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좁아진 세상
자전거를 처음 살때만 해도 산에는 친구들이 가자면 겨우 끌려갈 것이고... 고작 동네나 슬슬 타고 다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전거로 수십 키로씩 다닌 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는 여의도나 분당이 무지하게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동차가 없으면 못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가보니 그리 멀지도 않더군요. 자전거타고 속초까지 간다구요? 이전엔 상상도 못하는 "미친 짓"이었지만 언젠간 저도 해보려구요. 어이쿠... 생각만 해도... 헥헥... ㅠ.ㅠ
2. 재미가 없어진 골프
올해로 골프구력이 20년입니다. 핸디 3-4 정도로 남들은 소위 "싱글"이라고 부르고 역대 베스트 스코어는 68타까지 쳐봤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탄 이후부터 골프는 너무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집니다. 내가 라운딩 하고 싶은 시간에 마음대로 칠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킹이 되는 시간에 내 스케쥴을 맞춰야 된다는 것이 실증나더군요. 아무리 운동이 좋아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졸린 눈 비비며 한두시간씩 운전하고 가서 기껏 한다는게 공놀이라니요... 또 스코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연습장에 가야하고 필드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나가줘야 하니 시간적 부담이 만만치 않지요. 그런다고 운동량이 많아서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구요. 올해 초 자전거에 입문한 이후 골프는 한번도 안쳤습니다. 아니 딱 끊었습니다. 골프를 안치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는 카드고지서입니다. 한달에 기껏해야 30만원이나 쓸까요?
3. 자동차 욕심
제가 워낙 유명한 자동차 매니아입니다. 그냥 지나가는 수입차를 보면 침이나 질질 흘리는 정도가 아니라 자동차를 혼자 홀라당 분해하여 다시 조립할 정도입니다. 덕분에 레이싱 쪽에도 조금 관련이 있고 완성차제작사의 신차개발에 참여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제넘게 비싼 차나 폼나는 차를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차가 티코든 포르쉐든 자동차라 불리는 것들은 모두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탄 이후부터 자동차를 보는 관점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젠 자전거를 편하게 실을 수 있는 차가 최고입니다. 액티언 스포츠이나 그랜드스타렉스 5밴이 무척 당깁니다. 그러나 와이프가 그딴 차를 사면 죽여버린다는 살해의 위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드럽게 비싼 닷지 다코타 스포츠나 포드 스포츠트랙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4. 지름신 퇴치와 주제파악
솔직히 한국사람들은 연장탓을 많이 합니다. 골프를 치러가면 연장 자랑을 많이들 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신경 둔하고 연습부족인 사람들이 연장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물론 자전거 세상에서도 연장을 많이들 따집디다. 카본이 좋으니 티탄이 좋으니... "돈 천만원 넘는 자전거 안타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등등... 저도 지름신이 몇번 강림하셨다 가셨습니다. 저도 그 좋다는 XTR 부품도 써보고 싶었고... 마빅 크로스맥스 SLR 휠셋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업글의 끝은 새로운 완차를 사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글질의 맨 마지막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마음에 걸리게 될 것이 뻔하니까요. 90kg에 가까운 체중에 고작 1-2kg 가벼운 자전거를 탄다고 설마 제가 랜스암스트롱이 되겠습니까 한강에서 로드차를 따겠습니까? 아직까지는 제 자전거가 제 수준을 한참 넘어섭니다. 제가 제 자전거를 완전히 정복하고 자전거가 저의 실력을 못따라 온다면 그때나 최고급으로 한번 질러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먼 훗날의 이야기라는 것... ^^;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사촌이 한국에 와서 자전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눔도 MTB를 꽤나 잘 탄다고 하더군요. 시마노 XTR이나 카본프레임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니... 대뜸 묻는 말이 "너 혹시 MTB 선수냐?... 도대체 을매나 잘 타길래?" 뜨끔...
모두들 공감 하시나요?
