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 8 토요일 수리산 임도에 올라 수리사에서 에덴기도원 쪽으로의 코스에서 중간쯤 평지에 자전거를 끌고 가는 분이 보였습니다.
요즘 단풍의 막바지이고 피톤치드까지 그윽한 풍광에 취해 천천히 자전거를 끌바 하며 나름대로 늦가을을 만끽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서 본즉 뒤에 바퀴가 바람이 쭉~ 빠진 펑크 상태의 끌바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편의상 손님과 나로 구분 대화록)
나: 펑크인거 같네요?
손님: “예! 펑크가 나 끌고 갑니다.” (경상도 억양 40대 중반정도)
나: “어디서 오셨는데요?”
손님: “예.. 서울서 왔습니다.”
나: “허! 지금이 15시 30분경이니 귀가하려면 컴컴해지겠군요.”
(잠시 생각해보고)
나: “가까운 곳에 거주한다면 모른척하고 가겠지만 서울이라니 내가 펑크수리를 해드려야 겠군요.”
손님: “어휴~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나: “저기 평평한 곳으로 가서 고쳐봅시다”
마침, 동료인 듯 한 앞서 가던 분이 자전거를 타고 되돌려 돌아 오자 “ 이분이 펑크를 때워주신다는데” 하며 구세주를 만난듯 두사람은 안정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 였습니다.
나: “그런데 이렇게 장거리를 나오시면서 응급킷트 하나 안가지고 다니는 거요?”
손님: “오늘 얼떨결에 일행들을 따라와서 안가져 왔습니다.”
나: “그래요?” (당초부터 펑크수리는 전혀 해보지 않은 분들임이 후에 알게 되었음)
먼저 자전거의 뒷바퀴를 빼어 타이어를 분리하고 튜브를 빼 펑크부분을 찾았지만 일명 실빵구라는 것으로 아주 애를 먹었고 가까스로 찾아 내어 튜브 고무면을 샌드페퍼에 갈면서..
나: “하하~ 이거 자전거샾에 가면 펑크수리비로 5천원이지만 돈으로 환산하면 이런 산중엔 아마 3만원이라도 얼른 낼꺼요.”
손님: “흐흐~ 부르는게 값이군요~”
나: “낄낄~ 그렇지요~ 이곳산길에서 가까운 자전거 샾이 산본에 있으니 끌~끌~ ^---^ ”
이윽고, 패치(본인은 한번도 써보지 못하고 타인 펑크만 2번째 수리)를 꺼내 튜브에 붙여 타이어에 집어넣던 중, 손님의 일행이 반대편에서 내려달려오는 라이더를 보고 “와! 잘타네~ 신나게 내려오는데.. 하며 ” 아니, 저 사람도 빵구 났잖아! 빵구난 자전거를 저렇게 타고 내려오니 튜브 벌창 났겠군..“ 조금 후 라이더가 우리들의 앞에 내려 자신의 펑크난 자전거를 들여 보더니..
라이더: “저위 팔각정에서 여자분을 포함한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던데요. 빨리 오라구요. 그리구 펌프좀 빌려 주실수 있겠어요? 바람을 집어넣고 빠지기 전에 빨리 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
나: "빌려는 드리죠.. 쓰세요.." (건네 주었음)
손님과 손님일행: “저분은 돌덩이 길에서 내리굴러서 아마 튜브가 많이 씹혔을 것 같은데?"
나: "자~! 이제.. 다 됐으니 바람을 넣고 끼우면 끝납니다."
손님: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바람은 제가 넣겠습니다."
라이더: “바람이 이상하게 들어가지 않는데? 펌프가 잘못 된건지 밸브가 막힌 건지..”(펌프를 다시 건네줌)
나: “아니.. 괜찮아요 내가 다 넣을께요.”(펌프가 미니모르프로 손님과 손님일행이 작동할 시는 펑크수리경력이 전무한 분들인 것 같기에 펌프를 고장 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 “자~! 이제 다 됐으니~ 바퀴를 끼우고 봅시다!( 조립후 손님에게 인계)
손님: “잘됐군요. 이제 끌바 안하고 타고가게 되어서 고맙습니다.”
