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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이 그 날이군요.

구름선비2008.12.12 09:42조회 수 1237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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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습관적으로 발령되는 비상인 줄 알고
맨 발에 군화를 신고 진지 투입을 했습니다.

발은 시려 오는데 목 빠지게 기다리는
'상황끝' 무전은 없고
들려오는 소리는
'총소리', '부대출동' 등 등

그렇게 온 중대원은 다 출동하고
몇 명 남겨진 우리들에게는
다량의 탄약과 수류탄….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넘어오는 사람은 무조건 사살하라.'

그 일촉즉발의 상황과
출동했던 다른 중대원들의 수다속에는
총알이 마구 날아다녔습니다.

친구 한명은 육본 의장대
다른 친구 한 명은 경호실 헌병대

나중에 만나서
'서로 죽일 수도 있었던 그 날' 이야기로
술안주를 삼기도 했었던~~

오늘이 그 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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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제가 그때 육본 상황실에 있었습니다.
  • 그러고보니 시비시비...
    제때제때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는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네요
  • 연습진도개3발령...이런거 있었는데 그날은 앞에 연습이란 글이 없더군요.
    진도개 3발령~~뭔지도 모르고 강원도 골짜기에서 외출,휴가 금지에 열받던 기억 납니다.
  • 이 날(??)...
    전 용인의 어느 시골 공장에서....세상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고무 신발을 신고 발목 까지 물에 잠겨서....
    꽁꽁 얼어가는 손을 녹여가며.....공장 기계에서 사출을 하고 있었다는.....

    나중에..아주 한참 뒤.....5공 청문회때....이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지요.....
  • 그시절에 비해 지금은 세상 많이 좋아졌죠
  • 그 때 일 저질렀던 넘들의 똘마니들이 또 다시 판치는 세상이니....
  • 아 전 아직 어려서 79년생이거든요 그 때 2살이네요^^ 역사의 현장에 계셨네요
    정승화 총장 측이셨겠군요 그 분 이등병으로 강등되시고 전역됐다는데 아직 복권안됐나요?
  • 저도 이날은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겁니다.
    우리는 뻘건 대낮에 거사를 치루고 야밤에 일심동체가 된 날입니다. ㅎㅎ
    오늘 12월12일 결혼 10주년입니다. 혹시나 이 글 보시면 집사람 핸폰(010-5185-7541)으로 축하 문자 한번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 어려운 시기에 아찔한 경험을 하셨군요.
  • 12.12 5.18 역사는 항상 의로운 편에 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어제 장태완 장군님께서 외래로 오셨다가 제가 근무하는 방으로 오셔서 F/U 사진 촬영하고 가셨습니다. 이름만 보고 다시 얼굴을 뵈니 전에 입원하셨던 그 분 맞더군요.

    출입문을 닫고는 "장군님 그간 잘 보내셨습니까?" 라고 인사를 올렸더니...

    피식 웃으시면서..."장군은 무슨..." 하시더군요.

    얼굴이 전보다 많이 좋아보이셔서 저도 흡족했습니다.

    부디 오래 건강하시길...

    함께 있던 실습 온 학생에게 아느냐고 물으니... 이런... 이 학생이 88년생이더군요.

    너네 엄마 아빠 결혼 할 때 쯤인가 보다... ㅋㅋㅋ
  • 휠러님, 머리털나고 유부녀에게 문자 보내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뿐 아니라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 느림보님 외 문자 주신 분들 오늘 로또 사시면 좋은 일 있을 겁니다^^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집사람 입이 귀에 가 있네요. 이제 주말에도 자전거 마음껏 타도 될 것 같습니다.ㅎㅎㅎ
  • 1212, 518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때문에 말년 병장,
    폭동 진압 교육받느라 dg는 줄 알았습니다.
    폭동은 무신~ 지들이 사고쳐놓구서리....
  • 까마득히 잊고 있었네요.... 전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시작할 쯔음....그날 그사건의 의미를 안 것은 10년쯤이 흐른 뒤었죠...그로부터 또 20여년이 더 흘렀네요...

    부디 역사는 반복되지 않기를.....
  • 포탄까놓고...대기만 했습니다..ㅋ
    아픈 시절이지만...

    선비님 덕분에 다시 기억을 합니다만...
    까먹길 잘하는 놈이라....휴~~
  • 제대로된 장군들이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

    제대하고 예비군훈련때

    반 강제로 지출한 재향군인회비 이천원인지 삼천원인지.

    어떤놈들 용돈으로 흘러 갔는지...................

    저는 한일도 없이 "국난극복기장"을 받았읍니다.

    나중에 국군묘지에 갈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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