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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와 오바마

karis2008.11.07 17:49조회 수 1170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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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게 누가 잡아도 그림자는 있기 마련이라 반대 세력은 꼭 있기 마련입니다.
좌익이던 우익이던 절대 선이 될 수가 없고, 어차피 인간들이 만든 정치 제도란게 최대 공약수적인 행복을 위해 나가는 것이라 일부 소수의 피해는 불가피한 점이 있을 겁니다.

엠비의 당선을 바라보며 좀 착잡했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경제실패에 대한 반사로 경제를 외친 엠비에게 표를 몰아준 국민들의 선택이 과연 최대 공약수의 행복을 신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 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맘몬 숭배와 같은 길의 선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경쟁 속에서 우리 아들만 일등하면 되고 우리 동네 집값만 오르면 된다는 일종의 님비근성이 엠비를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라고나 할까요. 그의 도덕성을 판단하지 않고 돈만 벌게 해주면 장땡이라는 속물 근성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그런 이유만으로 엠비가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이 한 국가의 정체성을 허물고 물질 만능주의를 이 사회에 더 빨리 퍼트려  결국은 우리 스스로를 우리가 옭아 매는 상황까지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놈현 정권의 경제 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 여러가지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보다 더 나쁘다는 경기 체감 온도 상승에 따른 결론이지 실제적인 지표는 과거와 비교해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불경기란 느낌, 돈에 대한 끊임없는 탐욕과 맞물려 과거 박통시절 같은 호경기를 바라는 욕심이 엠비를 선택하게 만든 동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눈만 뜨면 땅값이 오르고 어느 자리 어느 곳에서도 장사가 잘되는  전통시절을 되 찾겠다는 마음 말입니다. 사실 그것은 경제가 발전하면 할 수록 불가능한 것인데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 들 국민들의 욕심이 아닐런지요.

놈현 정권의 탄생역시 기득권을 가지고 있었던 계층, 보수라고 불리는 층에서 이제는 먹고 살만하니까 우리도 사회주의 적인 복지를 만들고 정치를 변화시키겠다는 마음이 만들어 냈다고 보는데, 엠비는 이런 생각이 잘못이라는 반등으로 선출됬다고 봅니다.

미국이 공화당과 민주당을 오가며 정권을 잡는 배경 역시 이와 유사할 겁니다.
헤겔의 정반합이라고나 할까요...
오바마의 당선이 민주주의 발전이라고 하는데 흑인 대통령의 당선이 과연 진정한 민주주의 발전인지 의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엠비를 당선시킨 한국국민의 욕심과 미국인 들의 바램은 일맥상통하다고 봅니다. 이런 것들이 모여 민주주의를 발전 시킨다고 한다면 딱히 반론을 제가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 밑바탕엔 돈에 대한 욕구가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잘 먹고 잘 사는 사회! 이것이 민주주의 목표의 전부는 아니겠지만요.

신언서판으로 현대를 재단 할 수는 없겠지만 엠비와 오바마를 이 관점에서 본다면 무엇이 옳은 것인지, 비록 지도자를 채택하는 기준이 같을 지라도 거기엔 분명히 급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미국이 단지 땅이 넓다고 해서 잘먹고 잘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조선일보란 하급수가 오염시킨 대중들의 인식이 언제쯤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세상일이란게 돌고 도는 것이라 국민은 이미 깨달아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만요.
불행한 선택.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단 카피는 진리입니다.
주가가 747로 내려 오지 않도록 바라는 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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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스쿼어 파신다는 대구분 보세요. (by ........) 엠비씨 vs 조선중앙동아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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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월급은 동결되고 환율은 오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캄캄합니다.
  • 아무리 세상일이 돌고 돌아도 ........10년을 기다리고 준비해서 정권을 운좋게 잡았는데~
    이나라의 보수세력이 이정도로 동서남북 앞뒤옆 꽉막힌 사람들인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영웅이 보수세력에서 나타난들...다시는 보수세력을 못믿을것 같습니다.

