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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 얘기....

인자요산2008.11.24 12:47조회 수 1397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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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에서 설겆이를 안한다고 했더니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해 하셨던것 같습니다...

그 두번째 얘깁니다...

--------------------------

천하대 사건(?)이후 나름 친하게 지내게 되어 자취방을 들락거리던 지금의 마눌님...

제가 시간 날때마다 자취방에 델고 가서는 음식을 해주었더랬습니다...

자취경력도 꽤나 되고.... 산에 다니면서 배운(?) 음식들을 해줬지요...

물론....

방바닥에 앉혀 놓고는 제가 준비, 요리, 설겆이....를 모두 했습니다...

첫음 온날부터 설겆이는 자기가 하겠다며 덤볐지만 제가 한사코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길 몇번...

마눌님이 드디어 설겆이 못하게 하면 밥 안먹는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때를 기다리진 않았습니다만...)

제가 그랬지요...

한번 설겆이 하면 평생 해야 된다고....

자신 있으면 설겆이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겠다더군요...

그래서 하라고 하고는.... 지금까지 설겆이 안합니다...

물론 아예 안하진 않습니다...

마눌님이 아프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가 생길때는 집안일을 합니다만...

평상시엔 안합니다...

시키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가끔 궁시렁 대긴 합니다...

왜 그때 그런 약속을 했는지 모르겠다고요...

알고보면 저도 조금은 가정적(?)인 남잡니다...

이크... 돌맞을라....==========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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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조금만 더 일찍 가정적인 남자가 되는 밥을 알려주시지 그러셨어요...^^
  • 흠 매우 고단수이시군요...ㅋㅋㅋㅋ
  • 수준이 달라
    순간 얼굴이 뻘개졌습니다.

    날씨가 왜 이래?
    어이 더워!!
  • 이 글 읽으니 문득 연애를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물론 다른 여자하구 말이죠..ㅋㅋㅋㅋ
    아쿠... 돌 맞았네....=3=3=333=3=3
  • 서양문화의 힘이 참으로 대단하지요. 둥근별이 뾰족한별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
  • 부럽사옵니다. 저도 설걷이 안하고 싶습니다만...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에휴
  • 빨래 등 집안일은 여자(부인)에 영역 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눌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절대로 마눌에 영역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켈켈켈....
  • 돈 잘 벌어다 주는(??) 남편이라면.....
    산아지랑이님 처럼.....마눌님 영역까지(??) 존중하고 살겠지만....

    몸 약하고(??) 돈도 못버는 남편인 경우....(??)
    주부 습진이 웬말입니까???? 흑흑흑!!!

    그래도...안스러운지(????) 로션은 떨어지지 않게 공급을 해줍니다만.....쩝!!!!
  • 한번 설겆이 하면 평생 해야 된다고....

    자신 있으면 설겆이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명언 입니다.^^
    어록에 남기셔야 할듯....................
  • 뼈대있는 선비에 자손으로서(조상님이 정승판서가 줄줄이 있는 족보를 사지 못하여
    말단 관직이 적혀있는 족보를 구입했지만)

    돈을 돌같이 보라는 조상님에 말쌈을 가슴에 새기고
    싸나이는 돈을 돌같이 봐야된다.

    마눌한테 무지 강조합니다. 헤헤헤


    결혼 할때 전세방 얻으러 다녀봤고
    지금까지 이사갈집 먼저 가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마눌이 알아서 가면
    이몸은 따라 갑니다.

    밥주면 먹고, 안주면 라면 끓여먹고...
    다리미질 안해 주면 입던옷 한달이고 두달이고 입고 다닙니다.

    월급봉투 건네주면
    모자라던지 남던지 신경 안씁니다(절대로 남지는 않을것 입니다)
    마눌이 알아서 합니다.

    집나가라 하면 나갈것이고,있으라면 있을것 입니다.

    아들에게 강조하는말
    니가 밥 차려 먹지 마라, 차라리 굶어라

    엄마 버릇 나빠진다.


  • 한참 연애 할 때(아가띠들 사귈 때)는
    설겆이는 "기본" ....밥도 하고 빨래도 해보고....이불도 햇볕에 널어 봤심돠...고거 가지고 그러셔엉...>.<:::===33======333==========333==========
  • 저는 님이 부럽습니다..
    저는 설거지 않해도 될 정도의 간이 크지 못한 남자입니다..
    울 마눌님은 님처럼 설거지 안하고 마눌님 설거지 할 동안 TV 만 처다 보다가는
    삼중 후라이팬으로 맞아 죽습니다...에허~!! 이 남자가 사는 법입니다..
  • 연애를 할때, 제 와이프의 손은 작고 보드랍고 하얗고 그랬더랬습니다. ^^ 그런 그 손이 참 좋았더랬습니다. 연애만 7년에 결혼도 7년차이니, 세월이야 많이 지났지만, 그때 내가 좋아하던 그 하얗고 부드럽던 손은 지켜주고 싶어서 가급적 손에 물닿는것은 제가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일보다 손에 물기가 마르지 않으면 손이 까칠해 지니말이죠.
    내가 설거지를 하면 뭐라 그러기 일쑤지만, 언젠가 한번은 흘려가는 소리로 다른건 다 몰라도 내가 좋아하던 그 하얗고 부드럽던 손하나는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들었는지 말았는지... ^^
    나이도 한살 두살 더 먹어가고... 참 사람이 곱게 늙는게 힘든일이고 참 아름다운 일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더랬죠. ^^

    얼마전 밤에 침대에 누워 손을 잡았는데, 아이 둘 낳고 손마디가 굵어지고 조금은 거칠어진 손을 만지며 속으로 참 안쓰러웠는데 말입니다. ^^

    결론은, 다른건 몰라도 최대한 설거지는 내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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