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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없어요?

으라차!!!2008.12.22 00:02조회 수 121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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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꽃집에서...

싸장님 싸모님 일 보러 가시고...

혼자 가게 보고 있는디...


어떤 손님이 들어 오십니다.

손에 다 죽은 화분 하나 들고 오시더만...

( 참고로 저보다 한 두세살 더 나이 들어 보이십니다. )


" 어른 없어요? " 라고 그럽니다... ㅡㅡ;;;


-- 꽃집에는 싸장님 아덜내미 ( 초딩 5학년 겜하고 있었음 ) 랑

   저랑 ( 뽀은이 아빠입니다.  조만간 30대 중반... ) 둘이 있었답니다. --


살짝 기분이 묘하더군요..." 어른 없어요? 어른 없어요? 어른 없어요..."

귓가에 이상스럽게 계속 맴돕니다. 기분은 좋지 않게...분명 날 어리게 본것은 좋은일인디...."

속으로 어쒸....나두 나름? 어른인디... ㅡ,.ㅡ


-- 대화 --

나름 어른 뽀은아빠 --  " 사장님 잠깐 일 때문에 나가셨는데요~~~ "



뽀은아빠보다 나이 두세살 더 먹어 보이는 어른 손님 --  " 나 단골인데~~ " ( 살짝 뭔가 있다?는 말투..나한티 잘해라..이런거...ㅎㅎㅎ )


발로 바닦에 놓인 화분 툭 차면서.... " 나 지금 바쁘니까 내일 올께요~~ "


" 내일 오면 계시죠? ( 어른들 말씀하는것 같음..사장님과 사모님 )




나름어른 뽀은아빠  - " 네~~~오후나 되서야 오실꺼에요... 그 전에 제가 있구요 "


뽀은아빠보다 나이 두세살 더 먹어 보이는 어른 손님 - " 그럼 오후에 올께요~~ "




---------------------------- 오늘 그 어른? 손님 오셔서....7000원어치 심어 가셨습니다.

물론 어른 아닌? 뽀은아빠는 언제나 그렇듯이 상냥하고 싹싹하게 잘 해드렸습니다. ------



경험삼아 배우고는 있지만...

사장님 안계실때...나 누군데...어찌어찌한데....꽃 몇개 사가믄서

존심 팍팍 상하게 하시는 손님들 많으십니다..

나한티 잘해야 된다 어쩌구 저쩌구...ㅎㅎㅎ

때론 씁쓸하지만...다 경험이려니 이해하도록 노력합니다.

어떤 분들은 대 놓고 사장님 없으니 구경만 하고 가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디...ㅋㅋㅋㅋ


어려 보이는게 -- 요즘은 별로 어려보이지 않는다 하더만 -- 요쪽 계통에선 믿음직하게

보이지 않나 봅니다...ㅎㅎㅎ


짜증이 나서 푸념 늘어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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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여자들은 동안이 좋다고 하던데
    제 경험으로는 남자들은 살면서 동안이 여러모로 불편할 때가 많은 것 같더군요.
    으라차님 힘내세요.^^
  • 개인 간의 마찰은 과학적으로 풀 수 밖에 없는 거 같은데, 자신이 이해 못하는 상식/사회현상에 관해 공부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전과 같지 않게 고민을 하게됩니다.
    (뒤 늦게 영어 공부를 하다가)
    http://edition.cnn.com/2008/HEALTH/12/19/milgram.experiment.obedience/index.html#cnnSTCText
  • 86년 겨울, 연대 독다방 맞은 편에서 카페에서 일하면서 일일 정산 할 때 쯤이면, 늘 있는 일, 다 늦게 두어 잔 하시고 여친과 들어 와서는 금방 커피 한잔만 마시고 가시겠다는 손님 말만 믿고 기다리다가 따뜻한 실내 온도 때문에 잠시 후엔 항상 우웩~~~~~ 당시 카페 바닥재가 나무로 되어 있기에.... 손님 보내 드리고 나서 새벽까지 나무 큼새에 낀 구토물 제거하는 심정이란...ㅎㅎㅎㅎ 나름데로 그 당시에 많은걸 배웠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 으라차님 전 그래도 어려보이는게 넘 부럽습니다. 저를 애로 봐도 좋고 어린이로 봐도 좋고...
    점점 얼굴이 40대란 말에 서글퍼 옵니다. 아직 내년남았는디...에휴...
  • 지금은 안그렇겠지만,
    어려보이는 외모때문에 항상 하대를 해대는 꼴이 보기 싫어 꼭 존대말로 상대했더니
    이제는 존대말을 쓰는 버릇이 생겨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이 되더구요.
    으라차님!
    뭐 어떻습니까?
    어른 찾으면 어른이 상대하고, 얼라 찾으면 얼라가 상대하면 되는거지요.
    바뜨, 나이 많다고 꼭 어른은 아니니까 너무 맘 상해 하지 마세요.
  • 2008.12.22 10:35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게 타고난 경우도 있지만 자기 관리 몸관리 를 잘해서 그렇는겁니다 20대가 배나오고 머리빠져서 40대처럼 보이는것 보다 몇십억만배 좋은 현상입니다
  • 어려보임 좀 손해보던데요..저도 나름 동안인데 반말하고..ㅠ
  • 그 심정 이해합니다.
    저 역시 심심찮게 어린애 취급당하니까요.
    일부러 면도 안 하고 나 당신만큼 나이 먹었으니 말 막하지마라며 무언의 항의도 하곤 했는데
    가끔 여종업원이 아저씨 어쩌고 그럴 때면 내가 그리 늙어보이나 젠장.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 30중반 까지만 해도 총각 소리 들었습니다.
    40이후에 이마가 넓어 지더니 이젠...
    쩝....
  • 남들이 나이가 어리다고 말하는 것이 기분나쁘다면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나이들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다보니
    정말 기분 좋지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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