이때, 옆에 있던 라이더가 펑크 난 자전거를 들고 저만큼~ 떠나는 것이 보였다. 자전거를 꽤나 아끼는 그런 성품 인격인 듯, 그렇지 않다면 비포장 언덕길 임도에서 자전거가 다칠까봐 들러 메고 떠나는 모습이... 왜? 그렇게 마음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나: 허참! 자전거가 태우고 오더니 펑크가 나니 사람이 자전거를 태우고 가는 격이라니..
손님: 허허 그러게요..
나: “아~! 이것봐요~! 그 자전거 이리 갖고 오슈 수리해 드릴테니..”
라이더: “아! 예” (멈칫, 멈칫 하더니 가던 길을 돌려 이쪽으로 자전거를 들고 온다)
손님: “저분까지 고쳐주시고 가게 됐군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수고 하세요~”(간단목례만)
나: 아! 예! 안녕히 가세요~( 대개 이런 상황이면 떠날 때 쯤 허리가 90도가 굽혀지며 정말~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손을 굳세게 잡으며 감동했다라는 표정을 남기며 떠나는 게 일반적 관행인데, 이 경상도 손님은 지역적 기질이 있는지 형식적인 감사용어만 남기고 떠나서 약간은 서운한 생각도 들기도 했다)
라이더: 펌프가 잘 안 되네요.
나: “ 어디, 뜯어봅시다. 그런데 어디서 오셨는데요?”
라이더: “요 밑에 산본에 살아요.. 이런 일(펑크)은 없었는데.. 오늘 재수 없네요..”
나: “자! 이것 보세요~ 뜯어보니 튜브가 돌뎅이에 다쳐 2군데나 쭉쭉 찢어져있으니 바람을 넣어봤자 밑 빠진 독 물붓기죠”
라이더: “그렇군요. 패치 좀 주실 수 있겠어요?
나: “이건 패치만으로는 때울 수 없는 대 펑크니까 아예 튜브를 갈아야 겠수.. 끌~ 스페어 튜브는 있어요?”
라이더: “없는데요..”
나: 어휴~ 그럼 내가 가지고 있는 스페어 튜브를 빌려 드릴테니 나중에 이산에서 라이딩하다 만나면 그때, 튜브를 주세요 (성명까지는 알필요 없구)
라이더: “패치만 주시면 되는데.. ”
나: “글쎄~ 내가가진 패치중에 그런 펑크의 규모를 때울 수 있는 규격은 없군요..”(6~8밀리 2군데 정도) “내가 튜브를 빌려 드릴테니 나중에 보면 주세요.”
산본에 사신다는 라이더의 주장을 뒤로하고 스페어 튜브를 꺼내려 풀어놓은 배낭을 들여다 본 순간 그곳에 초록색의 신권3장이 들어있었다.
나: “어랍쇼? 웬 3만원? 가만있자 그러고 보니 그 손님이 너무 당당하게 떠나더니 수고비로 3만원을 놓고 가셨네.. 헛~ 참~”(황당했음)
그때, 마침 지나던 등산객3명이 길을 멈추며
등산객: 어유~ 이런 곳에서 빵구 나도 때워주는 사람있어요?
나: 아~네~! 출장수리를 가끔 해줍니다. 방금 다른 손님이 3만원을 알아서 내고 가셨네요.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외상으로도 수리해 줍니다.(여기서 장난의 농담끼가 발동함)
여기 이분(라이더)은 외상으로 해주는 겁니다. ^^
등산객: 흐~ 그것, 건수만 많으면 괜찮겟네요.
나: 아! 그럼요 요즈음 신종업종으로 창업해도 좋습니다. (1588-8989빵구빵구 로 호출하면 즉시 달려간다고 구라를 좀 치고 싶기도 했다.)
등산객들이 저 멀리 떠나간 후..
라이더: “ 전, 돈을 가지고 온게 없는데요..”
나: “허 그 손님도 내가 농담한번 한 걸 가지고 이렇게 사례비를 남기고 떠나다니...걱정 마쇼! 내가 뭐~ 돈 받을려구 튜브를 드린 건 아니니까!”
라이더의 튜브를 갈아 끼워준 직후 언제라도 만나게 되면 튜브를 달라고 하고 본의 아니게 고가의 유료봉사를 하게 된 손님을 찾아 잽싸게 페달을 굴려 내달렸지만 시간이 흐른 관계로 사라진 그분들을 찾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이 글 펑크 이야기를 쓴 이유는 다들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절대 돈을 받을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 속히 돈을 돌려 드려야 마음이 편하겠다는 의지로 이글을 올립니다.
