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빨간 코트 입은 여인???

풀민이2008.12.26 22:17조회 수 1619댓글 11

    • 글자 크기


유행이라는 것이 돌고 도는 것이라던가??...

요즘은 굳이 복고풍이니...최신 유행복이니를 그다지 따지지 않고....
각자의 개성에 따라 입고 다니니.....참으로 다양한 복장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코트 한벌에도..넓은 깃..혹은 좁은 깃.....
짧은 반코트....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긴코트....

한때는 영웅본색 식의 긴 코트에 검은 썬그라스???가 남자들에게는 광풍이었고....
여자들은...한 겨울에 웬 말타는(??)여자들이 많은지....부츠가 유행이었고....

.............................................

어느 날...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는 중....
흡사...25년 전에 (대학 3학년) 보았던 것 같은 여인을 보았습니다....

빨간 코트에 체크 무늬의 목덜이를 길게 어깨 뒤로 늘어 놓고....
제 옆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옆 모습 또한...옛날의 그녀와 너무나 흡사하여....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예전 그 시절로 돌아가서...그니와 나란히 서있는 듯한 착각을...

어느 순간 저의 시선을 느꼈는지...고개를 살짝 돌리며 노려 보는 시선조차....아련했습니다.
하지만..여차 하면...이상한 넘..주책맞은 넘....취급을 받을까 두려워....
살짝 외면을 하면서..한동안 흘깃 흘깃.....이상한 짓(??)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혹시..그니의 딸..아닐까????)
(아니...혹시..그때 그일로....내 자식이 아닐까????)

아닌게 아니라...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끌리는 것이.....어쩜...숙명일지도.....
그니가 입고 있는 코트의 디자인과...색상..그리고....그 옷맵시까지...
너무나 또렷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그 코트가..요즘의 신상(??)이 아닌....
상당히 오래된 코트를 약간의 손을 본 옷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콩닥 콩닥.....

"저어~~ 혹시 어머님 성함이...김OO씨가 아닙니까???"
계속적으로 거리감을 두고 경계하던 그니는....느닷없는(??) 질문에....
약간 당황하듯...
"아닌데요...울 엄마는 박씨 인데요..."
"아~~예!!!...옛날 제가 알고 있던 분과 너무 닮아서....혹시 따님이 아닌가...하는..."

하지만...이 자체가 그니에게는 수작(??)을 부리는 뻐~~언한 수법이라는 듯...
"아저씨!! 자꾸 그렇게 쳐다보시면..그것도...성폭행에 들어가욧!!!!"
"................."

그 사이 지하철이 도착하여..사람들이 내리고 다시 올라타고....
그리고..그니도 지하철에 올라타고....

하지만...같이 지하철을 탈 용기가 않나서..그냥 뻘쭘....서 있었습니다....

.................................

비슷한 연령대의 여자가..같은 느낌의 색상의 코트를 입고...
비슷한 생머리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평소...가물가물하던 한 여인의 느낌을 떠올렸다는 것도..우스웠지만....

순식간에 비약하는 상상력이라니.....쩝!!!
그런데....
다음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연신 두리번 두리번...
당연히 앞차를 타고 갔건만....아직도 뭐가 아쉬운 것인지....
눈은...빨간색 코트를 입은 여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 글자 크기
소비자가 165만원짜리 라이트가.. 후들들... (by cbj1219) 함박눈이 내립니다. (by 그대있음에)

댓글 달기

댓글 11
  • 이 아자씨가...
    매를 벌어요 . 매를 벌어..

    청죽님 들어 오시기 전에 , 글 을 수정, 또는 삭제 하시는것이...
    잘못하면
    일년치 코피걊 날라가는 수가 있습니다.
  • 풀민이님 글을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무료로, 아련한 추억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게 해준 그 여인이 참 고마우시겠네요

    그런데, 참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 있는데요

    (상당히 오래된 코트를 약간의 손을 본 옷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맥상 수십년 전의 풀민님의 여인이 입던 빨강 코트를
    지하철에서 잠깐 본 이가 수선해서 입은 것 아니었나 생각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눈썰미가 좋아도, 그 여자의 코트를 벗겨보지 않고 입은 외양만 보고
    오래 전 것을 수선해서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문맥상 뜻 풀이를 제가 잘못했다면, 응당 위의 질문은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 입니다.
  • 아니...혹시..그때 그일로....내 자식이 아닐까????)

    에 줄 쫘아악 .....그오 놨습니다.
  • 댁 전화번호 좀 알려 주세요.
    대판 싸움이나 붙여야겠네요. ㅎㅎ

    옛날 이런 추억 하나쯤은 다 있죠.
    없는 사람은?

    뭐 그럴 수도 있겠죠.
  • 풀민이글쓴이
    2008.12.27 09: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니!!!!
    이 아자씨들이 정말!!!......

