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릿페달이 주는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 탓에
벌써 4년째인가 5년째인가 사용하고 있는데
땅이 얼고 눈이 내리는 겨울철엔 뗍니다.
클릿페달의 고수들께선 안 그러시겠지만
미끄러운 길에서 클릿페달을 쓰노라면
낭중지추, 주머니 안에 넣어둔 송곳처럼
의식 한 가닥은 늘 긴장한 상태가 되더군요.
사실 동절기가 아니어도 긴장의 끈을 완전히
풀지 못하지만요..흑흑.
재작년 겨울엔가 낮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절반은 녹고 절반은 눅눅한 채로 쌓였지요.
낮에 산책객들이 밟아서 울퉁불퉁한 상태인 채로
저녁부터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 꽁꽁 얼었죠.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잔차로 퇴근했습니다.
40킬로미터를 달려 집으로 오는데
꼭 4시간이 걸렸더군요. 평속 10km ㅋㅋㅋ
평페달에 풀샥이었으니 왔겠죠.
하드테일로 비슷한 노면을 많이 달려 보았는데
확실히 통통 튀면서 많이 미끄러지더군요.
아마도 풀샥의 완충 작용이
불규칙한 노면의 반발력을 상쇄시켜
접지력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었기 때문에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고 무사했단 생각이 들던 날이었습니다.
군함조인지 펠리칸인지 하늘을 나는 모습은 우아한데
땅으로 내려앉을 때 착지하는 모습은 별로 우아하지 못합니다.
이놈들은 내려앉을 때 감속이 서툴러서 그런지
아예 우당탕 자빠지며 구르기까지 합니다.
사전에 어느 정도 상황의 인지가 가능할 땐
클릿페달에서 그런대로 발을 뺄 수 있지만
돌발적인 상황에선 그게 잘 안 되더군요.
클릿을 뺀다고 해도 이미 중심을 잃은 뒤라
넋을 놓고 있다가 딴지에 걸린 사람마냥,
군함새인지 펠리칸인지 하는 커다란 새의 착지 동작보다
더 형편없이 나가떨어지거든요.
반사신경이 아둔한 편인 저이지만
사실 평페달을 쓰면서 다친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크고작은 부상들의 대부분이 클릿페달을 쓰면서
당한 것이지요.
평페달을 쓰던 시절엔
잭나이프의 위기가 닥쳤을 때도
체조시간 뜀틀을 넘듯 핸들을 누르며
앞으로 폴짝 뛰어서 착지했었거든요.ㅋㅋ
어쨌거나 평페달일 땐 유사시에 잔차를 용케 잘 버려서
잘 다치지 않았습니다.
어제 평페달로 바꿔서 달았습니다.
이걸로 겨울을 나야죠.
클릿페달의 뛰어난 효용성은 당분간 포기하지만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인 모양입니다.
평페달을 달고 중랑천을 한바퀴 돌았더니
손잡고 다니던 아이를 집에 맡기고 나온 것처럼
왜 그렇게 홀가분한지 모르겠네요.ㅋㅋㅋ
달리면서 호핑도 자주 해 보고
(지면에서 뜨지 않는다는 호핑이라는 설이 난무하지만)
윌리 비슷한 것도 해 보고 돌이나 턱도 과감히 넘어다니고
하여간 많이 자유스럽습니다.
좀 더 느리게 겨울을 나야죠 뭐.
겨울엔 클릿페달이 더 무서워요!!!!
(에이~ c 정말로 늙어가나 보닷!!!!!!!!!)
벌써 4년째인가 5년째인가 사용하고 있는데
땅이 얼고 눈이 내리는 겨울철엔 뗍니다.
클릿페달의 고수들께선 안 그러시겠지만
미끄러운 길에서 클릿페달을 쓰노라면
낭중지추, 주머니 안에 넣어둔 송곳처럼
의식 한 가닥은 늘 긴장한 상태가 되더군요.
사실 동절기가 아니어도 긴장의 끈을 완전히
풀지 못하지만요..흑흑.
재작년 겨울엔가 낮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절반은 녹고 절반은 눅눅한 채로 쌓였지요.
낮에 산책객들이 밟아서 울퉁불퉁한 상태인 채로
저녁부터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 꽁꽁 얼었죠.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잔차로 퇴근했습니다.
40킬로미터를 달려 집으로 오는데
꼭 4시간이 걸렸더군요. 평속 10km ㅋㅋㅋ
평페달에 풀샥이었으니 왔겠죠.
하드테일로 비슷한 노면을 많이 달려 보았는데
확실히 통통 튀면서 많이 미끄러지더군요.
아마도 풀샥의 완충 작용이
불규칙한 노면의 반발력을 상쇄시켜
접지력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었기 때문에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고 무사했단 생각이 들던 날이었습니다.
군함조인지 펠리칸인지 하늘을 나는 모습은 우아한데
땅으로 내려앉을 때 착지하는 모습은 별로 우아하지 못합니다.
이놈들은 내려앉을 때 감속이 서툴러서 그런지
아예 우당탕 자빠지며 구르기까지 합니다.
사전에 어느 정도 상황의 인지가 가능할 땐
클릿페달에서 그런대로 발을 뺄 수 있지만
돌발적인 상황에선 그게 잘 안 되더군요.
클릿을 뺀다고 해도 이미 중심을 잃은 뒤라
넋을 놓고 있다가 딴지에 걸린 사람마냥,
군함새인지 펠리칸인지 하는 커다란 새의 착지 동작보다
더 형편없이 나가떨어지거든요.
반사신경이 아둔한 편인 저이지만
사실 평페달을 쓰면서 다친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크고작은 부상들의 대부분이 클릿페달을 쓰면서
당한 것이지요.
평페달을 쓰던 시절엔
잭나이프의 위기가 닥쳤을 때도
체조시간 뜀틀을 넘듯 핸들을 누르며
앞으로 폴짝 뛰어서 착지했었거든요.ㅋㅋ
어쨌거나 평페달일 땐 유사시에 잔차를 용케 잘 버려서
잘 다치지 않았습니다.
어제 평페달로 바꿔서 달았습니다.
이걸로 겨울을 나야죠.
클릿페달의 뛰어난 효용성은 당분간 포기하지만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인 모양입니다.
평페달을 달고 중랑천을 한바퀴 돌았더니
손잡고 다니던 아이를 집에 맡기고 나온 것처럼
왜 그렇게 홀가분한지 모르겠네요.ㅋㅋㅋ
달리면서 호핑도 자주 해 보고
(지면에서 뜨지 않는다는 호핑이라는 설이 난무하지만)
윌리 비슷한 것도 해 보고 돌이나 턱도 과감히 넘어다니고
하여간 많이 자유스럽습니다.
좀 더 느리게 겨울을 나야죠 뭐.
겨울엔 클릿페달이 더 무서워요!!!!
(에이~ c 정말로 늙어가나 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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