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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자전거 까지 챙겨주시는 사장님.

jmjn20002008.10.29 23:04조회 수 1858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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첯 출근.

오전 근무중 난생처음 밖에둔(3층) 자전거가 사라졌습니다.
좀 난감해 하고 있었지만 일단 직장이 우선인지라...
잠시후 사장님 내려오시더니
"세상에 그렇게 가벼운 자전거가 있냐? 내 사무실에 넣어놨으니
필요하면 아무 때나 꺼내가라": 하시며 열쇠를 제게 건내고 지방 출장을 가시네요.

전 직장에선
매일 잘못한 것도 없이
출근하면 잔소리에 이골이 났습니다.
나이 40을 바라보며 자식이 둘이나 있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월급주는 사람(사장이라고 하죠) 그런 인간에게
잘못도 없이 싫은소리 듣고 산다는것이 엄청난 스트래스 였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속 앍이를 많이했죠.(적어도 보던 안보던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으로 서있고 싶었는데 많이 좌절했습니다)
자전거 타고 오니 땀을 많이 흘리니까 남보다 30분 먼저 출근하라고......
자전거도 걸리적 거려서 보관할때도 없고...)

지금 직장 사장님은 수시로 제 자전거 점검 나옵니다.
옆에 두고 일하라고 하도 당부하셔서 오늘부터 현장에서 제 옆에두고 일합니다.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 있어봐야 평범함의 고마움을 깨닫는듯합니다.

새로 이직한 직장이 참 좋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사원들의 그런 개인적인 작은 것 까지 신경 써주시니
참 고맙고 황송합니다.
전 직장에서 인간답지 못한 대접을 한 2년동안 받았더니
그저 평범한 대우 조차 감사하고 그렇네요..^^..

에궁...빨리 싸구려 막 자전거 하나 사서 타고 다녀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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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어려운 상황에 있어보아야 평범함의 고마움을 깨닫는다. 캬~ 경험자만이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사람이 그토록 갈망한 내일'이라는 문구를 가끔씩 떠 올려보지만,
    역시 경험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작심삼일로 자꾸만 바뀌어 버리네요.
    일상에 감사하고, 현재 살아 있고,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나에게 내일이 있음에 감사할줄 알며, 항상 긍정적으로 노력하되, 열정에 최선을 다할줄 아는 그런 삶을 추구 해봅니다.
  • 예전에 가족같은 분위기라고 해 놓구선 입사하니 가축 대하듯 했던 어떤 회사가 생각나는군요....
    가족같은 분위기, 석식제공 이런 말 있으면 겁부터 납니다. ㄷㄷ
  • 2008.10.30 09: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전에 마지막 출근길에 라는 글 읽고..홧팅 드렸었는데..
    좋은 사장님 만나신거 같네요..^^지금의 관계가 계속 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홧팅입니다.
  • 다행이네요. 역시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는 듯합니다. 그런데 amakusa님의 댓글에 나온 '가족같은'은 자꾸 발음해보니 욕처럼 들리네요. ㅋㅋ
  • 첫출근 멋진일만 일어나니 계속 좋은 일만 있을것 같네요. 축하드립니다.
  •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신거 같군요.
    저는 솔직히 지금 다니는 회사가 여러모로 맘에 안드는 면이 있죠. 근무여건이나 복지도 많이 열악하고 말이죠. 하지만 여기가 공장이라서 자전거 보관할 공간이 좀 수월하고 샤워장이 있어서 상당히 맘에 들죠ㅋㅋㅋ 시내 근무여건 좋은 곳도 많지만 그런 곳은 대부분 자전거 출퇴근이 많이 불편해서 말이죠^^
  •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은 거창한게 아니라 아주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
    또 작은 관심에도 감동으로 보답하는 것이 서로의 관계를 더욱 더 따뜻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 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언제쯤이나 하늘한번 보고!
  • 아따 그 양반 멋지네요.
    일 하지 마라고 해도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받은 만큼 밑에 직원한테 베푸시면 쌤쌤되지 않겄습니까?^^
  • 일할 맛, 살 맛을 피부로 느끼시겠네요.. 복도 많으십니다. ㅎㅎㅎㅎㅎ
  • 여복 보다 더 좋은게 회사복(유니폼 말구요...>.<:::)이라던디유...다...jimjn님께서
    그간 배푸신 복이 돌아 온거라 봅니다....축하 드립니다...^^
  • 2008.10.30 13:17 댓글추천 0비추천 0
    몇일전 대원(해병) 한명이 면담 요청을 해왔습니다
    군(軍)에서 휴가는 다썻는데......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두 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모범해병으로 4박5일 휴가를 보냈습니다
    정말로 어머님이 아프신건지? 아닌지는 차후 문제 였습니다
    두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이 어떠한 말보다 더 내 마음을 ...
    휴가를 보내고 이틀후 그 대원의 아버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애 엄마의 수술은 잘되었고 휴가를 조치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휴가가 대원 보다도 훨씬더...
    행복해서 웃는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왜 갑자기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매일 행복감 많이 느끼시기 바랍니다 ^.^
  • 와~~ obmml 님 멋지십니다. 중대장님 이상은 되시나봐요...멋진 지휘관이십니다.
  • 와~~ obmml 님 멋지십니다.(2)
    obmml님 답글보니 자대배치후 하루종일 버스타고 면회오셨던 아버님을 30분 뵙고 보내드렸던 군대시절이 생각나네요.
    그 당시야 군기가 바짝 들어서 서운한줄도 몰랐지만, 나중에 고참되니 제대하고 사회생활해보니 그때 중대장이 너무 했더군요.
    아버지는 6.25때 강원도 쌍용고지에서 피비린내나는 전투를 수차례 치러내셨던 역전의 용사이자 가난한 농부이셨답니다.
  •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이제 즐거운 직장생활이 되셨다니
    읽는 사람도 즐거워지네요.
  • 헉...리플이 이렇게 많이...감사합니다~!
    작은 회사이지만 인생의 마지막 직장이라 생각하고
    제가 하는한 성심껏 일하려 합니다.
    사람은 마지막이 중요하죠.

