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꽃집에서...
싸장님 싸모님 일 보러 가시고...
혼자 가게 보고 있는디...
어떤 손님이 들어 오십니다.
손에 다 죽은 화분 하나 들고 오시더만...
( 참고로 저보다 한 두세살 더 나이 들어 보이십니다. )
" 어른 없어요? " 라고 그럽니다... ㅡㅡ;;;
-- 꽃집에는 싸장님 아덜내미 ( 초딩 5학년 겜하고 있었음 ) 랑
저랑 ( 뽀은이 아빠입니다. 조만간 30대 중반... ) 둘이 있었답니다. --
살짝 기분이 묘하더군요..." 어른 없어요? 어른 없어요? 어른 없어요..."
귓가에 이상스럽게 계속 맴돕니다. 기분은 좋지 않게...분명 날 어리게 본것은 좋은일인디...."
속으로 어쒸....나두 나름? 어른인디... ㅡ,.ㅡ
-- 대화 --
나름 어른 뽀은아빠 -- " 사장님 잠깐 일 때문에 나가셨는데요~~~ "
뽀은아빠보다 나이 두세살 더 먹어 보이는 어른 손님 -- " 나 단골인데~~ " ( 살짝 뭔가 있다?는 말투..나한티 잘해라..이런거...ㅎㅎㅎ )
발로 바닦에 놓인 화분 툭 차면서.... " 나 지금 바쁘니까 내일 올께요~~ "
" 내일 오면 계시죠? ( 어른들 말씀하는것 같음..사장님과 사모님 )
나름어른 뽀은아빠 - " 네~~~오후나 되서야 오실꺼에요... 그 전에 제가 있구요 "
뽀은아빠보다 나이 두세살 더 먹어 보이는 어른 손님 - " 그럼 오후에 올께요~~ "
---------------------------- 오늘 그 어른? 손님 오셔서....7000원어치 심어 가셨습니다.
물론 어른 아닌? 뽀은아빠는 언제나 그렇듯이 상냥하고 싹싹하게 잘 해드렸습니다. ------
경험삼아 배우고는 있지만...
사장님 안계실때...나 누군데...어찌어찌한데....꽃 몇개 사가믄서
존심 팍팍 상하게 하시는 손님들 많으십니다..
나한티 잘해야 된다 어쩌구 저쩌구...ㅎㅎㅎ
때론 씁쓸하지만...다 경험이려니 이해하도록 노력합니다.
어떤 분들은 대 놓고 사장님 없으니 구경만 하고 가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디...ㅋㅋㅋㅋ
어려 보이는게 -- 요즘은 별로 어려보이지 않는다 하더만 -- 요쪽 계통에선 믿음직하게
보이지 않나 봅니다...ㅎㅎㅎ
짜증이 나서 푸념 늘어나 봅니다.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