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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나이즈드 라이딩

탑돌이2008.12.25 19:45조회 수 1231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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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맞서거나 등진 라이딩을 많이 해봤지만
오늘 문득 새삼스럽고 신기한 라이딩 경험을 하였습니다.

궂이 이름을 봍이자면
'무풍지대 라이딩' 쯤 되겠군요.

오늘 온종일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요.

한강 탄천 합수부에서 팔당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진공상태에 진입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에서도  뒤에서도 옆에서도 바람이 없고
28-30km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도
좀 과장하면 머리카락 하나 흩트러 지지 않는 고요였습니다.

바람의 속도와 라이더의 속도가 같았던 거지요.
바람은 북서풍, 정후방풍이었습니다.

라이더 속도가 풍속보다 빨라지면 기러기 떼가 비상하듯
산만하고 흩어지는 듯한 바람이 얼굴에 느껴지고
조금 늦으면 등쪽에서 무엇이 밀어주는 힘이 느껴지더군요.

라이더와 바람의 속도가 일치하는 그 5-6초 동안의 무중력 고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게 회전하는 우주선 처럼...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 해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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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 parachute 헬멧 사용기(풀페이스) (by sbj4016) 작품제목 언어 켄바스 아크릴 15f (by badd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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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그런 경험은 아니지만 마지막 빡시 9부 능선 오르고 있는데 강한 뒷바람에 저절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정도는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바람의 힘이 정말 크더군요^^
  • 2008.12.25 20:21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 순간은 굉장히 몸이 가뿐해요.
  • 전 오늘 정면풍에 다리가 후덜 거려서 혼 났네요
    페달질을 그렇게 빡시게 해도 잔차가 나가지가 않아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 2차 대전 때 전투기 조종사가 날으는 총알을 보았다는 현상과 같은 원리로 보입니다.
  • 탑돌이글쓴이
    2008.12.25 21:07 댓글추천 0비추천 0
    범골님..뭐 다 아시겠지만
    정면풍을 거슬러 갈때는 기어비가 중요하더군요.
    그날의 라이더 컨디션에 맞는 기어비를 찾아 그 속도로 꾸준히 가면 바람의 저항을 크게
    느끼지 않고 갈수 있던데요???
    이상하게도 그 속도를 찾아 낸 다음에는 속도가 너무빨라도, 아니면 너무 느려도
    힘이 더 들더군요.
  • 어느 날....
    성산대교에서..잠수교 방면으로 라이딩을 하는데.....
    얼마나 등바람이 심한지.....평생 나올까 말까 하는 속도가 나왔다는.....
    브레이크를 잡아도(??) 자꾸..누가 등을 떠미는 듯한......

    이 이야기를 청죽님에게 한번 얘기를 했는데....
    청죽님 왈...
    "난..그곳에서 잠수교 까지 페달 딱 3번 저은 것 밖에 업시유~~~"
    (이런.....뻥쟁이......청죽님!!!)
  • 탑돌이글쓴이
    2008.12.25 21:40 댓글추천 0비추천 0
    풀민이님,, 청죽님 체중이 57km 때 얘기 아닙니까?
    요샌,,그양반 태풍이 불어도 꿈쩍 않을거구만유 ==333=333333
  • 탑돌이글쓴이
    2008.12.25 21:45 댓글추천 0비추천 0
    바람 얘기가 나와서 생각났습니다만
    다큐 프로그램에서 미국 소방관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어느 집의 주방에 커피잔이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그대로 있더랍니다.
    마치 면도날로 자른 것 처럼 비켜간 것이지요.
  • 탑돌이글쓴이
    2008.12.25 21: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죽님 체중을 57.1kg으로 정정합니다)
  • 어느날 출근길
    뻑뻑하게 다니던 길을 가비얍게 지나가면서
    캬~~ 허공답보의 비공을 익혔으니
    엔진업글이 많이 되었는 걸? 하고 좋아하다가
    그 담날 맞바람 맞아버리니 말짱 도루묵이 되던 경험이 있습니다.
  • 뻥은 아니고
    한강 라이딩 중 가장 강한 뒷바람을 맞은 경험인데요.
    페달링을 하지 않고 안장에 앉아만 있어도 14km/h 정도,
    일어선 자세로 있으면 17km/h 정도 나오더군요.
    굳이 페달링할 필요가 있었겠수? 풀민님? 케헬헬

    저야 중랑천을 워낙 쏘다닌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후풍속과 자전거 속도가 맞아떨어진 경험이 많습니다.

    강한 맞바람을 맞으면
    귀를 덮은 버프스카프에 스치는 바람 소리에
    전장터라도 되듯 귀가 무척 소란스러운데
    이렇게 풍속과 차속이 맞아떨어질 때면
    무풍지대의 출렁임이 거의 없는
    고요의 바다가 생각나더군요.




  • 저는 뒷바람 맟아 본적이 없어요.
    항상 맞바람....

    밤에 잠실에서 행주대교쪽으로 가면 맞바람
    돌아 올때는 바람 방향 바뀌어서 맞바람

    의정부 갈때도,분당 갈때도.....
  • 어제 잠실방향에서 성산대교쪽으로 오면서, 힘들어 죽겠더군요.

    그리고, 저도 맞바람을 많이 받고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일기예보의 풍향계를 보면 제가 잘못 생각 한 적도 꽤 있더라구요.
  • 잠시....울...쭈꾸 비행선에 납치 당하셨었군요...성님....내...이눔들을 혼좀 내야겠씨유..^^
  • 저는 뒷바람이란 걸 맞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항상 바람보다 빨리 달리다보니... 정말??? 엄... 걍 그랬으면 하는거지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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