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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숨 참으십시오에 관한 상황대처...

십자수2008.09.30 06:09조회 수 1239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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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보신 친구들은 알겁니다.(촬영실 벽면에 붙어 있는)
병원에서 쓰면 안되는 용어.
예를 들면 끝자가 "요"가 들어가면 안됩니다.

"숨 참으세요" 라든가 "옷 벗으세요"를

"숨 참으십시오"나 "옷을 벗어 주십시오"
쉽게 말해 군대식으로 말해야 합니다.

또한 나이 드신 분들을 호칭 할 때는 다 아시다시피 어르신으로 칭합니다.

근데 이런 말들이 상황에 따라서 잘 대처해야 합니다.

이제 갓 60 넘으신 분들께 어르신이라 하면 어떤 분들은 나이를 먹음에 존경의 표시로 알고 받아 들이는 반면 다른 부류는 내 나이 이제 60인데 어르신이라니? 하며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 분들도 있지요.

즉 기분 나쁜거지요. 자기가 늙었음을 비하하는 식으로 들리니까.

또 숨 참으십시오 라든가 환자에게 부탁드리는 말도 어떤 분들은 너무 경직된거 아니냐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이를 아무주 많이 드신 어르신들께는 반말로 귀여운 버젼으로 말하기도 해서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해야 좋아 하는 분들도 있지요.

짧은 예였지만 윗분들은 무조건 경직된 표현만 강조하시고 그걸 실천하지 않으면 늘상 잔소리(혼냄)를 하시지요.

특히 입사연차가 아주 늦은 친구들이 그러면 아주 된통 혼납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말을 골라 쓰면 될 일인데 너무 경직된 표현만 쓰자니 환우분들과 거리감이 생기고 그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설문조사를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또 한가지 환자가 뒤바뀌는 일이 가끔 발생하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 포스터까지 붙여 놓고 이름은 항상 두 번 확인하기 동명이인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기...

실은 병동엔 800여명의 입원환자가 항상 있는데 같은 이름이 입원을 하게 되면 전산상에 자동으로 동명이인이 입원해 있음을 알리는 창이 뜹니다.

환자에게 간호사가 교육을 시키지요. 동명이인이 있으니 어떤 검사든 가면 생년월일을 꼭 확인 받고 검사 받으라고...(좋은 시스템이지요)

근데 이름 두 번 확인하기도 조금은 문제가 있지요.

"당신 귀먹었냐? 왜 귀찮게 두 번이나 이름을 물어보냐"는 식의 반응...

우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물론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눈치를 보고 그에 맞는 적절한 단어를 쓰면 되니까요.

하지만 팀장님이나 윗분들이 출근 한 후에는 가급적 시키는대로 하지요.

"숨을 꼭 참으십시오" 라고 말할 땐 내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사무적인 응대가 본인도 모르게 되더라구요.

"근데 숨 꼭 참으세요" 라고 말할 땐 웬지 더 정감이 가고 친근함이 이루어지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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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아이자전거 13만 5천원....이거 사도 됩니까? (by xxxxl) 간만에 음악 한 곡 APRIL WINE의 (by 십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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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십자수님" 보다....

    "짜수야..."가 더 친근한 1인

    돌텡이 날리기 없기....^^
  • 저 역시...댓글에서..'십자수'님이라고 쓴 적이 별로 없다는....
    그냥 '짜수'님이 편하다는....쩝!!!

    원래...'오' 의 말은..명령어??
    '요' 의 말은..권유형??.....그래서 사무적인 느낌과....친밀도에서 차이가 나지 않나 싶긴 하네요...
  • ㅋㅋㅋ 군대가서.. 다! 까! 에 전염된 환경을 보고...아직도 다깡거리는 1인....

