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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범죄....

풀민이2008.12.12 17:05조회 수 175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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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빠이어님의 글을 읽고..떠오른 옛일 하나!!!

수년전..용산일대에서....인터넷 쇼핑몰을 공동운영을 하였었습니다...
영업 쪽은...제 대학 동기가...재무 세무 회계쪽의 관리는 제가.....

헌데..어느 날...용산세무서 법인과 라고 하며.....한 전화가 왔습니다...
속으로는 '뜨끔' 했지요.....

솔직하게...현금 거래가 많은 쇼핑몰로서는.....
매 분기 부가세 신고를 100% 하질 않고..전국 통계치인 업종 부가율에 맞추어...
적당히....매출액을 조정(??)합니다...
그리고 남는(??) 매출액으로는...자료장사..(????..에고....이게 뭔소리래여??)를
하여..별도로 수익을 잡고....

하여..세무서에서의 전화는 결코 반가운 전화는 아닙니다....

목소리로서는 30대 중반쯤 되는데....우리 업체를 방문하겠다고.....
(업체의 위치는 홈페이지에 약도로 되어 있지요..)

온다는 세무서 직원을 못오게 할 수도 없고....
하여...일단 봉투에 적당히(??) 만원권으로 채워서 책상 안에 넣어 두었습니다.

하지만..뭔가 찜찜하고..쎄~~~한 마음에....
세무서에 다시 전화를 하여....OOO 이라는 직원이 있냐고 했더니....
좀 전에 출장을 나갔다고.... (아!!~~ 맞나 보다...)

그리고...
다시 기장을 맡긴 저의 회계사무소 소장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그런 연락 받은 적 없고...업체에 직접 방문하는 예는 없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직접 세무소 소장이 올테니 기다리라고....

.....................................

이윽고...세무서 직원이라고 하는 사람과...또 한사람이 말쑥한 양복차림으로...
서류 가방을 들고 회사에 왔습니다...
차를 내오고....서로 명함 교환하고....
(명함은 분명..관할 세무사 법인과 직원으로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형식적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참에....
세무소 소장하고...사복차림인 다른 한사람이 회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복 차림의 분이.....신분증을 제시하고...
주문등록번호와...기타 세무사 내의 다른 일들을 물어 보더군요....

순간..느낌이 안좋아서..상담실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도망도 못가는 상황에서...결국 세무서 직원을 사칭하던..그 두사람은...
체포 되었습니다...

................................

사건 전말은....
업체의 세무신고가 100% 되어 있지 못할 것이라는..판단에..일단 업체 정보를 입수 후..
방문하여....이런 저런 말로 겁을 주고....적절한 돈을 뜯어내려는 사기였던 것인데...
이미 관할 내에 여러 접수 건이 있었던 차에...혹여..하는 마음으로 세무소에
사기 경보 공문을 보냈었다고 합니다...
마침 우리 회사의 기장을 맡아 하던 소장이...의심스러워서...담당 형사에게
전화를 하여 우리 회사에서 사기치던 현장을 잡았았던 것입니다...

..............................

그 후....
그래도 찝찝하여...대표자 명의도 바꾸고..업체명도 바꾸고...(혹여 세무서에 알려질까봐...)
참고인 자격으로 용산 경찰서를 여러번 왔다 갔다 했네요...
그것도 정말 죽을 맛이던데....

.............................................

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니.....
이런 범죄들이 자꾸 늘어날까.....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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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그래도 참고인 진술 열심히 하셔서 사기꾼을 박멸하는데 도움을 주셔서 다른 분이 피해를 안볼 수 있었겠네요. 작은 노력이지만 세상을 밝게 만드는 소금과 같은 일을 하셨네요. '짝짝짝~~ 박수 보냅니다.' ^___^~~~
  • ㅎ 잘읽었습니다. 그런일은 얼마든지 있지요...ㅋㅋㅋ 참, 세무사가 아니고 세무서 아닌지요^^
  • 똥개 씨리즈에서,,사장님 씨리즈로 ㅋㅋㅋ
    항상 재마있게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 쌍8년도 ,, 그시절에...
    때가되면 꼭 드려서 수금 해가는 사람
    세무서,파출소,소방서,청소부, 동네 부랑자....

    그중에도 세리가 제일 무서웠던 기억...
    다음 사람에게 장부를 인계한다죠....
    쭝국 떼놈도 세리한테는 딸을 준다는 군요.

    지금 나타나서 어쩌구 저쩌구 하면...
    너 !! 죽을래.. 그래 !!실사 하자, 실사
    낼부터 너희직원 파견해...
  • 풀민이글쓴이
    2008.12.12 19:14 댓글추천 0비추천 0
    bikein 님...세무서가 맞습니다.....저의 실수...헷!! 수정하였습니다...
  •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가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시범을 보였답니다.

    씨알이 굵은 오렌지 한 알을
    커다란 손아귀에 움켜잡고 힘을 주자
    믹서기처럼 과즙이 줄줄줄...

    더 이상 나오지 않자
    짜고 남은 찌꺼기 덩어리를 옆에 내려놓았는데
    그때 웬 비쩍 마른 인간이 하나 걸어나오더니
    그 찌꺼기 덩어리를 집어들고 힘을 주더랍니다.

    그러자 괴력의 사나이가 다 짜내서 없는 줄 알았던
    과즙이 다시 줄줄줄...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오더랍니다.

    궁금한 관계자들이 그 비쩍 마른 사람의 신원을
    조심스럽게 확인해 보니 세무공무원이었다는...

    그런 알흠다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합니다.
  • 풀민이글쓴이
    2008.12.12 19:26 댓글추천 0비추천 0
    암튼....청죽님 앞에서는 뭔 말을 못해요....쩝!!!!
  • 암튼....청죽님 앞에서는 뭔 말을 못해요....쩝!!!! (2)
    정말 대단해요~~ 청죽님도 세무공무원도~~~^^
  • 한번걸려들면 살아날방법이없는곳이라죠 부가세확정신고할때가되었군요 요즘경기가 죽어라죽어라하는군요 꿈속에도나타나는 카드단말기긁는소리 찌르륵찌르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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