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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주지스님

franthro2008.09.26 09:59조회 수 1882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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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는 서울 수유리에 있는 절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지요.  저는 종교가 없는 사람인지라 어렸을때부터 약수물뜨러 가면서 그 절 옆을 스쳐지나갔을뿐이고 주지 스님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입니다만, 현각이라는 스님이 저술한  <만행>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화계사가 불교를 세계에 퍼뜨리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는 사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각스님은 미국에서 예일인지 하버드인지 신학대학원에 다니다 역시 화계사 숭산스님이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할때 만나서 너 누구냐라는 질문에 발심을 일으키고 불가에 입문한 미국사람입니다.   지금 아마 한국 어디 절의 주지 스님일겁니다.

이 화계사 주지가 수경 스님이라는 분인데 얼마전 카톨릭의 문규현 신부님과 함께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하여 계룡산까지 약200km 의 거리를 오체투지로 이동하는 고행길에 나섰답니다.  삼보일배도 힘들지만 오체투지는 그 몇배 더 힘들다고 합니다.

어떤 뉴스사이트에 가니까 이 수경스님의 연설을 작은 TV창으로 방영하길래 틀어보았는데 연설의 첫머리가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 한 사람의 비뚤어진 가치관이 어떻게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 이렇게 시작되더군요.  스님께는 죄송하지만 바로 다른 사이트로 이동했습니다.  대통령 한사람 때문에 이렇게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이 있고,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어도 이 나라가 돌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문화가 있고, 토양이 있고, 눈에 안보이는 시스템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마지막 한문장은 사람들 개개인의 도덕적 자질이나 품성론과 관련지어 제 글을 해석하는 분이 계실까봐 노파심에 덧붙입니다.   사회를 이루는 개개인이 아무리 도덕적이라도 사회는 얼마든지 비도덕적일 수 있으니까요.)

저의 집에는 예전에 제가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나중에 읽어봐야겠다 싶은 뉴스나 인터넷상의 글들을 프린터로 출력해놓은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요새 집에서 놀면서 시간이 많은지라 그것들을 다시 꺼내서 하나하나 읽어보고 버리고 그랬습니다만 그 4-5년전의 뉴스중에서 이런 것이 있더군요.

모 특수대학원에서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서 문제가 되었는데 그 대학원생들은 거의가 다 현직 교사들이랍니다.  그런데 현직교사들인 자기 제자들, 대학원생들에게 교수가 거의 종놈, 종년대하듯이 막말을 하고 술을 마시고 폭행을 하고 그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르지요.  이 사건의 진상이 정말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피해당사자들편에서 나온 기사의 내용은 그랬습니다.

그 교수가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궁금해서 제가 해당 학교 인터넷 사이트에 가서 추적을 해보니 여전히 잘 다니고 있더군요.

예전에 봤던 미국영화 The human stain에서는 노교수가 수업시간에 무의식적으로 아무 악의없이 흑인을 대상으로 말한마디를 잘못했다가(비속어로 호칭했다가) 그 학교에서 퇴직당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 영화가 실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교수나 의사들이 대학원생들이나 수련의들을 자기집 종부리듯이 하는 얘기가 가끔 언론에 나옵니다.  그러고도 그 사람들이 짤렸다는 소식은 들어보지를 못했구만요.

제가 모아놓았던 옛날 뉴스중에는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어떤 교장선생님이 퇴직을 하면서 눈물로 참회의 고백을 합니다.  학교에 재직하면서 촌지문화를 끊어보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그때마다 암묵적인 반발에 부딪혀 뜻을 포기하고 모른척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이지요.   아니 안받으려면 자기나 안받지 왜 남한테까지 받으라 마라 피해를 끼치나.  이런 식으로 은밀히 저항한답니다.  그런데 이 얘기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하는 모은행에서 임원급으로 퇴직한지 오래되신 저의 작은아버님께서 했던 얘기와 아주 똑같습니다.  은행 감사로 재직당시 직원들에게 사례금이나  리베이트를 받지 말 것을 강조하면 뒤에서는 반드시 말이 나온단 말이지요.  안받으려면 지나 안받지 왜 남에게까지 피해를 주면서 받아라 마라 지랄이야......

