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메모리를 컴에 꼿고 포멧을 했는데
그 다음부터 컴에서 인식을 못하네요.
포멧을 잘 못한건지 외부로부터의 충격으로 맛이 간건데
우연히 포멧 시점하고 맞아 떨어진건지.....
암튼 이동용 메모리가 없으면 외부에서 인터넷뱅킹도 못하고
여러모로 불편해서 어제는 퇴근 무렵에 용산 전자 상가에 들러
메모리(8G-26,000원 구입!...제일저렴한건18,000원)를 하나구입했습니다.
원효대교 옆을 경유해서 마포대교 밑에서 강변으로 진입하려는데
집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네요.
우리 지영이가 오늘 성인(?)이 되었다구요...^^
언젠가 집사람이 식사하면서 요즘 아빠들은 딸들이 초경을 하는날
축하하는 이벤트를 한다고 살포시 귓뜸을 하는데
마치 저에게 그날을 준비하라는 메세지 처럼 들리더군요.
어찌보면 당사자로서는 쩍팔릴(^^)수도 있기에
모르는체 하고 넘어가는게 더 무난할듯 싶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생로병사와 더불어 건강한 생리현상인데
그걸 거북해 하는 저는 아직 뭔가 세련되지 못한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
이 녀석이 태어나던 1997년 4월이 어제 같은데 벌써......
또래보다 성장이 좀 빠른듯
작년부터는 제법 가슴이 나오고 몸매에서 여인의 자태가 나와서
얼굴을 부비고 끌어안기가 약간 부담스러게 만들더니
이제는 무릎아래의 자식에서 독립된 인격체로
졸업장을 쥐어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때부터인가 제 삶은 동일한 하루와 일주일....일년을 반복하며
분주하게 지내며 시간의 흐름을 잘 못느끼는데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쑥스러움에 돌아갈까 생각하다
마음은 아직 그것을 자연스럽게 맞을 현주소가 아니지만
인식과 발상의 전환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자 싶은 맘이 들어
뚜레주르에 들러 가장 귀여운 케익을 하나 골랐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녀석과
넷이서 케익을 커팅하고 축하(^^)를 하는데
늘 영감같은 대사로 어릴때부터 우리에게 웃음을 주던 아들녀석이
어제도 어쩌구 저쩌꾸 하면서 얘기를 늘어놓는 바람에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우리끼리는 자연스럽게 통하는 얘기들인데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콩가루 집안이나 변태집안으로 보일까봐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소개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암튼 케익을 들고
퇴근하는 저를 집사람이 기다리고 있다가
한장 촬~칵하고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학사모를 쓰고 있는 녀석이
어제의 주인공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