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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그리고 사망..

산아지랑이2008.12.18 14:04조회 수 1821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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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못하는 저로서는
술자리가, 고역입니다.
고문을 당한다는 얘기이죠.

그런데
제 주위에는 마눌을 포함해서
말술 마다않는 술꾼들이 많습니다.

30여년을 친구로 지낸 고등핵교 친구들과
어제 한잔을 했습니다.

저녁반주,노래방, 입가심 ...
항상 이어지는 코스죠...

제 친구들은 저에 대한 배려로
한곳에 진득하니 앉아서 먹지를 않습니다.
제가 고문을 당하고 있다는것 을 아니까요.

요사이
이 친구넘들이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취해가는 과정을 빨리 볼수 있다는것 입니다.

ㅋㅋㅋㅋ
네가 어제밤에 한 짖을 나는 알고있다.

항상 뒤치닥 거리는 저에 몫 입니다.

각설하고
아침에 전화를 하니

전원 사망 이더군요.

쌩쌩하던 친구넘들에
떨어진 체력을 보며,
저에 현제에 모습을 가늠 합니다.

내가 뭔소리를 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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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그래도 생존자 하나 있어
    전황보고를 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흐흐흐
  • 산아지랑이님 말씀 중 한귀절이 맘에 와 닿았습니다. 이제 친구들 술 취하는 속도가 빨라져 예전엔 정말 고역이었던 술자리가 많이 수월해 진 점... 친구뿐만 아니라 회사 선배, 동료들과 술마시는 것도 많이 수월해 졌습니다. 그런데 워낙 말술인 분들은 취한채로 오래가서... 역시 계속 고역이죠..
  • 저는 산아지랑이님 친목회의 고문님이 고인이 되신줄알고;;;;
    글 읽다보니 술드시다가 아침에 못일어 나신듯해서...씁씁하다 생각을 했는데
    조금더 보니 아니네요...ㅎㅎㅎ
  • 저 역시....술을 못합니다....
    아니...간에 아예..알콜을 중화(??) 시키는 효소가 없어서..술을 먹으면 안된답니다....

    그런 까닭에...회식자리에 가면..그야말로..고문이 따로 없습니다....
    길고..긴..술자리에 앉아서....이 넘(??) 저 넘..술주정 다 받아주다가....
    뒷마무리까지...다 하고 일어서야 하는....

    천성이 집사(??)체질인지라...뒷마무리를 해야....끝났다고 생각이 들기에....

    헌데..언제부터인가....친구 넘들이..저에 대한 호칭이....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리기사'....

    술을 안 먹다 보니....술자리에 차를 가지고 가게 되고...
    결국은 취한 넘들..뒷좌석에 때려 싣고...가가호호 새벽녘까지 운전해서...데려다 줘야하는....
    그럼에도..그넘들 마누라들에게는....늦게까지 붙잡아 놓았다고...욕은 다 먹고....

    근데..가끔..한 두넘들..취한 넘들에게...
    "사장님..도착했습니다"....하면..지갑에서..몇만원 꺼내면서..
    "으~~응..수고했쓰~~~" 하며..비틀비틀 들어 갑니다..

    졸지에..정말 대리기사 된듯 합니다만....
  • 2008.12.18 15:48 댓글추천 0비추천 0
    풀민이님 기름값 생각하면 받아 두심도 좋을 듯.
    술엔 장사없습니다.ㅋㅋ
  • 년말에는 술 때문에 입원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휴..ㅎ 얼릉 끊어야 할텐데 말이죠..
  • 풀민이님, 대리기사는 그나마 좋은 호칭인 듯 합니다.
    사정이 있어 약 2 달을 술을 안마셨더니 아예 나라시 기사취급하더군요.
    돈도 안주면서..... 나쁜넘들, 미오
  • 산아지랑이글쓴이
    2008.12.18 16:56 댓글추천 0비추천 0
    친구라는 넘들이
    제가 좋아서 불러주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았을때는
    이미 나이가 먹었답니다.

    대리기사는 기본입니다.
    일행중 멀쩡한놈이 있으니
    바가지 한번 써본일없고, 집에 자알 들여보내주니....