    냠냠... 근데.. ~~오 가 부드럽고 좋은데... 아닌감유?
  • 잠수중에 불쑥 올라와 이런 말씀 드리기는 뭣하지만, 참 딱한(?) 십자수님과 몇몇 왈바님들... 인간관계에 정해진 룰이라는게 어디있겠습니까요... 최소한의 상식, 최소한의 예절이라고들 하지만 그것도 그때그때 사람마다 달라지기에 어리둥절해지는 일이 많은게 세상사 아니겠습니까요? 뭐든지 상대방이 싫다는건 안하면 되는겁니다. 그게 상대방 존중의 제일 첫걸음이지요. 상대방이 이렇게 불러도 좋다 하면 그렇게 부르면 되는 것이고, 그게 듣기 싫다 하면 그렇게 안하면 되는겁니다. 그런 문제를 갖고 아직까지 고민하시다니요... 쩝. 직장내 성추행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똑같은 행위를 A라는 사람이 했어도 당사자가 성추행으로 걸고넘어질 수도 있는거고 B라는 사람이 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겁니다. 즉, 전적으로 여성의 판단에 달린 문제라는 말씀이지요. 별 것 아닌 간단한 문제를 갖고 씨름하시기에 이렇게 또 쓸데없이 수면위로 부상하여 글을 남깁니다. 즐거운 왈바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주제넘은 말씀 남기고 물러갑니다. 꾸벅~ 아 그리고 한가지 더... 혹시 이런 경험 해보신 분들 없으신지요. 남자고 여자고 구분할거 없이 얘기하는 도중에 툭툭 치면서 애기하는 사람들 있지요? 치면서 얘기하지 말라고 대놓고 그러기가 뭐해서 싫은 기색을 보이면서 조금씩 뒤로 물러서도 끝까지 따라오면서 툭툭 치는 사람들 주변에 잘 보시면 있습니다. 으아... 그런 분들은 정말 짜증납니다.
  • 병원에 가면 으례 그런 말을 들으니까 이젠 그러려니 하고 지내게 됩니다.
    그나저나 한번 만나서 막걸리라도 한 잔해야 하는데 지방에 살다보니 쩝~
  • 뽀스님의 아이디를 직접 거명하여 송구하오나, 뽀스님께서 왈바에서 활동하신지가 엄청나게 오래시지요? 또 그간에 여러차례 직접 대면도 하시고 어울려서 라이딩도 다니시고 그러셨을겁니다. 그런 관계에서는 서로 자연스럽게 허물이 없어지는게 당연하고 되려 억지로 누구누구님이라고 격식을 갖춰 부르는게 상궤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인지상정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저를 포함해서 누구도 그런 것을 탓하지 않을겁니다. (게시판등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격식을 갖춰 불러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으니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고는 못하겠으나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글 올리신 십자수님이나 밑에 댓글다신 뽀스님, 풀민이님 제 표현에 결례가 많았겠지만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라고 이렇게 댓글 하나 더 올리고 갑니다.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질책을 달갑게 받겠습니다. 그럼 이만... 건강하십시오.
    --------------------------------------------------------------------------
    제가 약간 결벽증 비스무리한 증세가 있는지라 한가지 더 부연해서 말씀드리려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저 위에 제 댓글은 일반 인터넷 동호회처럼 금전적 거래관계가 개입되지 않는 비이익집단에서의 얘기고, 직장에서는 거기에서 정한 가이드 라인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아무리 이상하게 보이는 룰이라도 그걸 만든 이유가 분명히 있기 마련이니까요. 외국인 학교에서 customer service할때의 규칙이 생각납니다. 미국 여학생들이 먼저 악수나 포옹을 시도해도 완곡하게 거부하도록 하는 지침이 있습니다. 할때는 자기들이 먼저 해놓고 나중에 혹시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다가 안좋은 일이 터지면 말을 바꿔서 물고늘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남자가 먼저 집적거렸다고...) 고객과 너무 친밀해져도 조직의 입장에서는 골치아픈 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지침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보신주의일수도 있지만 직장에서는 직장의 룰을 따르는 것이 좋겠지요. 유도리없고 융통성없다는 말을 들을지라도...
  • 뭐...굳이....마음에 둘 것 까지는 없지만....
    문맥의 의미를 잘못 아신 것 같은...franthro님!!!
    '억지로 누구누구님이라고 격식을 갖춰 부르는게 상궤에 어긋난다 '는 말씀에....
    동감을 하는 의미이기에...전..'짜수'님이 더 편하다고 표현한다고 하였고....
    뽀스님 역시...'짜수야..' 가 더 편하시더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같은(??) 문맥의 글을..딱하다고(??) 하시니..오히려 제가 어리둥절????

    아...그리고...
    '뭐든지 상대방이 싫다는건 안하면 되는겁니다. 그게 상대방 존중의 제일 첫걸음이지요' 라는
    말씀 역시 동감합니다만....초면에..상대방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싫어하는지...를
    알 재간이 없을 때는 어떡하나요???

    아마 그래서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예의범절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같이 서로 지내다 보면...그야말로 인지상정으로....그들만의 호칭이 생기겠지요...

    잠수 중이시라니..제 댓글을 또 읽으실런지는 모르겠지만.....
    암튼...같은 의미..같은 생각이면서..어찌..표현은 좀 서로 다르네요.....
  • 같은 생각이라 하시니 다행입니다. 표현 방식에 대해 지적을 하시니 겸허하게 수용하고 더 세심하게 주의를 하겠습니다. 마음 푸시길...... (잠수는 하더라도 풀민이님이나 청죽님을 비롯해서 주옥같은 글을 올리시는 님들의 작품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탑돌이님도 빼놓으면 안되겠군요. 그외에도 게시판에 젼혀 글을 안올리고 눈팅만 하시는 회원님들이 엄청나게 많으신거 같더군요. 그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다가 누가 변을 당하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딱 한줄 글귀만 남기고 어디로들 사라지시는지...)
  • 병원에서 혈액 채취 등 검사시 제 이름과 생년월일을 몇번씩 확인하는 관계자 분들이
    믿음직스럽기 그지 없던데....그게 뒤바뀐다고 생각해 보면...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소소히 신경쓰이시는 일이 많을 겁니다.
    전 가장 싫은 것이..타성에 빠진 듯한 어투나 행동이더군요. 그리고 상대에 대한 무관심..

    자신있게 그리고 권위 있는 목소리와 행동으로 대한다면 감히 시비걸 사람(환자)은
    없을 것입니다.

    홧팅...^^
  • 작년에는 MRI라는 걸 처음 찍어 보았는데
    오늘은 비슷하게 생긴 CT라는 걸 찍었습니다.

    그런데 녹음을 사용하더군요.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숨을 참고 견디십시오.'

    십자수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 병원에 십자수님은 계시지 않지만
    동네(오남리)까페의 회원이 한 분 계시더군요.

    검사가 끝나고 생각이 나서
    까페를 찾아 보았더니 옛날에 올리신 글이 있네요.

    병원도 경찰서와 마찬가지로
    아는 사람 한 분이 있는 것이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토요일날 결과를 보러 가는데
    그 때나 가서 만나려고 합니다.
  • ``2년에 한번씩 건강 검진 받으로 갔을떄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라고 부를때가 기분이 영 아니더군요. 멀쩡한 사람을 환자라고 칭하니,.짜수님은 병원은 어떠세요.? =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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