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야기랍니다.^^
중국에서 주최되는 국제대회인 춘란배 8강전.
중국기사 7명.
한국은 이창호 달랑 한 명.
돌부처란 별명을 가진 이창호 9단은
별명답게 시종 무표정으로 일관하여
상대가 다소 유리한 국면일지라도
'응? 가만..이거 내가 불리한 건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들어 흔들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神算(신산)이라는 별명도 있듯
그의 계산력은 워낙 탁월한데다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건너지 않는다'
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반 집만 우세해도
절대로 모험을 하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
오죽하면 어릴 적 이창호가
한 집 반 정도 우세했던 대국에서
자신의 대마에 가일수를 하지 않아도
살아 있다는 계산을 치밀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일수를 해서 결국 반 집을 이겨서
다른 기사들이 혀를 내두르게 만든 적이 있습니다.
8강전에서 중국의 1인자 구리 9단을 만나
종반에 들어서야 근소한 우세를 확보한 뒤
치밀한 계산이 깔린 끝내기가 이어지던 중
구리 9단이 결국 두 집 반 정도의
불리를 극복하지 못하자
"이창호 9단의 끝내기는 저와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라는 소감과 함께 돌을 던지고 말았는데요.
오늘 벌어진 준결승에선
이창호답지 않은 전략을 그것도 종반에 펼쳐
조마조마해서 혼났습니다.
무난한 끝내기로 간다면
전 판과 비슷한 차이로 이길 것 같았는데
갑자기 벌어둔 실리를 다 파먹히면서
외곽에 두터움을 쌓더니
상변과 하변 그리고 우변에 있는
상대의 불안정한 대마를 계속 추궁하더니
결국 우변의 대마를 잡아냈네요.
'에궁..창호야..하던대로 해야지..
그러다 못 잡으면 집도 절도 없이 어쩌려구"
아무튼 7대1의 포위를 뚫고
결승에 진출한 이창호 9단 축하합니다.
최상의 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거라고 했습니다.
평소 치열한 계산을 바탕으로 두는
이창호의 바둑을 무척 좋아합니다.
대마가 몰고 몰리는 공방전도 재미 있지만
미세한 바둑에서 어떻게서라도 눈을 찾아내려는
치열한 수읽기도 보는이로 하여금
숨막히게 만드는 긴장감을 주거든요.
이제 결승전 상대는 창하오 9단.
어쩌면 창하오는 이창호가 없었다면
꽤 오래 세계 무대를 호령했을 텐데
길목에서 번번이 이창호에게 무릎을 꿇은
아픔을 간직한 중국 기사죠.
이창호 화이팅입니다.^^
중국에서 주최되는 국제대회인 춘란배 8강전.
중국기사 7명.
한국은 이창호 달랑 한 명.
돌부처란 별명을 가진 이창호 9단은
별명답게 시종 무표정으로 일관하여
상대가 다소 유리한 국면일지라도
'응? 가만..이거 내가 불리한 건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들어 흔들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神算(신산)이라는 별명도 있듯
그의 계산력은 워낙 탁월한데다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건너지 않는다'
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반 집만 우세해도
절대로 모험을 하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
오죽하면 어릴 적 이창호가
한 집 반 정도 우세했던 대국에서
자신의 대마에 가일수를 하지 않아도
살아 있다는 계산을 치밀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일수를 해서 결국 반 집을 이겨서
다른 기사들이 혀를 내두르게 만든 적이 있습니다.
8강전에서 중국의 1인자 구리 9단을 만나
종반에 들어서야 근소한 우세를 확보한 뒤
치밀한 계산이 깔린 끝내기가 이어지던 중
구리 9단이 결국 두 집 반 정도의
불리를 극복하지 못하자
"이창호 9단의 끝내기는 저와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라는 소감과 함께 돌을 던지고 말았는데요.
오늘 벌어진 준결승에선
이창호답지 않은 전략을 그것도 종반에 펼쳐
조마조마해서 혼났습니다.
무난한 끝내기로 간다면
전 판과 비슷한 차이로 이길 것 같았는데
갑자기 벌어둔 실리를 다 파먹히면서
외곽에 두터움을 쌓더니
상변과 하변 그리고 우변에 있는
상대의 불안정한 대마를 계속 추궁하더니
결국 우변의 대마를 잡아냈네요.
'에궁..창호야..하던대로 해야지..
그러다 못 잡으면 집도 절도 없이 어쩌려구"
아무튼 7대1의 포위를 뚫고
결승에 진출한 이창호 9단 축하합니다.
최상의 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거라고 했습니다.
평소 치열한 계산을 바탕으로 두는
이창호의 바둑을 무척 좋아합니다.
대마가 몰고 몰리는 공방전도 재미 있지만
미세한 바둑에서 어떻게서라도 눈을 찾아내려는
치열한 수읽기도 보는이로 하여금
숨막히게 만드는 긴장감을 주거든요.
이제 결승전 상대는 창하오 9단.
어쩌면 창하오는 이창호가 없었다면
꽤 오래 세계 무대를 호령했을 텐데
길목에서 번번이 이창호에게 무릎을 꿇은
아픔을 간직한 중국 기사죠.
이창호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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