    자기들 일신상에 안전을 위하여
    고문을 하는 넘들 입니다.
  • 고거이 다 덕을 베푸어주는 것임니다 ^^ 아지랑이님 복받으실거에요 ^^*
  • 역으로,
    술 한 잔 못하는 사람과 단둘이 면대 하면서
    길고 긴~시간 혼자서 술을 마셔야 허는 고문은 더....죽을 맛 입니다..

    않마시믄 되는거 아니냐구요?....어찌...그리 섭하신 말씀을....(이제...환청 까지 들리는 정도 까지 되었다냐...>.<::)
  • 산아지랑이글쓴이
    2008.12.18 18:0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이인더스카이세븐님 ( 우띠 무지길다.)

    그려유!!
    우리는 고문을 주고받는 사이랍니다.

    모르는사람이 보면
    연애하는 줄 알것네요.
  • 오늘 저희 직장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동창회에 나오는 친구들을 보면
    이제 병을 하나씩은 다 달고 있노라고~~
  • 요즘도 고문치사가 다 있나 하고
    제목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ㅋㅋ

    "난 술을 먹어야 안 아파"

    아는 선배 하나가 늘 그렇게 말하며
    술을 끊지 못하더니
    결국 단명하게 살다 가더군요.

    지나친 음주로 몸이 망가져 통증을 느끼다가
    술이 들어가면 알코올이 지각신경을 둔화시키니
    통증을 잘 못느끼는 걸 가지고
    그는 그렇게 말했는지 모릅니다.

    저의 아버님의 경우
    아직도 그처럼 주량이 센 사람을 못 보았을 정도로
    두주를 불사하시는 분이신데
    7순이 넘으셨을 때도 젊으셨던 시절의 호기를 잊지 못하시고
    가끔 과음을 하셨다가 호되게 고생하시더니
    팔순이 넘으신 지금은
    맛만 보시는 정도로 즐기십니다.

    성년이 되면서 술을 못(안)마시는 저는
    술취한 친구들 뒤치닥거리를 도맡는 일을 했었죠.
    상당히 고역이있단 기억이 나는데
    공감이 갑니다.
  • 저는 술을 즐겨마십니다.....

    그런데 저의 아버님은 술을 전혀 드시지 못하셨지요..

    그당시 아버님은 부채표 활명수만 마셔도 얼굴이 빨게지시고 졸기도 하시고..

    담배는 즐겨하시기 때문에 집안은 온통 담배냄새로 찌들기 마련이였지요~

    어머님은 늘 담배냄새에 투정이셨습니다.

    집안분위기가 순환이 안되는 기분이였지요.

    옛날엔 양조장에서 나오는 술찌게미?라는 것이 있었는데

    어머님이 가끔 한대접을 얻어 오셔가지고 따뜻하게 데워서

    몇숫가락 주셨는데 먹고나면 술기가 휙도는게 기분이 괜찮은 것을 느끼곤 했죠,

    그후 고등학교 시절 도라지위스키로 배운 술로 이젠 애주가가 되었군요..

    술(알코올) 그저 적당히 벗이 되면 좋으련만, 너무 좋아해서 고주망태가 되보면..

    진짜 술에 장사가 없습니다...

  • 그츄...술과,졸려서 스르륵~내려 앉는 누꺼풀,
    그리고...여자에겐 장사가 읍쥬...>.<:::
  • 요즘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는 이유가 그 술 때문이란거...

    맨정신에 혀꼬인 소리 받아주기가 참도 힘들더군요.

    오늘 병원 송념 모임이 있는 날인데... 오늘도 사이다만 마셔야...ㅋㅋㅋ
  • 예전에 저희집 이사할때 십자수님이 삼계탕에 사이다 마시는걸보고...
    왜 그리도 측은하던지....ㅠㅠ.....
  • 그래서 십자수님에게 술자리가 있어도 연락을 안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론,
    창살을 두고 밖에선 짜수님이 음식 먹고...
    창살 안에선 우리가 술마시믄 되겟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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