    음~ 그 다음에 나이가 꽤 들면 자전거 샾을 운영할 계획중인데
    앞으로 10년이상 보구 있습니다(그안에 천천히 자가정비 하면서 자전거 공부를 하려합니다)
    나중에 제가 안 벌어도 가정이 유지될 정도 수준으로 집사람의 직장 위치가
    올라가면 그때서나 자영업(자전거 샾)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 기분좋게 만드는 글이네요..
  • 정말 좋은 직장이네요
    자전거 보관걱정은 없으니까요 ^^
    저도 직장에서 바로 옆에 모셔놓고 일합니다 ㅋ
  • 먼저 회사 사장놈은 나쁜 사람이었고,
    지금 회사 사장님은 좋은 분이군요.

    평범보다 좋은 분인 듯 하니
    뼈를 묻을(ㅋㅋ) 각오로 일하셔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좋은 사장님이 계신만큼 더 열심히 일하셔야 겟어요..^^*
  • 인생사가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어제의 사장놈이 새로운 사장님으로 ...........ㅎㅎ
    아뭏튼 감축드립니다.^^
  • 바바님 감사합니다.
    저번글에도 끝에 좋는글 달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잔차 타다보면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시는 분들이계십니다"
    그런 분들 보면서 저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해야 겠다는 생각을 오늘 해봤습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오늘 그리고 어제 "왈바"회원으로 이렇게 서로 글을 올리며
    삶에 한 부분을 나누는 분들이 오늘 스쳐 지나간 라이더 분일지도 모른단느생각이 들면
    어느분 한분 반갑지 않은 분이 있겠습니까?
    모두 즐거운 라이딩 기원합니다^^
  • 제가 팀장이 된다면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윗사람들 설득해서 촬영실 한켠에 자전거를 세워두라고 하 것 같은데 말이지요. 아님 창고같은거 하나 따내서 전용 보관소에 서로 약간의 갹출을 통해 관리인까지 두고픈 마음입니다. 100명이면 100대 매월주차는 2만원 아님 단방주차는 하루에 2천원 하는 식으로요...

    꿈인가? 이번에 새병원 완공 되어 가면서 노동조합 사무실이 이전했는데 새로만들어진 식당 전면입니다 밥먹고 바로 쉬러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 되었지요. 공간도 엄청 넓어졌지요. 기존의 4배 이상...

    내가 된다면 그래 할텐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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