자전거를 처음 살때만 해도 산에는 친구들이 가자면 겨우 끌려갈 것이고... 고작 동네나 슬슬 타고 다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전거로 수십 키로씩 다닌 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는 여의도나 분당이 무지하게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동차가 없으면 못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가보니 그리 멀지도 않더군요. 자전거타고 속초까지 간다구요? 이전엔 상상도 못하는 "미친 짓"이었지만 언젠간 저도 해보려구요. 어이쿠... 생각만 해도... 헥헥... ㅠ.ㅠ
2. 재미가 없어진 골프
올해로 골프구력이 20년입니다. 핸디 3-4 정도로 남들은 소위 "싱글"이라고 부르고 역대 베스트 스코어는 68타까지 쳐봤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탄 이후부터 골프는 너무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집니다. 내가 라운딩 하고 싶은 시간에 마음대로 칠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킹이 되는 시간에 내 스케쥴을 맞춰야 된다는 것이 실증나더군요. 아무리 운동이 좋아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졸린 눈 비비며 한두시간씩 운전하고 가서 기껏 한다는게 공놀이라니요... 또 스코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연습장에 가야하고 필드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나가줘야 하니 시간적 부담이 만만치 않지요. 그런다고 운동량이 많아서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구요. 올해 초 자전거에 입문한 이후 골프는 한번도 안쳤습니다. 아니 딱 끊었습니다. 골프를 안치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는 카드고지서입니다. 한달에 기껏해야 30만원이나 쓸까요?
3. 자동차 욕심
제가 워낙 유명한 자동차 매니아입니다. 그냥 지나가는 수입차를 보면 침이나 질질 흘리는 정도가 아니라 자동차를 혼자 홀라당 분해하여 다시 조립할 정도입니다. 덕분에 레이싱 쪽에도 조금 관련이 있고 완성차제작사의 신차개발에 참여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제넘게 비싼 차나 폼나는 차를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차가 티코든 포르쉐든 자동차라 불리는 것들은 모두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탄 이후부터 자동차를 보는 관점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젠 자전거를 편하게 실을 수 있는 차가 최고입니다. 액티언 스포츠이나 그랜드스타렉스 5밴이 무척 당깁니다. 그러나 와이프가 그딴 차를 사면 죽여버린다는 살해의 위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드럽게 비싼 닷지 다코타 스포츠나 포드 스포츠트랙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4. 지름신 퇴치와 주제파악
솔직히 한국사람들은 연장탓을 많이 합니다. 골프를 치러가면 연장 자랑을 많이들 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신경 둔하고 연습부족인 사람들이 연장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물론 자전거 세상에서도 연장을 많이들 따집디다. 카본이 좋으니 티탄이 좋으니... "돈 천만원 넘는 자전거 안타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등등... 저도 지름신이 몇번 강림하셨다 가셨습니다. 저도 그 좋다는 XTR 부품도 써보고 싶었고... 마빅 크로스맥스 SLR 휠셋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업글의 끝은 새로운 완차를 사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글질의 맨 마지막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마음에 걸리게 될 것이 뻔하니까요. 90kg에 가까운 체중에 고작 1-2kg 가벼운 자전거를 탄다고 설마 제가 랜스암스트롱이 되겠습니까 한강에서 로드차를 따겠습니까? 아직까지는 제 자전거가 제 수준을 한참 넘어섭니다. 제가 제 자전거를 완전히 정복하고 자전거가 저의 실력을 못따라 온다면 그때나 최고급으로 한번 질러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먼 훗날의 이야기라는 것... ^^;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사촌이 한국에 와서 자전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눔도 MTB를 꽤나 잘 탄다고 하더군요. 시마노 XTR이나 카본프레임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니... 대뜸 묻는 말이 "너 혹시 MTB 선수냐?... 도대체 을매나 잘 타길래?" 뜨끔...
모두들 공감 하시나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