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식당에서 있던일...

거부기닌자2008.09.20 13:23조회 수 917댓글 5

    • 글자 크기


회사 당직일때만 글을 올리는 구나..

어느날 전북 정읍의 신태인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의 분식집에 들어갔읍니다.
날도 덥고 해서 걍 라면먹으려고...
식당에 사람이 좀 있더라구요.  역시 시골이라 그런지 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시더라구요
전 라면을 시켰읍니다. 그런데 뒤에서 이런 목소리(할머니)가 들립니다  
"아니 젊은 사람이 무신 밀가루를 먹는디야."  아이고  젊은사람들은 밥은 먹어야 되는디"
전 신문을 보고 있었읍니다.
드디어 라면이 나왔읍니다.  맛있게 한수저 뜨려는데..
"아이고 젊은 사람은 밥은 먹어야 하는디.  어휴 무신 라면 여."
조금있다가 다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이 젊은이 내 밥 한 술 뜰 텨  밥을 먹어야 힘을 쓰지  라면 먹어 되겄어"
가만히 보니 저보고 하는 말씀이더라구요.  저는 웃으며 아니오 입맛이 없어서 그냥 라면
먹을려고요..  
할머님 왈  "아휴 그래도 그렇지 밥을 먹어야지 무신 라면..." 하시면서 혀를 차시더라구요
아직 옛날 어르신 들 인심은 살아 있구나...
옛날 어르신 들은  꼭 밥을 먹어야 힘을 쓴다고 생각을 하시나봐요.  
처음보는 할머니 지만 오래 사셔야 할텐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5
  • 제 부모님께서도 그렇고 또 집사람이 그렇습니다.
    어떤 음식(빵이나 과자류 포함)을 먹든지
    한 번 양이 차면 밥 생각이 없는데

    마누라는 백반이 아닌 메뉴의 외식을 하고 돌아와
    적은 양이긴 하지만 집에서 밥을 또 먹더군요.
    밥을 먹어야 먹은 것 같다나요? ㅋㅋㅋㅋ

    아직 농촌 인심은 많이 살아 있습니다.

    마누라가 정읍산이랍니다.
  • 그것이 農心인데 농심에서는 라면을 만들죠... ^^;
  • 하도 없이 사신분들이라 한이 많이 맻혀있죠..저희 할머니도 아흔둘이신데..시골집에 가면 하루에도 밥묵었냐? 소리를 수십번은 하십니다. 어렸을때는 그게 듣기 귀찮았는데 지금은 수십번이고 꼬박꼬박 대답해줍니다.또 세월이 한참흐른뒤에는 이런 광경도 보기 힘들겠지요.
  • 이글 읽는 동년배 친구들아......앞으로 우리집에 올땐 술안주 말고 햇반 좀 사온나..ㅡ,.ㅡ;;;
  • 키큐라님...
    갈 때마다 밥 퍼다 날르잖우. ㅋㅋㅋ 그려~~! 내일아침에 잠깐 들름세...
    오늘 야식은 볶음밥이 나왔구먼...그거 챙겨다 냉장고에 넣어둠세. ㅋㅋㅋ

    저녁에 퇴근해서 데워 먹게나...

    난 오늘 12시에 출근했다네... 새벽에 배고프면 짬뽕라면이나 하나 먹지 뭐...

    참참... 미싯가루도 한사발 해야겠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61
118476 [문의] 강화도의 재미있는 코스??? ........ 2001.07.18 162
118475 [문의] 수원, 용인, 화성, 오산 같이 타고 싶습니다.6 화동이 2014.08.18 761
118474 [문의] 자전거 공구 중에서요... 바끼둘 2005.03.26 626
118473 [문의] 자전거좀 빌릴수 있을까요 ........ 2002.03.19 172
118472 [문의]국내최초 산악용자전거 mt-150 gtsgts 2006.06.17 1773
118471 [문의]잔차 같이타고픈... ^^;; ferra 2003.04.28 300
118470 [물개] 위즈위드에서 파는 '펄이즈미' 져지 dadseal 2003.05.11 381
118469 [뮤직 비디오] Amy McDonald - This Is The Life 온새미로 2009.06.13 505
118468 [뮤직비디오]Avril Lavigne - Knockin on Heaven's Door2 uranos227 2008.09.30 625
118467 [미루님/우석님]!!!! ........ 2001.06.20 142
118466 [미루님] 지금 보호대구매가 가능한가요? ........ 2001.04.20 172
118465 [미성년자 절대 삐쩍도 하지마세요] 농담아닙니다 디아블로 2005.09.16 1021
118464 [밑]글읽어보니 서로의 이해차이가 있었다고 봅니다. 열화잔차97 2003.07.03 272
118463 [바라미님]대단한 표현력이십니다... (냉무) ........ 2001.05.18 171
118462 [바이크 유머] SID의 의미? ........ 2001.06.28 248
118461 [바이크존 불매] prollo님 보세요16 뫼비우스 2006.02.27 1497
118460 [바이크존 불매] 갑론을박성 뎃글 달기전에는 캡춰해놓아야할 판3 뫼비우스 2006.02.27 970
118459 [바이크존 불매] 소모적 한 줄 적습니다12 뫼비우스 2006.02.27 1091
118458 [바이크존 살리기] 뫼비우스님께9 느림보 2006.02.27 1589
118457 [바이크홀릭님] 와일드링크... ........ 2002.01.01 17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