수경스님, 문신부님!  대통령 한 사람때문이 아니라니까요?   열린사회, 민주사회의 적은 바로 내 옆에, 내 가족중에, 내 직장동료중에 있을 수도 있다니까요.   두 분이 앞에 계시면 그렇게라도 외치고 싶습니다만 그건 또 도리가 아니겠지요.  자기 몸도 아끼지 않고 오체투지의 고행길에 나선분들에게 할 소리가 아닙니다.  힘이 너무나도 미력하여 제 앞가림조차 하지 못하는 처지에서 그저 이런분들이 몸 성히 뜻한 바를 이루고 목적지까지 도착하시도록 비는 것만이 저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디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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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 200% 공감합니다. 일상의 자잘한 일에서부터 우리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정권이 바뀐다 해도 별 소용이 없을 겁니다. 사람이 중요하죠.
  • 저역시 300% 공감합니다~~
  • 정말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왈바에서 몣안되는 달필가중 한분으로 기억합니다만...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저는 이제 도를 ?ㅋㅋㅋ 통해서인지 게시판만 기웃거려 집니다.
    입문가입 5년차밖에 안된 쫄때기가 말입니다.
  •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 아이구~!!! 오랫만에 납시셨네요....프랑스로님...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어찌 건강히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공감 10000000000000000% 입니다.

    글로써라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석으로 날이 쌀쌀해졌습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고 뜻하신 일들이 고루 이루어 지시길
    빕니다...^^
  • 저는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누가 감히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쌍팔년도에 내탓이요 라는 운동이 생각나네요.
    대한민국은 기업은 일류, 국민은 이류요, 정치는 3류라고 했던 옛날 삼성의 이건희가 일갈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치지도자의 인식과 정치철학이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동력원의 근원이 된다는 점에서 그 스님의 말씀은 정말 타당하네요.

    저는 지난 대선이 끝나고 정말 장탄식을 하였는데, 그것은 이명박이 이겨서가 아니라, 그의 승리가 가져온, 진보진영의 붕괴와 분열때문이었습니다. 반대급부로 이명박의 당선으로 지금 보십시요. 뉴라이트며 보수 기독교며 권력의 시녀로 돌아간 검찰, 국민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경찰, 곳곳에서 친일잔재세력과 수구 세력이 기세등등 기세를 몰아 사회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십시요.
    이것이 진정 올바른 균형이 있는 정치철학을 가진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가능했을 일일까요?
    님께서 말씀하신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이명박에 의해서 얼마나 분열되고 균열이 가고 있는지 지금 눈으로 보고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이명박은 지금 가진자들의 가진자들에 의한 가진자들을 위한 정부가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것은 국민의 자기 각성이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 오랜만에 오셨네요.
    저 또한 현실과 이상에서 많은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 처럼 맑고 푸른고 풍성한 사회가 되었으면 소망합니다.
    세상에 악인 보단 선인이 많다는 것을 체험하며 희망을 갖고 살아야겠죠.
    희망이 없다면 죽어 있는 삶이기에....
  • 히틀러와 독일국민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사회학적 논지가 생각나는군요. 그럴 경우에는 franthro님의 논지가 설득력이 있겠지만 MB에 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bockdol님께서 정확히 지적해주셨군요.

    수경스님의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 한 사람의 비뚤어진 가치관이 어떻게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는 옳은 말씀입니다. 그냥 잠자코 경청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했습니다.
  • 저는 수경스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수경스님의 말씀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논지로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흑백논리식으로 2mb 잘못이냐, 국민들 의식이 문제냐가 아니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죠.
  • 그러니까 자꾸 더 이명박씨가 방송을 포함한 언론을 장악할려는 것 같습니다.

  • m6
    2008.9.26 13: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체투지도 상징적 의미의 고행이고 대통령 언급도 상징적인 것입니다
    내탓이오,우리탓이요,국민탓이요....하면서 오체투지하면 위정자들만 아주 좋아하겠습니다.
    실제로 대통령하나 때문에 온나라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예를들면, 검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 주려고 지난 정부에서 노력했습니다만 그들은
    달가워하지 않았죠. 독립하고 투명해지면 그동안 끼리끼리의 구린 커넥션 드러나고 재미없겠죠.
    그들이 바라는것은 독립이 아니고 권력의 주구가 되더라도 특권을 누리는 것이었고 지금 스스로 그렇게 알아서 기는것입니다. 그런게 통하는 대통령이 지금 청와대에 있는것이죠.
    이런 현상은 비단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각 행정부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청와대로 줄서서 비위맞추면서 과거의 특권층으로 회복하고 싶은것입니다.
    좀 투명해지나 싶던 각계 고위층이 다시 부패의 고리로 엮여가는것을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이런것은 순식간에 사회전체로 그 분위기가 확산되어 올것입니다.
  • 대통령 한사람만 잘못해서 그렇다는 말이 아니고 그넘이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길래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도 그렇고 모두 좋은 말씀들이네요....
    글쓰신분 말처럼 우리모두가 좀더 성숙해져서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 투표로 할수있는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좀더 냉정하게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 내 맘에 들면 좋은글 인가요.