    뼈져리게 찢어지는 가난을 체험하면서 자라난 이명박도 빈곤,서민층을 개무시하기만 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김대중,노무현정권이 얼마나 그리운 존재였나 깨닫습니다......
    앞으로 4년간 진보세력들은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부끄럽지않은 도덕성으로 재무장해야만 합니다.
  • 정신 차리고 일독 했습니다.
    무고하시죠?
  • 우리나라에서는 집이 절대적인 명제가 되어 버렸으니, 집 없는 서민이라고 표현할까요?
    그런 사람들이 지금도 대한민국 1%를 대변하는 정당이 집권해서 8개월만에 이 지경으로 만들어도
    여전히 맹목적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정말, 그냥 미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치성 글은 거의 보지 않는데
    맞는 말씀입니다.

    야당이 야당다워서
    건전한 대안을 많이 내 주기를 바랍니다.

    '정반합'
    그게 확실한 것 같군요^^
  • 2MB 뽑히기 전에.. 제가 잘하지 않던 정치이야기를 직장 동료에게 했었습니다.
    "도덕성이 검증되지 않은 대통령을 어떻게 뽑을 수 있냐. 그럼 그사람이 하는 일이 자신을 위한 일인지 나라를 위하는 일인지도 검증되지 않은 것이나 같은 것 아니냐?"라고요.
    그랬던 그사람이 대답하길....
    "그래도 경제는 살려주겠지"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이게 무슨 논리인지...

    "그때도 했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이미 한사람이 살리고 죽이고 할수 없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박정희가 10명 와도 살리고 죽이고 할수 없습니다. 박근혜 100명 갖고도 택도 없습니다, 박정희든 김영삼이든 노무현이든... 150명정도는 나와야 되는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기갑같은 사람이 150명쯤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노무현도 좋고요. 5년전쯤에 노무현이 50명쯤 나왔으면 최고였겠지만..... 하지만 2MB가 아무리 개판을 치고 있어도 혼자서는 우리나라를 침몰시킬수 없습니다. 우리가 죽지않고 버티면 또 몇년후에 기회는 옵니다. 그때도 또 저런 말도 안되는 짓을 저지르지 않으면 됩니다."
  • 요즘, 도올 선생님의 논어 강의를 뒤늦게 시청하고 있는데, 몇일전 본 것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확한 토씨를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우리는 오해하고 있다. 개념적의미로써 민주주의는 실체가 없다. 도대체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그것은 20세기 (냉전의 폐혜속에 자라난 사회상의)가 가지고온 하나의 상징체에 불과하다. 민주라는것은, 해석의 지평을 넓히는것이다. 무엇이던지 해석의 제한을 가지지 않고, 열린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상태. 우리의 인식의 장을 넓혀주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본다.' 라는 요지의 말씀이셨는데, 이 말씀을 듣고 뒤통수를 얻어맞은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변화가 느린 사회입니다.
    아직도 인종간의 갈등과 계층간의 갈등은 미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부글 부글 끓고 있는 지질 속의 마그마처럼 언제 터져 오를지 모를 위험요소들입니다.

    오바마의 당선은, 그간 미국이라는 사회가 가지고 있던, 흑인에 대한 인식과, 인종 계층 성에 관한 막혀 있던 인식과 해석의 폐쇄성을 많이 깼다는 점에서 저는 정말 민주주의가 한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해석의 지평을 가로막는, 보수세력과 정치권과 화합하고 협력하며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발악하는 그릇된 종교계의 지배의 이데올로기가 해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결국 그것이 실현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오바마의 당선이 앞으로 세계적인 관점에서 침묵하는 다수의 선에대한 진심이 실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네요....


  • 진보니 보수니 하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진정으로 이나라를 걱정하는 지도자가 없구 놈현두 그렇구 명박도 그렇구 어케된 사람들이 국민의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지 해보구 싶은것만 다 해보고자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진보면 어떻구 보수면 어떻습니까?
    성향이야 어찌됐건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고 진정 국민과 나라를 걱정하고 잘되기를 바라고
    일을 한다면야 모가 문제겠습니까?

    문제는 우리나라 정치문화의 총체적 문제라고 봅니다.

    잘못하면 국민들한테 혼쭐이 나는 그런 정치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선되면 의원이건 대통령이건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 그런 정치판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
  • 원칙과 도덕...

    오히려 요즘들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A이면 어떻구 B면 어떤가...? 아닙니다.
    지도자는 원칙과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깨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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