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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족을 소개합니다^^

탑돌이2009.01.01 19:12조회 수 1455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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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는 꽃을 좋아 하셨지요.
농가 마당 한가운데에 장방형의 화단을 만드시고
맨드라미, 목단, 글라디올러스, 칸나 등등
당시로서는 보기 힘든 꽃들을 많이도 심으셨지요.

그러나 아시다 시피 농가의 마당은...

봄철에 외양간 쇠똥을 거둬내어 말리는 장소요
초여름엔 보리타작에
가을엔 벼며 콩타작하는 곳이며
초겨을엔 볏단을 가득 쌓아 놓고 이영을 만드는
농가에서 없어서는 안될 공간임에도 어버지께서는 기꺼이 희생시키셨지요.

저도 화초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코딱지 아파트 생활 20여년 동안
그저 언제나 마당있는 집을 구해 이사갈 날만을 손꼽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저 화초들은 가족이나 매한가지 입니다^^

+++++++++++++

줄서 있는 저 녀석들은 모두 저와 함께 살지 2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녀석은 단연
막 만발한 철쭉입니다.
보기에는 앙상해 보여도 끈질긴 생명력을 지녀서
해마다 이맘때면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우는 심성이 고맙기만 합니다.

가운데 키큰녀석은 3십년이상 될성 싶은데
한두해 걸러 저 무성한 가지와 잎을 잘라내는데
그때는 꼭 꽁지잘린 장닭처럼 볼품이 없다가도
저도 창피한지 서둘러 저렇게 잎을 피웁니다

우리 아이들 기어다닐때부터 저 나무 잡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지금 아이들은 콧가에 거무튀튀하게 수염이 낫음에도
저녀석은 예의 그대로 풋풋한 동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왼쪽의 관음죽은 큰형님께서 주신 것인데
아마 3-4십년생은 족히 되었을 겁니다.
너무 무성하지도 않고 절제하면서 언제나 그대로 겸손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군요.

왈바가족 여러분께
저 소박한 철쭉꽃을 바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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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춥네요. (by 산아지랑이) 아........진짜 이런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by topgun-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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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여친을 소.개....하시는줄 알고 득달같이 눌렀는디....아니네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근디,
    제가 보냈다는 형님 장개 가시라는 발송문자를 아무리 뒤져봐도 읍는걸 보니,
    제가 보낸게 아닌게 맞는 것 같어유...^^

    저의 아부지께서도
    화초 키우시는 것을 무척 좋아 하십니다.
    용돈 드리면 대부분이 다 화초 가꾸시는데로 소비가 되시니까요..^^
  • 탑돌이글쓴이
    2009.1.1 19:31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건 오해유
    제가 스카이님 장개가라고 하면 악담이냐고 물었시유ㅡ,.ㅡ
  • >.<큭~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실토를 허시믄 우쩐데유....ㅠㅠㅎ
  • 저도 꽃 욕심은 많은데 게을러서~~
    게으른 탓에 난은 가끔 꽃을 피웁니다.

    그래도 거의 매일 하는 것은
    풍란에 물 주기, 붕어에게 먹이주기는 잊지 않습니다.

    분재를 키우고픈 욕심도 있는데
    죽일게 뻔해서 참고 있습니다.

    꽃 구경 잘 했습니다.

    잘 피어난 꽃처럼 올 한 해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 꽃이 이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이 되길
    축원합니다.
  • 너무 이쁘게 피었네요~ㅎㅎ
    좀더 접사로 찍어보셨어도 좋았을듯 합니다^^
    20여년이상 키우신 화초에서 탑돌이님의 세심하고 깊은 성품과 사랑이 묻어나는듯합니다.
  • 동물이나,화초를 ,,,,참 좋아 합니다.
    무슨 무슨 기념으로 사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꽤 오래 기른 선인장 도 있었는데
    ,
    ,
    ,
    ,
    정 들지 않으려 노력 합니다.
    개는 2년 정도 기르면.. 남 주고

    화초도 오래 안 기릅니다.

    지금 배란다에서는
    선인장 하나가 얼려지고 있습니다.
  • 우리집은 화초만 가져다놓으면 다 죽어버린답니다
    그래서 아예 화초를 들여놓지를 못하고 있지요..-_-;;
    본인이 기가 쎄서 그런것인지........참고로 저 힘없읍니다...ㅎㅎ
  • 아! 새해벽두부턴 .. 낚였네요. ^^;

    전 설에 새해 인사 드릴까하고 참고 있었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 외관이 고급이라 기대했더니우리집이랑 별반 차이 없네 뭐. ㅋㅋㅋ

    아무튼 나도 낚였다는...

    탑돌형님 새해에도 늘 즐거우시길...
  • 뭐든 잘 키우시는 분들 보면 그 정성에 실로 감탐만 할 뿐입니다
    부지런하지못하니 뭐든 키우는데는 젬병입니다
    그래서 머드게임도 안합니다
    요새는 머드라는 말 안쓰죠?^.^;;
  • 와..20년이면...보통 화초 빠르면 몇일에서 몇달 길면 1~2년이면 관리부족으로 죽는데...대단하시네요...요즘 꽃일 배우면서 참 신기하기도 하면서 어려운걸 느낍니다. 대단한 정성이세요~~
  • 탑돌이글쓴이
    2009.1.2 20:58 댓글추천 0비추천 0
    먼저 낚인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ㅋㅋ
    일부 군자란과 저 미역처럼 생긴 식물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군요.

    사실, 저보다 두배 이상 가지고 있었는데 정든놈들만 남기고
    나머진 분양했지요. 새로 이사한 아파트 발코니 확장공사를 했더니(마누라가 일방적으로 ㅎㅎ)
    저놈들 살 공간이 부족해서...

    철죽은 처음엔 제법 무성했으나 시름시름 하다가 저리 되었는데
    이후로 끈질기게 살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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