    저는 좌가 뭔지 우가 먼지 잘모릅니다
    내가 진보인지 보수인지도 잘모릅니다.

    그러나 누가 써놓은 글을보면 내맘하고 똑같네
    또는 이건 아닌것 같은데 하고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어느 한쪽이 맘에 들고,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것이 옳을것같고
    이런것도 유전인자에 포함되는것 같아요.

    누구는 독립운동하고, 누구는 일본앞잡이 하고 하듯이

    그 한사람 때문에................
    그를 뽑은 여러사람들 때문에..............

    한사람이 힘들고
    여러사람이 힘 듭니다.
  • 몇년전에 익산에서 군산으로가는 전군도로상에서 새만금반대운동(?)하시던
    문신부님과 삼보일배하면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하던 일행을 먼발치에서 뵈었읍니다.

    괜히 가슴이 뭉클하고, 그 분들한테 죄송한 생각이 들고
    아무튼 눈물도 나고,
    (마누라 한테는 장인이 돌아가셨어도 눈물 한방울 비치지 않은 사람이 왠일 이냐고
    핀잔을 들었습니다.)

    항상 깨어 있도록 경종을 울려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왈바가 좋습니다.
  • 10simi, 키노, bbockdol 님의 댓글 공감 입니다.
  • franthro글쓴이
    2008.9.26 16: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생활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글쓰기라는 것도 관성의 법칙에 지배를 받는지라 한번 글을 쓰면 계속해서 글을 쓰게 되지만 몇달 동안 글을 안쓰니 또 계속 안쓰게 되네요. 몇달만에 도깨비처럼 불쑥 나타나 왈바님들 모두 무고하신지, 무탈하신지 안부인사도 없이 글하나 달랑 남기고 다시 잠수하기가 죄송스러워 댓글이나마 남깁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 잘 읽어보았구요. 이 분은 제 글을 잘못 오해하셨구나 싶은 분들께도 제 의견을 다시 설명드리지 않는 이유는 이미 이 세상이 단순한 형식논리대로 그리고 옳고 그름을 따져서 그 결과대로 돌아가는 세상은 아닌듯 싶어서 논리적 대립과 대결은 피하려고 합니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화될 우려도 있겠구요. 예전에 어느 정치인이 非理法権天이라는 말을 했던 것도 문득 생각이 납니다.

    키노님께서 언급하신 에리히 프롬은 소시적 학교다닐때 도서관에서 감탄하면서 읽은 적이 있어 조금 압니다만, 그가 속한 프랑크푸르트 학파나 그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따위를 주제로 말씀을 나눠볼까 하다가 귀찮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습니다. (요새는 모든게 귀찮게 느껴져서 큰일입니다. 혹여 제 표현을 오해하지는 마시길...)

    누구때문에, 무엇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돌아가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각자 생각하시는 바가 있겠으니 생각하는 바에 따라 각자 대처하실 것이겠지만, 뭘 하시던간에 모두 건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mtb도 즐겁고 안전하게 타시구요. 저는 한달전부터 오른 무릎이 약간 맛이 가서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왔는데 지금은 거의 괜찮아졌네요. 이상하게 자전거 탈때는 아무렇지 않고 쪼그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면 아프더군요. 이만줄이고 물러갑니다.
  • 저와 비슷한 생각을 담고 계신듯 싶어서, 몇자 적게 만드십니다.
    전 요새, 사람들의 교육되어진 모습이 아니라, 짐승으로서의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인간 사회의 기본 시스템은, '생존'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먹어야 살아남기 때문에... 어린애들 3명정도만 키워도, 먹을것을 가져오면
    서로 먹겠다고 덤벼드는것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른이 컨트롤하지요. 배고파 보이는 아이를 먼저 주던가,
    아니면, 똑같은 3등분 해서 갖다 주던가.................
    위에서 말씀하신, 한국적 시스템...
    솔직히, 우리나라는 인구가 너무 많고, 나눠먹을 파이는 크기는 작고...
    학연,지연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그 뿌리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 있으면서, 우리나라를 사무치게 사랑하는 리더가
    세상에 등장한다면 모를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마을' 이라는 단위가 깨져나가버린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마을 전체를 지휘하던 시스템이 있었다고 봅니다. 연세가 많으신 노인분들이,
    도덕률을 바로 세우고, 학식이 있는분이 '훈장'이 되어, 바른길을 제시하시고...

