부터 어머니께서 간장과 식초에
적당한 크기로 썬 양파를 담그시고는
"큰애야..이거 많이 먹어라. 혈액순환에 그렇게 좋다는구나"
하실 때도 한사코 싫다며 한 번도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마침 마누라가 어머니께서 만드셨던 것과 똑같이 담가서
내어놓길래 먹어 보았는데 이미 양파즙으로 단련된
미각은 초간장에 담근 양파절임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받아들이더군요.
그 많은 양파즙을 혼자서 다 먹었더니
엊그제 또 한 박스가 도착했습니다.
"에그~ 저런 사위가 도대체 어디가 이쁘다고"
툴툴거리는 마누라의 말에
"그러게..내가 생각해도 이쁜 구석이
하나도 없는데 말야..(우히히 <---요건 속으로)"
장모께서 그간 개소주니, 자라즙이니
여러가지 보약을 해 주셨지만
제가 워낙 보약을 싫어해서 먹지 않는 바람에
모두 내다버렸던 일을 아는 장모께서
양파즙을 좋아해서 사위가 금방 다 먹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신이 나셨는지 또 보내신 겁니다.
양파즙을 보약의 개념이 아니고
식품의 개념으로 대하니 아마도 거부감이 덜 들어서
잘 먹게 된 것 같습니다.
효과는 확실한 건 모르겠지만
좋아진 느낌이 어렴풋이 들긴 합니다.
부실한 사위놈이 뭐 하나 제대로 해 드린 적이 없는데
아무래도 내리사랑이란 말이 맞나 봅니다.
장모님 감사해유. 건강하십시오.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하여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양파의 효능을 예전부터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일부러 양파를 찾아서 먹지는 않을 정도로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는데
몇달 전에 시골에서 굳이 홀로 지내시는 장모께서
양파에 솔잎을 첨가해서 즙을 내셔선
파우치로 만들어 라면박스 한 개 정도의 분량을
화물로 부치셨더군요.
별로 맛이 없는지 마누라도 싫어하고
아이들도 아무리 먹기를 권해도 통 먹지를 않더군요.
노인네의 지극한 정성을 감히 거스르기가 뭣해서
할 수 없이 저 혼자서 하나, 둘 마시기 시작했는데
썩 맛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솔향이 조금 나는 게
그런대로 맛은 나쁘지 않더군요.
그런데 자주 마시다 보니
나중엔 솔향보다 양파향에 더 매료된 겁니다.
처음엔 하루 한두 팩 정도 마시다가
나중엔 대여섯 팩 정도 마시게 되더군요.
급기야는 마누라가 콜라나 사이다를 가져다 주어도
마다하고는
"양파즙이나 하나 갖다 줘"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까지 되었습니다.
중독 초기 증상이었죠.ㅋㅋ
예전부터 어머니께서 간장과 식초에
적당한 크기로 썬 양파를 담그시고는
"큰애야..이거 많이 먹어라. 혈액순환에 그렇게 좋다는구나"
하실 때도 한사코 싫다며 한 번도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마침 마누라가 어머니께서 만드셨던 것과 똑같이 담가서
내어놓길래 먹어 보았는데 이미 양파즙으로 단련된
미각은 초간장에 담근 양파절임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받아들이더군요.
그 많은 양파즙을 혼자서 다 먹었더니
엊그제 또 한 박스가 도착했습니다.
"에그~ 저런 사위가 도대체 어디가 이쁘다고"
툴툴거리는 마누라의 말에
"그러게..내가 생각해도 이쁜 구석이
하나도 없는데 말야..(우히히 <---요건 속으로)"
장모께서 그간 개소주니, 자라즙이니
여러가지 보약을 해 주셨지만
제가 워낙 보약을 싫어해서 먹지 않는 바람에
모두 내다버렸던 일을 아는 장모께서
양파즙을 좋아해서 사위가 금방 다 먹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신이 나셨는지 또 보내신 겁니다.
양파즙을 보약의 개념이 아니고
식품의 개념으로 대하니 아마도 거부감이 덜 들어서
잘 먹게 된 것 같습니다.
효과는 확실한 건 모르겠지만
좋아진 느낌이 어렴풋이 들긴 합니다.
부실한 사위놈이 뭐 하나 제대로 해 드린 적이 없는데
아무래도 내리사랑이란 말이 맞나 봅니다.
장모님 감사해유. 건강하십시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