당시, 라이딩을 같이 하셨던 일행이라도 이글을 보시면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전화: 018-240-7824
요즘 단풍의 막바지이고 피톤치드까지 그윽한 풍광에 취해 천천히 자전거를 끌바 하며 나름대로 늦가을을 만끽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서 본즉 뒤에 바퀴가 바람이 쭉~ 빠진 펑크 상태의 끌바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편의상 손님과 나로 구분 대화록)
나: 펑크인거 같네요?
손님: “예! 펑크가 나 끌고 갑니다.” (경상도 억양 40대 중반정도)
나: “어디서 오셨는데요?”
손님: “예.. 서울서 왔습니다.”
나: “허! 지금이 15시 30분경이니 귀가하려면 컴컴해지겠군요.”
(잠시 생각해보고)
나: “가까운 곳에 거주한다면 모른척하고 가겠지만 서울이라니 내가 펑크수리를 해드려야 겠군요.”
손님: “어휴~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나: “저기 평평한 곳으로 가서 고쳐봅시다”
마침, 동료인 듯 한 앞서 가던 분이 자전거를 타고 되돌려 돌아 오자 “ 이분이 펑크를 때워주신다는데” 하며 구세주를 만난듯 두사람은 안정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 였습니다.
나: “그런데 이렇게 장거리를 나오시면서 응급킷트 하나 안가지고 다니는 거요?”
손님: “오늘 얼떨결에 일행들을 따라와서 안가져 왔습니다.”
나: “그래요?” (당초부터 펑크수리는 전혀 해보지 않은 분들임이 후에 알게 되었음)
먼저 자전거의 뒷바퀴를 빼어 타이어를 분리하고 튜브를 빼 펑크부분을 찾았지만 일명 실빵구라는 것으로 아주 애를 먹었고 가까스로 찾아 내어 튜브 고무면을 샌드페퍼에 갈면서..
나: “하하~ 이거 자전거샾에 가면 펑크수리비로 5천원이지만 돈으로 환산하면 이런 산중엔 아마 3만원이라도 얼른 낼꺼요.”
손님: “흐흐~ 부르는게 값이군요~”
나: “낄낄~ 그렇지요~ 이곳산길에서 가까운 자전거 샾이 산본에 있으니 끌~끌~ ^---^ ”
이윽고, 패치(본인은 한번도 써보지 못하고 타인 펑크만 2번째 수리)를 꺼내 튜브에 붙여 타이어에 집어넣던 중, 손님의 일행이 반대편에서 내려달려오는 라이더를 보고 “와! 잘타네~ 신나게 내려오는데.. 하며 ” 아니, 저 사람도 빵구 났잖아! 빵구난 자전거를 저렇게 타고 내려오니 튜브 벌창 났겠군..“ 조금 후 라이더가 우리들의 앞에 내려 자신의 펑크난 자전거를 들여 보더니..
라이더: “저위 팔각정에서 여자분을 포함한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던데요. 빨리 오라구요. 그리구 펌프좀 빌려 주실수 있겠어요? 바람을 집어넣고 빠지기 전에 빨리 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
나: "빌려는 드리죠.. 쓰세요.." (건네 주었음)
손님과 손님일행: “저분은 돌덩이 길에서 내리굴러서 아마 튜브가 많이 씹혔을 것 같은데?"
나: "자~! 이제.. 다 됐으니 바람을 넣고 끼우면 끝납니다."
손님: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바람은 제가 넣겠습니다."
라이더: “바람이 이상하게 들어가지 않는데? 펌프가 잘못 된건지 밸브가 막힌 건지..”(펌프를 다시 건네줌)
나: “아니.. 괜찮아요 내가 다 넣을께요.”(펌프가 미니모르프로 손님과 손님일행이 작동할 시는 펑크수리경력이 전무한 분들인 것 같기에 펌프를 고장 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 “자~! 이제 다 됐으니~ 바퀴를 끼우고 봅시다!( 조립후 손님에게 인계)
손님: “잘됐군요. 이제 끌바 안하고 타고가게 되어서 고맙습니다.”
이때, 옆에 있던 라이더가 펑크 난 자전거를 들고 저만큼~ 떠나는 것이 보였다. 자전거를 꽤나 아끼는 그런 성품 인격인 듯, 그렇지 않다면 비포장 언덕길 임도에서 자전거가 다칠까봐 들러 메고 떠나는 모습이... 왜? 그렇게 마음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나: 허참! 자전거가 태우고 오더니 펑크가 나니 사람이 자전거를 태우고 가는 격이라니..
