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오랜만에 함께 라이딩을 하기로 철썩같이 약속을 했더랬습니다. 몇달전에 새로 산 올마를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그놈을 끌고 나갔지요.
제가 엠티비 첫 라이딩을 한겨울에 하였고, 달리는 자전거 수통 거치대의 생수가 요동치는 형상으로 얼어버릴 정도의 무시무시한 추위였음을 아직도 기억하기에 철저하게 방한 조치하고 집을 나섰죠.
5분정도 달리니 슬슬 땀이 나고, 너무 오버했나 싶어서 지퍼도 좀 열고 한강으로 고고씽~~
가양대교 쯤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저는 일산, 여친은 영등포) 만나자마자 , 손시려 발시려!!! 딱 보니까 몸통만 몇겹으로 뚤뚤 말고 손, 발, 귀 등은 거의 신경 안쓴 복장.
도대체 세트로 구비해준 종합 방한 용품은 어디다가 모셔두고..--;
일단 방화대교까지 다시 올라와서 편의점 방문하여 뜨거운 걸로 몸좀 녹이기로 하였습니다.
반시각 정도 있다가 나올때 시간이 3시 정도 되었나본데 거기서 빠빠 하려니 집까지 혼자 보내기가 안쓰럽더라구요. 여친은 그냥 각자 집으로 가자고 하는데 이런 테스트에 홀라당 넘어가면 일주일이 괴롭지요. --; (8년쯤 되다 보니 몸으로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장갑을 바꿔 끼우고 영등포 방향으로 출발.
이 장갑이 거의 뭐..면장갑 수준이라 장갑을 끼운건지 안끼운건지 너무 손이 시려워서 나중엔 아프더라구요. 이걸끼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흑. 여친은 이제 손 안시렵다고 신났습니다.
영등포 도착하니 손이 감각도 없고..완전 동태되었네요. 해도 어느새 저물어 가고, 다시 장갑 교환하고 길을 나섰죠. 한번 차가워진 손은 도무지 회복될 기미도 없고 오히려 보냉되는 상태를 유지하며 손에서 시작된 냉기가 몸 전체로 퍼져나가고 난리났습니다. 이러다 길에서 동사하는건 아닌가...흑흑..
아까 그 편의점에 다시 들러 지갑에 딸랑 남은 천원짜리 한장으로 캔커피를 하나 샀습니다. 떨어질새라 두손에 꼭 부여잡고 손을 녹이며 한참을 앉아 있었네요. 마시지도 못하고 그 놈이 온기를 잃어 냉커피가 될때까지 달달 떨면서 그러고 있으니 처량 맞습니다. ㅠ.ㅠ
자랑 좀 하려고 끌고 나간 무식한 넘이 왜 이리 주인을 힘들게 하는지 초등학생한테 줄줄이 따이고. 어기적 어기적..해도 떨어지니 기온 급강하에 점점 추워지고, 헬프미 ㅠ.ㅠ 집에 오니 6시. 완전 깜깜.
덧신까지 벗어서 끼워줬으면 저는 아마 죽었을겁니다.
하나밖에 없는 구멍 술술 뚤린 여름용 클릿 신발인데...
제가 엠티비 첫 라이딩을 한겨울에 하였고, 달리는 자전거 수통 거치대의 생수가 요동치는 형상으로 얼어버릴 정도의 무시무시한 추위였음을 아직도 기억하기에 철저하게 방한 조치하고 집을 나섰죠.
5분정도 달리니 슬슬 땀이 나고, 너무 오버했나 싶어서 지퍼도 좀 열고 한강으로 고고씽~~
가양대교 쯤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저는 일산, 여친은 영등포) 만나자마자 , 손시려 발시려!!! 딱 보니까 몸통만 몇겹으로 뚤뚤 말고 손, 발, 귀 등은 거의 신경 안쓴 복장.
도대체 세트로 구비해준 종합 방한 용품은 어디다가 모셔두고..--;
일단 방화대교까지 다시 올라와서 편의점 방문하여 뜨거운 걸로 몸좀 녹이기로 하였습니다.
반시각 정도 있다가 나올때 시간이 3시 정도 되었나본데 거기서 빠빠 하려니 집까지 혼자 보내기가 안쓰럽더라구요. 여친은 그냥 각자 집으로 가자고 하는데 이런 테스트에 홀라당 넘어가면 일주일이 괴롭지요. --; (8년쯤 되다 보니 몸으로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장갑을 바꿔 끼우고 영등포 방향으로 출발.
이 장갑이 거의 뭐..면장갑 수준이라 장갑을 끼운건지 안끼운건지 너무 손이 시려워서 나중엔 아프더라구요. 이걸끼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흑. 여친은 이제 손 안시렵다고 신났습니다.
영등포 도착하니 손이 감각도 없고..완전 동태되었네요. 해도 어느새 저물어 가고, 다시 장갑 교환하고 길을 나섰죠. 한번 차가워진 손은 도무지 회복될 기미도 없고 오히려 보냉되는 상태를 유지하며 손에서 시작된 냉기가 몸 전체로 퍼져나가고 난리났습니다. 이러다 길에서 동사하는건 아닌가...흑흑..
아까 그 편의점에 다시 들러 지갑에 딸랑 남은 천원짜리 한장으로 캔커피를 하나 샀습니다. 떨어질새라 두손에 꼭 부여잡고 손을 녹이며 한참을 앉아 있었네요. 마시지도 못하고 그 놈이 온기를 잃어 냉커피가 될때까지 달달 떨면서 그러고 있으니 처량 맞습니다. ㅠ.ㅠ
자랑 좀 하려고 끌고 나간 무식한 넘이 왜 이리 주인을 힘들게 하는지 초등학생한테 줄줄이 따이고. 어기적 어기적..해도 떨어지니 기온 급강하에 점점 추워지고, 헬프미 ㅠ.ㅠ 집에 오니 6시. 완전 깜깜.
덧신까지 벗어서 끼워줬으면 저는 아마 죽었을겁니다.
하나밖에 없는 구멍 술술 뚤린 여름용 클릿 신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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