    남의 글..자알..읽었으면..그만이지.....왜 자꾸...누구 쥑일 생각만....
    (이게..다...청죽님 탓이여~~~엉엉엉!!)

    swordboy님....제가 눈썰미가 아무리 좋아도.....
    어찌 여인네 옷을 한번 척 보고...수선했다 안했다를 알겠습니까????

    간혹 글을 쓰기는 하지만...100% 넌픽션이 아니라....
    어떤 것을 묘사하기 위해서는....없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하던지...
    아님....픽션으로..구성하는 정도의 수준임을 알아 주시기를....
    (아예..발가벗기시는군요!!!엉엉!!)

    산아지랑이님의 말씀인즉...이 넘아!!! 매를 벌어라!!!~~~ 이것인디.....
    간혹...마눌님에게도....나 한창 적에는(??)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음을...
    그리고..풀민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할 사명(??)도 있음을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자기 만나기 전의 사건들은 짐작도 못하고 있다가....간혹 친구들에게 그 시절의 이야기를
    슬쩍 듣게 되면.....아예..사람을 들볶아 쥑입니다...근데...어쩌라고!!! 다~ 지난 일인데???)

    구름선비님.... 점잖으신 형님이....이 무슨 망말을!!!!!
    이건 대판 싸움이 아니라...살인교사죄(???) 아니..간접 살인과 같은 짓이랍니다....흑흑!!!

    보나마나..청죽님 알면.....칼만 안들었지,,,분명 날 강도 짓(??)을 하실텐데....
    하지만..청죽님에게는 그만한 비법이 있으니께......
    이에는 이...눈에는 눈!!!

    청죽님 한번 뎀벼 보쇼!!! 청죽님 죽고..난 반신 불구 정도만.....헤헤헤....
  • 저는 빨간코트의 스토커 여인이 떠올라서.. 빨간코트만 보면 일단 튀고 봅니다. ㅋ
  • 풀민이님께 죄송합니다.

    제가 그런 감성이 부족해서요.
    픽션이라고만 생각했네요. ㅜㅡ
  • 너무도 일찍 결혼 해버린 내 첫사랑의 그녀가 어느날 길거리를 지나다가 예닐곱살은 되어보이는 아이와 그 아래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던 쓰라린 기억이...

    그것도 결혼 전이니까 12년도 훨씬 지난 얘기네요...

    풀민이님의 감미로운 글에 취하다가...이제 퇴근합니다.

    내일도 출근해야 하는데...쩝

    참참... 전 그 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ㅋㅋㅋ
  • 15년전 데이트 하던 아가씨를 며칠전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근무처가 집 근방이어서 업무를 핑계로 그녀의 근무지로 찾아가서 보았지요.

    후회가 밀려옵니다.
    청순하던 그녀의 분위기는 어디가고 너무도 평범한 아줌씨가 되어 있더군요.
    거울에 보이는 제 모습도 흰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이니....
  • 저는 빨간 코트뿐만 아니라 여러색의 코트를 봐도 그녀가 그녀였던가...??
    하도 많아서 누가 어떤색을 입었었는지....격이 나질 않네유....지는유...^^
  • ㅎ 삼족 동물은 어쩔수 없나요? ㅋ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46
182576 용대리를 아십니까?..............11 lady99 2009.01.23 1387
182575 종이백 무상 제공 의무 제도11 돌아온아톰 2009.01.22 1133
182574 라디오 찬가11 탑돌이 2009.01.19 1018
182573 아침부터 원~11 s5454s 2009.01.15 1137
182572 추운데.... 추워지는 사진입니다...11 인자요산 2009.01.12 1257
182571 요즘은 이넘이...11 으라차!!! 2009.01.10 1090
182570 불편한 진실...11 뽀스 2009.01.07 1121
182569 불경기는 무슨 개뿔~11 Bikeholic 2009.01.03 1402
182568 2009년 모두 행복하십시요!!!!11 Bikeholic 2008.12.31 589
182567 소비자가 165만원짜리 라이트가.. 후들들...11 cbj1219 2008.12.31 2154
빨간 코트 입은 여인???11 풀민이 2008.12.26 1619
182565 함박눈이 내립니다.11 그대있음에 2008.12.23 860
182564 靑竹입니다.11 靑竹 2008.12.21 1106
182563 이거...쓸 수 있는 것잉~~가???11 풀민이 2008.12.20 1356
182562 이쁜처자,그리고 분실물...11 산아지랑이 2008.12.19 1464
182561 이런 뉴스도 있네요. ㅎㅎ11 뻘건달 2008.12.17 1321
182560 "이라크인의 선물이자 작별 키스다 x놈아!"11 靑竹 2008.12.16 1261
182559 미니별장이라는데...11 Bikeholic 2008.12.11 1449
182558 아들을 위한 자전거 장만...11 탑돌이 2008.12.09 1223
182557 덕산기 계곡과 구절리(제목 수정)11 뽀스 2008.12.09 1072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