손님: 허허 그러게요..
나: “아~! 이것봐요~! 그 자전거 이리 갖고 오슈 수리해 드릴테니..”
라이더: “아! 예” (멈칫, 멈칫 하더니 가던 길을 돌려 이쪽으로 자전거를 들고 온다)
손님: “저분까지 고쳐주시고 가게 됐군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수고 하세요~”(간단목례만)
나: 아! 예! 안녕히 가세요~( 대개 이런 상황이면 떠날 때 쯤 허리가 90도가 굽혀지며 정말~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손을 굳세게 잡으며 감동했다라는 표정을 남기며 떠나는 게 일반적 관행인데, 이 경상도 손님은 지역적 기질이 있는지 형식적인 감사용어만 남기고 떠나서 약간은 서운한 생각도 들기도 했다)
라이더: 펌프가 잘 안 되네요.
나: “ 어디, 뜯어봅시다. 그런데 어디서 오셨는데요?”
라이더: “요 밑에 산본에 살아요.. 이런 일(펑크)은 없었는데.. 오늘 재수 없네요..”
나: “자! 이것 보세요~ 뜯어보니 튜브가 돌뎅이에 다쳐 2군데나 쭉쭉 찢어져있으니 바람을 넣어봤자 밑 빠진 독 물붓기죠”
라이더: “그렇군요. 패치 좀 주실 수 있겠어요?
나: “이건 패치만으로는 때울 수 없는 대 펑크니까 아예 튜브를 갈아야 겠수.. 끌~ 스페어 튜브는 있어요?”
라이더: “없는데요..”
나: 어휴~ 그럼 내가 가지고 있는 스페어 튜브를 빌려 드릴테니 나중에 이산에서 라이딩하다 만나면 그때, 튜브를 주세요 (성명까지는 알필요 없구)
라이더: “패치만 주시면 되는데.. ”
나: “글쎄~ 내가가진 패치중에 그런 펑크의 규모를 때울 수 있는 규격은 없군요..”(6~8밀리 2군데 정도) “내가 튜브를 빌려 드릴테니 나중에 보면 주세요.”
산본에 사신다는 라이더의 주장을 뒤로하고 스페어 튜브를 꺼내려 풀어놓은 배낭을 들여다 본 순간 그곳에 초록색의 신권3장이 들어있었다.
나: “어랍쇼? 웬 3만원? 가만있자 그러고 보니 그 손님이 너무 당당하게 떠나더니 수고비로 3만원을 놓고 가셨네.. 헛~ 참~”(황당했음)
그때, 마침 지나던 등산객3명이 길을 멈추며
등산객: 어유~ 이런 곳에서 빵구 나도 때워주는 사람있어요?
나: 아~네~! 출장수리를 가끔 해줍니다. 방금 다른 손님이 3만원을 알아서 내고 가셨네요.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외상으로도 수리해 줍니다.(여기서 장난의 농담끼가 발동함)
여기 이분(라이더)은 외상으로 해주는 겁니다. ^^
등산객: 흐~ 그것, 건수만 많으면 괜찮겟네요.
나: 아! 그럼요 요즈음 신종업종으로 창업해도 좋습니다. (1588-8989빵구빵구 로 호출하면 즉시 달려간다고 구라를 좀 치고 싶기도 했다.)
등산객들이 저 멀리 떠나간 후..
라이더: “ 전, 돈을 가지고 온게 없는데요..”
나: “허 그 손님도 내가 농담한번 한 걸 가지고 이렇게 사례비를 남기고 떠나다니...걱정 마쇼! 내가 뭐~ 돈 받을려구 튜브를 드린 건 아니니까!”
라이더의 튜브를 갈아 끼워준 직후 언제라도 만나게 되면 튜브를 달라고 하고 본의 아니게 고가의 유료봉사를 하게 된 손님을 찾아 잽싸게 페달을 굴려 내달렸지만 시간이 흐른 관계로 사라진 그분들을 찾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이 글 펑크 이야기를 쓴 이유는 다들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절대 돈을 받을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 속히 돈을 돌려 드려야 마음이 편하겠다는 의지로 이글을 올립니다.
당시, 라이딩을 같이 하셨던 일행이라도 이글을 보시면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전화: 018-240-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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