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직장엔 경목(警牧)이라고 있습니다.
군대에 군목(軍牧)이 있듯이~~
몇 년 전인가 그 중 한 분이 어떤 예배에서 퀴즈를 하나 내시더군요.
"목사, 교사, 순사 이렇게 셋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누가 밥값을 냈는지 아시는 분?"
제각각 답을 냈는데 다 틀렸다는 겁니다.
답을 말씀하기 전에 그 목사님이 하신 말씀은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은 다 대접받기 좋아하는 직업'이라는 겁니다.
답이 무엇이었냐 하면
'서로 내지 않을려고 밍기적 거리는 것이 화가 치밀어
주인이 내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퇴직후에 퇴직금을 까먹기 쉬운 직업을 애기할 때도
'군인, 경찰, 선생님'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다른 느낌이기도 하지만
대충 목사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어서
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요즘 어깨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엘 다닙니다.
지난 봄에 골절된 곳은 거의 다 나았고
지금은 반대쪽 팔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정형외과 쪽으로 다녔는데
별로 효과가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저희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하남시에 있는
'통증크리닉' 전문의 의원엘 갑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외출할 때 입을 옷이 마땅치 않습니다.
직장에서도 제복을 입는지라
옷에 신경을쓰지 않고 살았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고부터는
그나마 가끔씩 사던 옷들도
자전거 의류에 밀려 '살 돈'이 없어진지 오래라
점퍼 속에 바이크 *에서 산 싼 져지를 입고
병원엘 갔습니다.
그 곳 원장님이 꽤 유명한지
작은 병원은 환자로 만원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가서 듣기는 어디인지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웠다며
다른 의사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분이 돌아오는 날이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두어 시간을 기다리다 호출이 되어서
진찰실로 들어갔습니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원장님은
참 다정다감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세미나에 다녀오느라 환자들이 많이 밀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시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고 같은 시간대에 오신 다른 환자들이
10여명 이상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겉 옷을 벗고, 져지를 벗고 진찰을 받고나서
다음 환자를 위해서 겉 옷은 입지않고 진찰실을 나와서
대기실에서 옷을 입었는데
다리에 깁스를 한 분이 '자전거를 타느냐?'고 하십니다.
젊은 분이 깁스를 하고는 병원을 자주 다니셔서
입원환자인가 생각했었는데
그 분이 아는체를 하셔서 동호인이겠구나 생각했구요.
음료나 한 잔 하자고 해서 주머니에 있는 돈을 꺼내려는데
'여기는 내 직장'이라고 하셔서 알게 되었는데
병원 직원이시더군요.
지난 강촌대회에서 넘어져서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하셨다고합니다.
관악산 쪽에서 활동을 하시고
리치를 타신다더군요.
그 분과 이런 저런 애기를 하는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자전거를 탄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는 제가 포카리를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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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함을 묻지 않아서
병원 직원들께 여쭈었더니
'김용*'님이라고 하십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군대에 군목(軍牧)이 있듯이~~
몇 년 전인가 그 중 한 분이 어떤 예배에서 퀴즈를 하나 내시더군요.
"목사, 교사, 순사 이렇게 셋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누가 밥값을 냈는지 아시는 분?"
제각각 답을 냈는데 다 틀렸다는 겁니다.
답을 말씀하기 전에 그 목사님이 하신 말씀은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은 다 대접받기 좋아하는 직업'이라는 겁니다.
답이 무엇이었냐 하면
'서로 내지 않을려고 밍기적 거리는 것이 화가 치밀어
주인이 내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퇴직후에 퇴직금을 까먹기 쉬운 직업을 애기할 때도
'군인, 경찰, 선생님'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다른 느낌이기도 하지만
대충 목사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어서
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요즘 어깨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엘 다닙니다.
지난 봄에 골절된 곳은 거의 다 나았고
지금은 반대쪽 팔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정형외과 쪽으로 다녔는데
별로 효과가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저희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하남시에 있는
'통증크리닉' 전문의 의원엘 갑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외출할 때 입을 옷이 마땅치 않습니다.
직장에서도 제복을 입는지라
옷에 신경을쓰지 않고 살았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고부터는
그나마 가끔씩 사던 옷들도
자전거 의류에 밀려 '살 돈'이 없어진지 오래라
점퍼 속에 바이크 *에서 산 싼 져지를 입고
병원엘 갔습니다.
그 곳 원장님이 꽤 유명한지
작은 병원은 환자로 만원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가서 듣기는 어디인지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웠다며
다른 의사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분이 돌아오는 날이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두어 시간을 기다리다 호출이 되어서
진찰실로 들어갔습니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원장님은
참 다정다감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세미나에 다녀오느라 환자들이 많이 밀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시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고 같은 시간대에 오신 다른 환자들이
10여명 이상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겉 옷을 벗고, 져지를 벗고 진찰을 받고나서
다음 환자를 위해서 겉 옷은 입지않고 진찰실을 나와서
대기실에서 옷을 입었는데
다리에 깁스를 한 분이 '자전거를 타느냐?'고 하십니다.
젊은 분이 깁스를 하고는 병원을 자주 다니셔서
입원환자인가 생각했었는데
그 분이 아는체를 하셔서 동호인이겠구나 생각했구요.
음료나 한 잔 하자고 해서 주머니에 있는 돈을 꺼내려는데
'여기는 내 직장'이라고 하셔서 알게 되었는데
병원 직원이시더군요.
지난 강촌대회에서 넘어져서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하셨다고합니다.
관악산 쪽에서 활동을 하시고
리치를 타신다더군요.
그 분과 이런 저런 애기를 하는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자전거를 탄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는 제가 포카리를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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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함을 묻지 않아서
병원 직원들께 여쭈었더니
'김용*'님이라고 하십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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