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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도둑

靑竹2008.09.27 09:36조회 수 114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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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현관앞에 신문이 없네요.

한 달이면 두세 차례 정도 현관앞의 신문이 없어집니다.
어느분이 세상 돌아가는 게 궁금해서 보려고 가져간 건지
아니면 폐지를 모으는 분이 집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보려고 가져간 건 그런대로 용서가 되는데
아직 보지 않은 신문을 폐지로 생각하고 집어갔다면
신문으로선 아니, 저로선 좀 억울하죠.

물론 인터넷 매체도 워낙 광범위하게 범람하고 있으니
크게 아쉽진 않습니다만
인쇄잉크 냄새가 알알하게 풍기는
활자체가 선명한 종이신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을 볼 기회를 빼앗긴 게 그때마다 아쉽습니다.

관심이 가는 이슈 기사 외엔
큰 제목 먼저 눈으로 훑고 한쪽 구석에 던져두었다가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가면서 들고 들어가 일부 정독하고
또 한 편에 던졌다가 무료하다거나 궁금한 생각이 들면
수시로 펼쳐들고 읽습니다.

이렇게 3일 정도 저와 함께한 종이신문은
수명을 다하여 현관앞에 쌓이게 되는데
이 폐신문을 할머니 한 분이 늘 가져가시죠.
그렇지만 그 할머니께서 새 신문을 가져가시는 법은 없습니다.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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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거시기꺼라서 아마도 치워버린듯 싶은데요..ㅎㅎ
    전 절대로 안가져 갔읍니다..^^
  • 요즘도(???) 신문으로 뉴스를 접하시는.....청죽님은..구닥다리???
    하지만...식당에 가서 음식 나올 동안....두리번 거리며 찾게 되는 것은??..역시 신문...
    그러고 보면...저 역시..그리 신삥(??)은 아닌 듯....쩝!!

    (화장실에 신문 가지고 가서 읽는 분.....대부분이 변비....라던데..)
  • 화장실에 신문 가지고 가서 읽는 분
    대부분 치질을 달고 산다는 말도 있심다.
    저도 똥간에 신문, 잡지, 책이 없으면 심심해요.^^
  • 저는 제일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을 화장실에다 비치해 둡니다...^^
  • 신문가져간사람 자수하기....
    저는 신문 접해본지가 몇년 됐습니다. 눈이 잘안보여서 ........
  • 화장실에 무언가를 가지고 들어가면 변비될 가능성이 큽니다(이미 진행되었거나 ^^;;)
  • 휴지도 가지고 들어가면 안될까요? ㅠㅠ
  • 매체에서 경기가 힘들다 하니까 대중심리에서오는 몸으로 느끼는 경기는
    더 심각한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차도에서조차 리어커에 종이나 박스를 싣고
    가는분들이 예전보다 부쩍 늘어보입니다.
    벼룩지같은 지역지는 배포후 10분이후면 사라질정도니 .....

    엊그제는 묻지마살인이라는 문구로 기획뉴스가 나오질않나..
    너무 비관적인거 같지만 세상이 험해지는거 같습니다.
    그저 스스로 조심조심 긴장하면서 살아야 하는건지 한숨만 나오네요~~

    이거 한참 연배이신 청죽님 앞에서 어린놈이 별걱정을 다하네요 ㅎㅎ
    늘 건강하신 생활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 靑竹글쓴이
    2008.9.29 14:36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이가 든 건 결코 자랑거리가 못 됩니다.
    더구나 나이에 비례해서 완성도가 꼭 높은 것도 아니지요.
    제게는 나이가 어린 스승이 참 많습니다.
    친한 후배들도 그렇고 심지어 제 딸아이도
    '어쩌면 저렇게 신통한 생각을 할까?'하고 탄복할 땐
    제 스승이 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에어울프님.
    항상 건강하십시오.
  • 울프님 말씀처럼 매스컴에서 경기가 어렵다고 하니까 더 그런다고들 하더군요. 전철에서 무가지 신문을 수거하는 것도 대학생까지 나섰다고 들었습니다.

    화장실에 갔을 때 신문이나 독서는 정말 안 좋은 버릇입니다.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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