    이 마을을 깨어버린것이, 일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지금은, 어릴때 배운 한민족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외국 이주민들이
    너무나 많이 들어와 있고, 좁은 땅에 너무나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릴땐 못보던 잡초들이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고, 이상하게 생긴 매미가
    여름에 울어댑니다.

    그 스님의 첫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제 아내의 집안이 개신교 집안이고,
    어머님은 불교인이었기 때문에,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장 닥쳐오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그 많은 문제중에 사상과 관련된것은 그 비중이 매우 높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을 순리대로 살면, 아무 문제가 없을거라는 이야기를 지인으로부터
    듣고 종종 되새기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나라 종교단체의 세금납부를 법제화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게을러서 웬만하면 댓글도 많이 다는 편이 아니지만, 제 위로 댓글 다신 분들이나 후란쓰로 님이나 좀 상황을 잘 못 인식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때문에 글을 남겼습니다.

    지금 일련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기 다른 형태의 저항운동과 스님 목사님의 오체어쩌고는 안하무인 정권과 소통없는 정부 권위주의의 부활 정치보복 서민과 동떨어진 정책 등등 총체적인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파렴치함에 대한 저항입니다만은, 후란쓰로 님께서 그런 실정과 사회규범 가치관의 부조화를 동일시 하시고, 대통령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두개의 다른 문제를 하나의 글에 담아 하나마저 희석되어 버리고 있는 모습이랄까요. ^^

    뭐 따지자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문제가 다르면 해답도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했던 말입니다.

    어쨋든 세상이야 돌아갈테지만, 중요한것은 어떻게 돌아갈것인가 하는 거 겠죠.
    핸들 쥔 자들이야 자기들 좋은 곳으로만 핸들을 틀려고 하고.........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해도 짧아 지는데,
    즐라, 안라 하세요들~
  • 노무현과 그 일파들이 늘 강조했던 것이 시스템에 의한 국가 운영이지요~ 누구 한 명이 꼴통이어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도 그 걸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지요. 실제로 놓아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검찰에 자율성도 보장하고 사법부에게도
    근데 그 시스템에 의한 국가운영이라는 싹이 한 참 자라나려고 할 때 쯤 쥐 한 마리가 기와집에 들어오더니 다 갈아먹었죠 대통령이 이상한 생각을 해도 무리 없이 국가가 운영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지 의문입니다.
  • 우리 사회를 이끄는 문화의 문제인듯 합니다
    그러나
    누가, 어떤 이가 이끌어 가는 정점에 있는가는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인듯 합니다
    글쓴이의 말씀처럼 이명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지요
    어쩔수없는 현실이고 지금도 우리의 주변이 그러하지요
    그러나 현재는 그러할지라도 미래의 문제를 보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방향성입니다
    그 정점에 있는부류를 우리는 지도자들이라 부르지요
    그 지도자의 생각은 무척이나 중요하지 않을가요?
    박정희가 그러하였고 이승만이 그러 하였고 김구가 그러하였고 더 멀리는 세종대왕이 그러하였고
    수경스민이나 문국현신부님의 생각들이 그런 관점에서 이명박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하는것 아닐까요?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시스템이 통채로 움직이는 사회가 아니라고 말ㅆ므 하실지 모르지만
    한나라당 대변인이 말하였듯이 과잉충성이란 말도 그 문맥의 흐름에 잇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이명박의 생각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강만수가 그렇고 최시중이 그렇고 어청수가 그렇습니다 (열거하는 이름들로 인해 오해 하지마시길)
    그들의 생각이 개인들의 철학이 아닌 대통령의 생각을 읽고 그에 충실히 따르려 한다는데 문제가 있는것 아닐까요? (유인촌, 이동관.... 그들을 따르는 해바라기들)
    정말 확고한 소신에 의한 행동들이라면 저 역시 그들의 행위를 인정하겠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그들은 자신의 철학과 신념이 아닌듯하여서 안타깝습니다
    정치의 점점만 그러한게 아니지요
    대통령과 그 지도자들이 도덕적이면 당장은 도덕적으로 순식간에 공간이동하듯 변하지는 않겠지만
    미래는 그렇게 변해 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하지 못하면 미래는 더욱 암울해 지는 것이지요
    위에 노무현의 시스템을 운운하신분 말씀처럼..... 이제 겨우 평등과 자유가 싹트는 식에 실험도 못해 본채로 무너져 버린 그 시스템이 너무 안타깞습니다
    하지만 그래ㅔ도 세상은 돌아 갑니다
    다만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이지요
    종부세 줄이고 근로세 늘인건 다들...... 아시죠?
  •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셨군요.
    선진국의 지도자일수록 도덕성의 흠결은 정치생명에 치명적입니다.
    그러나 후진국으로 갈수록 그렇지 못하지요.
    한국의 정치인들이나 지도층들은 아무리 죄를 짓고 구속이 돼도
    좀비처럼 다시 살아나 아주 떳떳하게 정계에 다시 복귀합니다.
    그런 면면을 보면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군요.
  • 왈바에서 자취를 감추셔서 궁금했는데
    프랑스로님 반갑습니다~~

    중랑천을 달리다보면 청죽님의 잔잔한글이 생각나고
    강원도 길을 지나는길에는 구름선비님의 자취가 느껴지고
    수유리를 지날때는 이제 프랑스로님을 떠오르며 미소짓게 되겠네요^^

    낼 강촌대회 구경가는데
    왈바 유명인사분들 얼굴도 모르는데,,,,
    뵐 수있을까 기대됩니다~~
  • 과연 대통령 한사람 때문일까요?
    그럼 마음은 편하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심이 우리 문화에 깊숙히 뿌리내려서가 아닐까?"를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주말입니다. 모두들 남을 배려하는 라이딩을 하세요
  • 저희 동네에 새롭게 버스 정류소를 지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마트가 가까워서 그런지 이 곳을 이용할 때마다 눈살을 찌프리게 되는데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깨끗하고 멋있는 시설을 만들어 놓아도
    주민이 그 시설물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들의 태도는
    '재수가 없어서 걸렸다'는 것입니다.
    꽤 우아하게 변명을 하다가 단속을 당하면
    인상을 쓰면서 '평생 해먹으라!'고 막말을 합니다.

    '자기 눈의 대들보'를 생각하면서
    조금 겸손해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개인적이던 사회적이던….

    요즘 왈바를 보면
    눈에 핏발이 선, 이를 악문듯한,
    호전적인 글을 자주 봅니다.

    무엇이 그렇게 그 분들에게 악이 받히게 하였는지 모르지만
    이런 평온하고 점잖은 글을 대하면
    더 사색하게 되고,
    반성하게도 됩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주변을 둘러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franthro글쓴이
    2008.9.29 17: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슬픈 왈바... 지나간 게시판을 괜시리 열어봤다가 이 사람 저 사람이 썼던 과거의 기록들을 맨 앞 페이지 부분만 조금씩 훑어보다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어떤 회원님이 쓴 글을 읽고 저는 사실 직접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이상한 감정에 휩싸이네요. 슬프다는 것도 딱히 정확한 표현은 아니고 어휘력 부족으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저같은 사람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왈바에 글은 남겠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홀릭님은 도통했을거 같다는 느낌은 갑자기 왜 드는지, 그간에 오고간 수많은 사람들, 그들과의 인연들... 엄청나게 많았겠지요. 새 글로 올려야 되는데 잠수중에 자꾸 뽀글거리며 부상하는 것도 민망하고 나중에 댓글달아주신 분들께 뒤늦게나마 인사드린다는 명목으로 여기에 몇자 끄적거리고 갑니다. 소중한 말씀에 감사드리며 모두 건강하시길... 저는 이런 기분에는 어디론가 자전거 타고 나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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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02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14 mtbiker 2011.03.22 1563
188101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379
188100 女難(여난) 2題26 靑竹 2007.11.21 1718
188099 女難(여난) - 310 靑竹 2008.01.18 1392
188098 女福(여복)19 靑竹 2008.02.12 1768
188097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39
188096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50
188095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18
188094 힝.... bbong 2004.08.16 412
188093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42
188092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26
188091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1 dynan 2007.01.27 895
188090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89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1
188088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8
188087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5
188086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2
188085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60
188084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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